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안양은 안정, 부천 전남은 불안.’

성남 일화가 2003삼성하우젠 K리그 1라운드를 2게임 남겨놓은 15일 현재 9게임 무패(8승1무)행진을 하며 단독선두를 질주하는 팀답게 가장 안정된 전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3위 안양 LG도 비교적 안정적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꼴찌 부천 SK와 8위 전남은 가장 불안정한 전력으로 분석되고 있다.
11명의 스타팅멤버를 교체 없이 출전시키고 있는 것은 그만큼 팀이 안정돼 있다는 증거이고 잦은 선수교체는 팀전력이 불안정하다는 반증이다.

9게임을 치르면서 17명을 출전시킨 성남은 전 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선수가 10명이나 된다.

이 중 권찬수 이기형 신태용 김도훈 김현수 등 5명은 교체 없이 540분을 풀타임 뛰고 있다.
19명이 그라운드에 나섰던 안양은 9명이 9게임에 모두 출전했으며 GK 신의손과 히카르도는 교체 없이 출전 중이다.
안양은 8게임에 출전한 선수가 2명이나 돼 11명의 확실한 스타팅멤버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부천은 12개팀 중 믿을 만한 주전이 가장 적은 팀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이 수직추락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부천은 9게임에 모두 출전하고 있는 선수가 2명으로 대전과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대전은 최윤겸 감독이 엷은 선수층을 감안, 홈·원정경기를 철저히 구분해 선수를 기용하고 있어 부천 사정과는 다르다.
특히 부천은 26명의 선수를 출전시키고 있는데 1∼4게임에 출전한 선수가 11명에 이르고 있다는 것은 불안한 팀사정을 그대로 대변해준다.
25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이 부문 2위인 전남은 8∼9게임에 출전한 선수가 8명이나 돼 비교적 수준급에 속한다.
그러나 문제는 1∼4게임에 출전한 선수가 12개팀 중 가장 많은 14명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적은 게임에 많은 선수가 출전하고 있는 것은 선수 능력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수원과 포항, 부산도 불안정하기는 전남과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선수기용에서 상위팀과 큰 차이가 없는 대구가 11위에 머물고 있는 것은 대어급 선수가 없는 신생팀의 한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집안의 형제’ 전북과 울산은 선두권인 성남 안양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대체로 안정된 전력을 갖춘 팀으로 분류된다.

한편 K리그에 출전하고 있는 선수는 15일 현재 265명으로 팀평균 22.08명이다.
9게임 전 게임에 출전한 선수는 64명, 이 중 무교체로 풀타임 뛰고 있는 철각은 19명이다.

/김덕기축구전문대기자 greenkim@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