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5일과 26일에 거쳐 진행된 K리그 4라운드에서는 7경기에서 12골이 터져 경기당 1.7골을 기록했다. 지난 3라운드에 비해 골은 적게 나왔으나 부산과 울산의 경기 그리고 전남과 포항의 경기처럼 극적인 무승부가 나오는 경기들이 많아 K리그 팬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박주영과 이동국 그리고 이천수 등 대표팀 핵심 공격수들이 각각 골을 터뜨리며 유럽에서 귀국한 아드보카트 감독을 기쁘게 했다.

GK & DF

염동균, 민영기 등 그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4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베스트일레븐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또한 4라운드에서 포백을 사용한 팀들의 중앙 수비수들이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내며 베스트일레븐에 이름을 올려놓아 한국 축구에도 포백이 잘 정착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다.

염동균 : 비록 2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염동균이 26일 포항을 상대로 보여준 선방은 신기(神技)에 가까웠다. 특히 후반 30분, 36분 그리고 43분에 보여준 선방은 광양전용구장에 모인 관중은 물론 TV로 지켜보고 있던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릉상고 시절 골키퍼 랭킹 1위로서 전남에 입단한 염동균은 입단 동기인 김영광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었다. 2004년 상무에 입대한 그는 2005년 시즌 9경기에 출장했으며 올 시즌 김영광의 부상으로 인해 전남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이정수 : 수원의 대전 징크스 격파 여부에 관심이 모였던 경기였던 대전과 수원의 경기. 대전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원의 수비수들은 상대 공격을 방어하기에 전력을 다했다. 특히 올 시즌 인천으로부터 이적한 이정수는 마토, 박건하 그리고 조원희와 함께 포백라인을 형성하며 경기 중 포백라인을 전진배치시켜 대전을 압박했다. 빠른 발과 수비 센스를 발휘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민영기 : 역시 대전과 수원의 경기. 수원에 이정수가 있었다면 대전에는 민영기가 있었다. 민영기는 최거룩, 장현규로 이어지는 스리백 라인을 이끌며 신영록-산드로-데니스-김대의-이따마르 등 호화 멤버의 수원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수비했다. 스리백의 중앙에서 리딩역할을 맡은 민영기는 노련한 수비조율과 커버링으로 수원의 대전 징크스를 이어가게 했다.

조병국 : 지난 시즌 부상의 긴긴 터널에서 벗어나 성남의 포백의 중앙 수비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조병국. 그는 광주와의 경기에서 김영철과 함께 중앙수비수로 출장해 성남의 수비라인을 조율,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빠른 발과 점프력 그리고 헤딩력을 갖추고 있는 조병국의 복귀로 성남은 김상식이 중앙에 집중할 수 있게되어 수비와 허리 그리고 공격 등 팀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갖추어 4연승을 기록 중에 있다.

산토스 : 올 시즌 포항을 떠나 경남에 새로운 둥지를 튼 산토스는 대구와의 경기에서 김도근, 신승호, 강기원과 함께 포백 라인을 이끌며 경남의 창단 후 첫 승을 안겨주었다. 이 날 대구의 장신 스트라이커 황연석을 집중마크하고 세컨드 볼에 대한 집중력을 높여 공격을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MF

최원권 : 25일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서울과의 K리그 4라운드 경기. 이 날 경기가 끝난 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2골을 폭발시킨 박주영에게 향했다. 그러나 이 날 경기의 진정한 수훈선수는 바로 최원권이었다.

최원권은 전반 17분 코너킥으로 김은중의 첫 골을 도왔고 31분과 41분 연달아 프리킥으로 박주영의 연속골을 이끌어냈다. 올 시즌 첫 `어시스트 해트트릭`이 작성되던 순간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최원권은 제주의 공세가 시작되자 수비에 전념하며 제주의 왼쪽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으면서 서울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정경호 : 국가대표 정경호(광주)와 동명이인인 프로 새내기 정경호가 팀의 창단 후 첫 승리를 이끌어내는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난 15일 인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37분 김진용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첫 골을 만들어낸 바 있는 정경호는 경남의 `역사적인` 첫 기록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168cm의 단신이지만 스피드와 유연성 그리고 개인기가 좋은 정경호. 앞으로 많은 발전을 기대해본다.

김현수 : 인천과의 경기 3일 전 중국 원정 경기를 가져 지쳐있던 전북에 승리와 다름없는 무승부를 선사한 이는 바로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장 수비라인 바로 앞에 배치되어 전북의 수비를 두텁게 했다. 특히 후반 34분 최진철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자 중앙수비수로 보직을 이동해 라돈치치를 집중마크하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모따 : 2004년 K리그 정규리그 득점왕인 모따가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성남의 4연승을 이끌었다. 이 날 경기에서 측면 공격수로 나온 모따는 광주를 상대로 돌파와 강력한 슈팅 등을 선보이며 1골 1도움을 기록, 이 날 터진 성남의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FW

공격진에서는 두 골을 폭발시킨 박주영과 더불어 전남의 이광재를 베스트일레븐으로 선정했다. 물론 한 골과 함께 포항의 공격을 이끌었던 이동국과 경기 종료 직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울산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던 이천수도 유력한 베스트일레븐 후보로 올라왔었다. 하지만 객관적인 기록에서 뒤처져 아쉽게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박주영 : 제주와의 경기에서 최원권의 도움을 받아 두 골을 기록한 박주영. 그는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피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두 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정확한 위치선정과 상대 수비수보다 빠른 움직임 그리고 문전에서의 침착함으로 무장한 박주영은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광재 : 지난 2004년 광주에서 전남으로 복귀해 네아가, 남궁도 등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광재. 그는 산드로의 부상으로 잡은 첫 선발 기회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허정무 전남 드래곤즈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네아가, 송정현 등과 빈번한 위치이동을 통해서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 장면과 사이드에서의 날카로운 크로스 그리고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들어 가는 모습은 경기장을 찾은 4천여 전남팬들을 열광케 하기에 충분했다. 비록 수비수 보강을 위해 교체 아웃된 후 경기 종료 1분 전 동점골을 허용해 이광재의 두 골이 빛을 바랬지만 베스트일레븐에 들기에는 충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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