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건일이와 성모가 나란히 서있을 때가 좋습니다.
물론 회사 동료가 아니라, 친구로 친한 모습이 보여지는 순간이 좋은 이유도 있지만, 굳이 그 대상이 '건일이와 성모'여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커플놀이는 아니고.



죄다 건일이 가까운 쪽에서 찍힌 모습입니다만, 위의 사진처럼 건일이 옆의 성모는 왠지 꼬마같은 느낌이 듭니다. 머리도 복실복실하게 해놓고, 눈도 살짝 처진 편이라 순하고 귀여운 인상이 있기도 하지만, 유난히 건일이 옆에 서면 더 그런 느낌이 강조되는 듯 합니다.

그건 '키 차이' 때문인 것 같은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듯 합니다.
물론 무시할 수 없는 키 차이가 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성모가 왜소한 체격도 아니고, 더군다나 팀 내에서 성모와 가장 비슷한 키를 가진 윤학이가 건일이와 서 있을 땐, 윤학이가 꼬마로 보이진 않거든요.
그렇다고 비록 건일이와 좀 차이가 있긴 하지만, 지혁이나 성제 옆에 섰을 때도 그러한가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그 차이를 정확히 설명할 수 없지만, 제 눈에는 이 두 녀석이 나란히 서있을 때 풍기는 그 분위기가 제일 재미있습니다. :)
결코 작지 않은 성모가, 꼬맹이 같아 보이는 게 좋아요.



그렇지만, 한 가지 좀 나쁜 점이 있다면 한 화면에 담기 어렵다는 거.
상반신 이상을 함께 담지 않는 이상, 뭔가 구도가 이상해보이기도 하고, 누군가 한 명은 잘리게 되어서요. 물론 턱이 없는 것보단 머리 꼭대기가 없는 게 나아서 주로 건일이를 자르긴 하지만....
키 차이가 워낙 많이 나서, 더 가까이서 잡고 싶어도 건일이 눈이 잘릴까봐 멈칫 하게 되는 경우가 생겨버립니다.
뭐, 가끔은 건일이가 성모를 가리더라도 건일이 턱 아래로 성모 입 주변이 보인다거나, 성모가 건일이 앞에 서더라도 건일이 머리 꼭대기는 (좀 많이) 볼 수 있다거나 하는 이점이 있습니다만.

지난 19일 명동에서 있었던 Say no 촬영 현장에서는 요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그 때는 정말 작은 제 키 때문에, '성모가 작아!'보다는 '건일이가 너무 커!'의 느낌이 강했지만...
그래도 또다시 화면 안의 건일이와 성모를 보니, 꼬맹이 성모로 느껴지네요.
게다가 의도치 않게, 거의 건일이 가까운 쪽에서 직혀서 더욱 건일이가 크게 보이는 듯.
사진 마지막 줄의 스쳐가는 건일, 성모는 그래도 성모 가까이에서 찍었지만...

건일이는 좀 숙이고 있는데도, 성모가 앞 쪽으로 건일이를 완전히 스쳐 지나가는데도!! 건일이 머리통이 1/3 이상 보이는 이런 키 차이가 저는 참 좋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