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김은중(24·대전)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변신, 동아시아대회 출전을 노린다.

김은중은 12일부터 14일까지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특별훈련에서 새롭게 부여받은 임무를 성공리에 마치고 요코하마행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훈련에서 김은중에게 주어진 포지션은 섀도 스트라이커(처진 스트라이커). 원톱 뒤에서 움직이며 배후 지원하거나 경우에 따라 이동국이 만들어낸 공간을 파고들어 골을 결정짓는 역할이다.

김은중은 짧은 훈련 동안 빠르게 적응하며 코칭스태프로부터 합격점을 이끌어냈다.
박성화 수석코치는 “(김)은중이는 처진 자리에서도 잘 할 수 있는 선수다.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팀플레이를 우선하는 선수라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다. 몸싸움과 근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김은중은 14일 자체 청백전에서도 1군팀으로 출전, 두 번째 골을 잡아냈다.
오른쪽을 파고들던 이천수의 센터링을 중앙으로 쇄도하며 헤딩슛,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이 한 골이 지니는 의미는 남다르다.
바로 전날 2시간 가까이 연습했던 공격 패턴에 의해 터진 골이었기 때문이다.

코엘류 감독은 전날 오후 훈련에서 좌우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공격패턴을 집중연습시켰다.
활발한 원터치 패스로 전방으로 연결, 측면에서 크로싱 찬스를 만들어 내고 이를 중앙에서 해결하는 식이었다.
해결사는 물론 원톱 스트라이커. 하지만 그 뒤로 움직이는 처진 스트라이커에게 의외로 찬스가 많이 온다.
측면에서 날아오는 크로스패스가 빠른 데다가 수비수들이 앞에서 움직이는 원톱에게 집중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공격전술에서는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드리블과 찬스메이킹에 능한 안정환(시미즈)보다는 스트라이커로서 갈고닦아온 골결정력과 위치선정, 제공권 등에서 앞서는 김은중이 더 효과적이다.

원톱의 파괴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 대표팀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직력을 강조하는 코엘류 감독의 스타일과도 맞아떨어진다.

김은중은 “전에도 해본 일이 있어 낯설지 않은 포지션이다. 뒤에서 침투하는 자리라 찬스가 많이 온다. 어느 포지션이든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임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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