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자 성공기가 힘차게 울려퍼지고 있다." 

독특한(?) 외모 때문에 "옥동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알리송(21·대전 시티즌)이 "화려한 나날"을 만끽하고 있다.

알리송은 지난 8월 초 울산에서 대전으로 6개월 임대된 뒤 미운 오리새끼에서 아름다운 백조로 변신했다.
울산에서 후보선수로 기죽어 있던 알리송은 대전의 자줏빛 유니폼을 입은 뒤 13경기에 출전, 4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울산 관계자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대전 최윤겸 감독(41)은 알리송을 "빠른 스피드와 탁월한 일대일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허물어뜨리는 공격수"라고 칭찬했다.

알리송은 12일 안양전에서 스승의 말에 부응하 듯 현란한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로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자신을 전담마크한 최태욱(22)을 이리저리 따돌리며 공격루트를 만들었고, 현란한 발놀림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시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특히 후반 33분 상대 수비수 2명을 눈부신 개인기로 제치며 골을 성공시켰다.

일본프로축구(J리그) 오이타 트리니타는 지난달 30일 알리송의 임대 가능성을 대전에 물어왔다.

알리송은 올시즌이 끝나면 오매불망 자신을 기다리는 원소속팀 울산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알리송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재미를 본 대전은 그를 보내고 싶지 않은 눈치다.

불과 2개월 전까지 눈칫밥을 먹던 알리송이 이제는 여기저기서 "러브콜"을 받는 비싼 몸이 됐다.

* 이 기사는 굿데이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