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6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축구는 말레이시아를 꺾고 조 1위로 가볍게 8강에 진출했습니다. 남자농구는 9년만에 펼쳐진 남북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축구가 약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또 한번 신나는 골 축제를 펼쳤습니다.
김은중은 전반 21분 선제골과 후반 21분 세번째 골을 터트리며 되살아난 골감각을 마음껏 발휘했습니다. 최태욱과 이동국이 한 골씩을 추가한 우리나라는 말레이시아를 4대 0으로 꺾고 3전전승으로 A조 1위를 확정지으며 8강에 진출했습니다.

99.9%의 우승 가능성이 점쳐지는 야구 드림팀은 대만을 7대 0으로 가볍게 꺾고 2연승을 달렸습니다.

남자농구는 93년 동아시아 대회 이후 9년만에 남북대결을 펼쳤습니다. 결과는 101대 85, 우리측의 압승이었습니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 자신보다 28cm나 큰 북측의 자랑 리명훈을 강한 몸싸움으로 밀어붙여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습니다. 서장훈이 22점에 14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낸 반면 리명훈은 14점에 리바운드를 3개밖에 올리지 못 했습니다.

{서장훈/농구 대표}
"리명훈, 많이 늙었다, 그렇게 큰 넘과 붙은 건 좋은 경험이었다."

탁구에서는 남남 북녀란 말이 딱 들어맞았습니다. 남녀 단체전 모두 남북대결이 펼쳤는데 남자는 우리, 여자는 북측이 승리를 거두고 나란히 4강에 진출했습니다.

정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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