‘장롱 속을 뒤져라’.

일부 프로감독들이 오래전 해외에서 취득한 지도자교육과정 수료증을 찾기 위해 장롱 속을 뒤지고 있다.

스투가 지난 10일 ‘K리그 무자격 지도자…1급 자격증 없으면 못 뛴다’는 제하의 기사를 단독 보도한 이후 ‘해외연수파’ 프로 감독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내년부터는 프로지도자생활을 하려면 대한축구협회(KFA)가 인정하는 1급 자격증을 보유해야 하는데 해외에서 연수한 지도자의 경우 교육과정 수료증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프로감독 중 KFA 1급 자격증이 없는 해외연수파는 조광래(안양) 최순호( 포항) 최윤겸 감독(대전) 등 3명. 그러나 ‘소실적’ 취득한 해외연수 수료증을 찾기가 좀처럼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나마 가장 먼저 장롱 속에서 수료증을 찾아낸 쪽은 가장 최근에 해외연수를 받은 최윤겸 감독이다.
최감독은 지난 11일 네덜란드에서 받은 지도자교육 수료증을 찾아내 이튿날 이를 구단직원에게 건넸다.
최감독은 K리그 감독으로서의 ‘주민등록증’이나 다름없는 이 수료증을 찾기 위해 안양전이 열리기 전날 밤에 부랴부랴 장롱 속을 뒤졌다고 한다.

대전직원은 최감독의 수료증을 취재진에게 보여주면서 “이 서류를 잃어버리면 감독님도 잃어버린다”면서 “최윤겸 감독님이 유능한 유학파여서 이런 번거로움을 겪는 것 같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반면 해외연수를 받은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최순호, 조광래 감독은 수료증을 찾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는 눈치다.

포항의 한 직원은 “최순호 감독에게 프랑스에서 받은 교육과정 수료증을 건네달라고 했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면서 “아직 시간이 있긴 하지만 못 찾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생긴다”고 불안한 속내를 털어놨다.

조광래 감독 역시 잉글랜드에서 취득한 지도자자격증을 제출하라는 독촉에 마음이 급하기는 마찬가지이다.

* 이 기사는 스포츠투데이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