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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와 부도 그의 향학열을 대신하지는 못했다."
"샤프" 김은중(24·대전 시티즌)이 남몰래 고등학교에 편입, 배움의 열정을 불태워 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은중은 동북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97년 대전 창단 멤버로 프로에 입문하면서 학교를 중퇴했다.
그토록 원하던 프로 유니폼을 입기 위한 결정이었지만 그는 학업을 마치지 못한 아쉬움을 가슴 깊이 묻어야 했다.
그는 자퇴 후 해외진출을 염두하며 영어와 일어를 공부할 때마다 "배움의 허전함"을 느꼈다.
특히 친구들이 학교생활의 즐거운 추억을 말할 때면 한곳에 우두커니 서서 부러운 눈길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대전 구단은 그의 고민을 눈치 채고 지난해 3월 대전 갈마동에 있는 "대안학교"인 예지고등학교 2학년에 편입시켰다.
1년 수업료인 160만원도 구단이 대신 내주며 "다시 공부를 시작했으니 대학교까지 마치라"고 격려했다.
낮에는 훈련하고 밤에 공부하는 그의 "주경야독"은 이후 1년 넘게 이어졌다.
고된 훈련과 빡빡한 경기 일정 속에 몸은 지쳤지만 졸린 눈을 비비며 교과서를 보는 그의 마음은 행복함으로 충만했다.
학교측도 "대전의 스타"를 위해 리포트 제출로 학업을 수행할 수 있게 편의도 제공했다.
그는 최근 일본프로축구(J리그) 베갈타 센다이 입단을 결정하면서 "일본에 가게 되면 또다시 학교를 중퇴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밤잠을 설쳤다.
하지만 졸업에 지장이 없을 테니 걱정 말고 해외진출의 꿈을 이루라는 학교측의 배려로 홀가분하게 일본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비록 고등학교 졸업 후 대전대 경영학과에 입학, 캠퍼스의 낭만을 만끽하겠다는 바람은 깨졌지만 그토록 원하던 고등학교 졸업장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해외진출과 고등학교 졸업이라는 "평생 소원"을 이루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은중. 그에게 2003년 여름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순간이다.
* 이 기사는 굿데이의 기사입니다.
"샤프" 김은중(24·대전 시티즌)이 남몰래 고등학교에 편입, 배움의 열정을 불태워 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은중은 동북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97년 대전 창단 멤버로 프로에 입문하면서 학교를 중퇴했다.
그토록 원하던 프로 유니폼을 입기 위한 결정이었지만 그는 학업을 마치지 못한 아쉬움을 가슴 깊이 묻어야 했다.
그는 자퇴 후 해외진출을 염두하며 영어와 일어를 공부할 때마다 "배움의 허전함"을 느꼈다.
특히 친구들이 학교생활의 즐거운 추억을 말할 때면 한곳에 우두커니 서서 부러운 눈길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대전 구단은 그의 고민을 눈치 채고 지난해 3월 대전 갈마동에 있는 "대안학교"인 예지고등학교 2학년에 편입시켰다.
1년 수업료인 160만원도 구단이 대신 내주며 "다시 공부를 시작했으니 대학교까지 마치라"고 격려했다.
낮에는 훈련하고 밤에 공부하는 그의 "주경야독"은 이후 1년 넘게 이어졌다.
고된 훈련과 빡빡한 경기 일정 속에 몸은 지쳤지만 졸린 눈을 비비며 교과서를 보는 그의 마음은 행복함으로 충만했다.
학교측도 "대전의 스타"를 위해 리포트 제출로 학업을 수행할 수 있게 편의도 제공했다.
그는 최근 일본프로축구(J리그) 베갈타 센다이 입단을 결정하면서 "일본에 가게 되면 또다시 학교를 중퇴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밤잠을 설쳤다.
하지만 졸업에 지장이 없을 테니 걱정 말고 해외진출의 꿈을 이루라는 학교측의 배려로 홀가분하게 일본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비록 고등학교 졸업 후 대전대 경영학과에 입학, 캠퍼스의 낭만을 만끽하겠다는 바람은 깨졌지만 그토록 원하던 고등학교 졸업장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해외진출과 고등학교 졸업이라는 "평생 소원"을 이루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은중. 그에게 2003년 여름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순간이다.
* 이 기사는 굿데이의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