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조의 3연승을 달린 한국과 태국, 중국이 8강에 안착했다.

한국은 3일 마산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축구 A조 예선리그 최종전에서 김은중(2골)과 이동국(1골)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했다.

3전전승을 기록한 한국은 C조 2위 인도(2승1패·골득실 +3)나 D조 2위 바레인(1승1패·골득실 0) 가운데 승점이 높은 팀과 오는 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4강 티켓을 다툰다.
바레인은 5일 팔레스타인과의 3차전에서 4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인도를 제치고 8강에 합류할 수 있다.

조병국·김영철·조성환 조합으로 스리백을 세운 게 주효했다.
서너차례 상대에 역습을 허용했으나 노련한 김영철이 중앙에서 수비라인을 지휘했고, 수원에서 한솥밥을 먹는 조병국과 조성환은 상대의 측면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한국은 잠루스를 제외한 10명이 하프라인 후방에서 수비에 치중한 말레이시아를 맞아 수비안정과 함께 파괴력있는 공격으로 상대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20분 최태욱의 코너킥이 수비벽에 맞고 굴절된 것을 이천수가 PA 오른쪽 외곽에서 문전으로 띄웠고, 이를 김은중이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시켜 1-0으로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주도권을 쥔 한국은 36분 현영민의 도움을 받은 최태욱이 아크 오른쪽에서 빨랫줄 같은 왼발슛을 터뜨려 2-0으로 앞서나갔다.
간간이 미드필드진의 압박이 허술해지는 모습을 보인 대표팀은 공격과 수비라인의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추가골을 작렬시켰다.
후반 21분 세트플레이시 이천수의 중거리슛이 몸에 걸린 김은중이 골문 앞에서 차분하게 오른발슛을 밀어넣은 데 이어 후반 45분 이동국이 네번째 골을 보태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한국과 같은 조의 오만은 몰디브를 5-0, B조의 예멘은 베트남을 2-0, 태국은 UAE를 3-1, C조의 중국은 인도를 2-0으로 각각 물리쳤다.



마산〓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