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를 몰아 ‘꿈의 300만 시대’를 연다.

프로축구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4강 위업을 발판삼아 출범 19년만에 관중수 300만명 돌파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터키와의 3-4위전서 한국대표팀 응원단이 펼친 ‘CU@K리그’의 문구대로 월드컵 4강 열기를 고스란히 이어받은 프로축구는 7일 개막전에서 1일 최다관중(12만3189명)이 입장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전문가들은 월드컵 열기가 리그 종반까지 그대로 이어진다면 지난 83년 프로축구 출범 이후 아직도 넘지못한 ‘300만 관중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축구는 출범 이듬해인 84년 104만855명이 입장해 처음으로 100만 관중시대를 열며 프로야구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으나 이후 80만명의 관중도 넘지못하는 흥행참패를 거듭하며 침체기에 접어드는 듯했다.

그러나 ‘갈색 폭격기’ 차범근이 분데스리가 10년을 마감하고 울산 현대 감독으로 복귀하고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출전했던 월드컵 스타들도 그라운드에 나선 91년 다시 중흥기를 맞았다.

프로축구 르네상스를 열었다는 91시즌에는 147만282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고 92년에는 134만5522명이 관중석을 지켰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0대5로 대패한 뒤 2002월드컵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키자는 서포터스의 눈물겨운 축구사랑이 축구 열기로 이어진 98년에는 처음으로 200만 관중(217만9288명)을 돌파했다.

이동국 안정환 고종수 김은중 정광민 등 신세대스타들을 앞세운 프로축구는 여세를 몰아 이듬해 275만2953명의 관중을 유치하며 300만시대의 꿈을 부풀게 하며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드니올림픽과 아시아선수권대회의 잇따른 성적부진으로 2000년에는 오히려 190만9839명으로 관중수가 대폭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230만6861명을 기록,200만명으로 복귀는 했으나 꿈의 목표인 300만명과는 거리가 멀었다.

수퍼컵과 아다다스컵을 비롯,K리그(정규리그) 개막전까지 올시즌 관중은 57만945명.

꿈의 300만 시대를 열기위해서는 앞으로 242만9055명의 관중이 그라운드를 찾아야한다.현재 남은 경기는 131게임으로 한경기에 평균 1만8543명이 입장해야 가능하다.

개막전 평균관중수는 2만5281명.이런 추세라면 33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얘기다.

김원동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은 “김남일(전남) 송종국(부산) 이영표(안양) 등 신세대 월드컵 스타들의 폭발적인 인기로 90년 후반 종적을 감췄던 오빠부대들이 다시 그라운드에 나타나고 있다”며 “구단들의 적극적인 관중 유치와 월드컵때 보여준 국민들의 축구 사랑이 어우러진다면 300만시대는 활짝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축구 역대 관중수
연도  경기수  총 관중수  평균 관중수
1983    40        838,956      20,974
1984   114     1,040,855       9,130
1985    84        452,972       5,393
1986   102        343,948       3,372
1987    78         330,650       6,011
1988    60         360,650       6,011
1989   120        778,000       6,483
1990    90         527,850      5,865
1991   120      1,472,827     12,274
1992   122      1,345,522     11,029
1993   105        851,190       8,107
1994   126        936,394       7,432
1995   143      1,491,606     10,431
1996   182      1,911,347     10,431
1997   179      1,204,794      6,731
1998   185      2,172,953     11,780
1999   195      1,090,839     14,413
2000   194      1,909,839     10,052
2001   181      2,306,861     12,745

김준동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