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축구가 3연승을 거두고 부산아시안게임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3일 경남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김은중이 2골, 최태욱과 이동국이 각각 1골씩을 터뜨린데 힘입어 말레이시아를 4-0으로완파하고 조1위(승점 9)를 확정했다.

한국은 B,C,D조의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팀과 오는 8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8강전을 치른다.

김은중을 중앙 공격수, 이천수와 최태욱을 좌우 날개로 내세운 한국은 미드필드를 완전 장악한 뒤 초반부터 말레이시아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이날 한국의 골은 모두 이천수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21분 이천수는 말레이시아 일자수비의 가운데에 박혀있던 김은중에게 볼을띄웠고 김은중은 가슴 트래핑을 한 뒤 곧바로 왼발 터닝슛을 날렸다.
볼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부근에 떨어졌고 말레이시아 선수들은 항의를 했지만 주심은 골로 인정했다.
이어 15분 뒤 이천수의 패스를 받은 최태욱은 페널티지역 안에서 가볍고 정확한왼발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21분에는 이천수의 슈팅이 수비수의 몸을 맞고나오자 김은중이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최성국이 오른쪽을 돌파해 들어간 뒤 크로스한 볼을 이동국이 밀어 넣어 스코어를 벌렸다.

한국은 이날 후반 골키퍼를 이운재에서 김용대로, 최태욱을 이동국으로 바꾸는등 8강에 대비해 선수들을 테스트했고 중앙수비수로 나선 김영철은 이전 경기보다훨씬 안정되게 수비라인을 이끌었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B조의 예멘이 베트남을 2-0으로 꺾었다.

◆축구
△남자 A조 예선 한국 4(2-0 2-0)0 말레이시아 *한국 8강 진출
△동 B조 예선 예멘 2(2-0 0-0)0 베트남

(마산=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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