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킬러는 바로 나!’

최근 프로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국내파 스트라이커들이 ‘코엘류호’ 원톱자리를 놓고 기량대결을 벌인다.

그 주인공은 우성용(30·포항) 이동국(24·광주) 김은중(24·대전) 등 3명.

이들은 12일 소집된 국가대표팀 훈련에 참가해 3박4일간 기량 점검을 받을 예정. 특히 이번 훈련결과에 따라 이달 말부터 열리는 동아시아연맹 4개국대회(5월28일∼6월3일)에서 주전 원톱이 결정될 전망이어서 이들의 활약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성용은 11일 열린 대구전에서 혼자 2골을 몰아치며 포항을 최하위에서 건져냈다.
이날 코난과 함께 투톱으로 출전했던 우성용은 사실상 최전방 원톱으로 뛰면서 주어진 임무를 십분 완수해냈다.
상대수비수를 달고 단독드리블을 한 후 완벽하게 선제골을 뽑아낸 것은 물론 페널티지역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수비수의 파울을 유도해냈다는 점 등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날까지 최근 3경기에서 연속골을 뽑아낸 우성용은 김도훈(성남·7골)에 이어 득점랭킹 2위(6골)에 오르며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한·일월드컵 엔트리 탈락으로 고개를 숙였던 이동국은 이달 초 자신의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화려한 재기를 꿈꾸고 있다.
시즌 초 한동안 골 침묵을 지키며 우려를 샀던 이동국은 지난 4월 말 친정팀 포항전에서 첫골을 기록한 이후 자신감을 되찾았고 바로 다음 경기인 지난 4일 부산전에서 절정의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3골을 몰아쳤다.
지난 4월 한-일전에서의 부진했던 이동국은 이같은 최근 활약을 통해 코엘류 감독의 시선을 다시 잡아끄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김은중은 이번 훈련에서 ‘코엘류호’에 첫 승선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시즌 초반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은중은 자신의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 4월26일 전남전에서 선취골을 기록한 데 이어 두 번째 골을 이끌어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날 선제골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골키퍼가 전진한 것을 보고 시도한 40여m짜리 롱슛이 성공한 것으로, 골감각이 한껏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또한 두 번째 골 장면에서도 위협적인 헤딩슛으로 크로스바를 맞춰 김영근의 골을 유도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과연 이들 중 누가 공석 중인 국가대표팀의 원톱으로 낙점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항=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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