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하며 개막축포를 쐈다.

전남은 7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02 삼성 파브 K-리그 대전 시티즌과의 개막전에서 프로 초년생 박종우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월드컵 4강신화의 열기는 그대로 광양 구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광양구장을 찾은 관중은 2만3천122명으로 95년 이 구장이 생긴 이래 최대였다.

좌석은 1만5천여석에 불과하지만 전남의 두 월드컵 스타인 김남일과 김태영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관중석 계단까지 초만원을 이뤘다.

이날 경기는 전남에서 김남일과 김태영이 부상으로 쉬고 대전에서도 골키퍼 최은성이 벤치를 지키는 등 양팀 월드컵 멤버가 모두 나오지 않아 다소 김이 빠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시종 박진감이 넘쳤다.

전남은 새로 영입한 신병호과 임관식을 투톱에 세웠고 대전은 김은중과 공오균을 최전방에 투입했다.

탐색전 뒤 전반 6분 전남의 노상래와 임관식이 연이어 슛을 날리자 대전도 3분뒤 정영훈이 골문을 살짝 넘기는 왼발슛으로 응수했다.

이어 전남은 허리에서 패스가 번번이 끊기면서 역습을 당하다 31분 대전의 김은중에게 골문을 살짝 비켜가는 헤딩슛을 허용, 가슴을 쓸어내린 뒤 33분 대졸 신인 박종우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박종우는 김현수가 아크 앞쪽에서 수비수 사이로 스루패스해 준 볼을 받은 뒤 우물쭈물하던 골키퍼 이승준을 골지역 왼쪽에서 제치고 무인지경인 골문으로 차 넣어 프로데뷔 첫 골의 영광을 안았다.

대전은 거센 반격에 나섰으나 공오균이 잇따라 날린 슛은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들어 전남은 12분 김승현이 골지역 왼쪽에서 강하게 때린 볼이 골기둥 아래쪽을 맞고 나와 추가득점의 기회를 아깝게 날렸다.

대전은 총공세로 동점을 노렸으나 22분 공오균의 슛이 GK 박종문에게 걸리고 35분 박내철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날린 결정적인 슈팅이 골문 오른쪽으로 흘러 무위에 그쳤다.

(광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