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3일 만에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또 울산 현대는 파죽의 5연승으로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성남은 25일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03 삼성하우젠 K리그 2라운드에서 김대의 이리네 김우재의 연속골로 1위 전북을 3-2로 따돌렸다.
이로써 성남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을 끝내면서 승점 31로 선두를 탈환했다.
김대의는 1골 1도움으로 수훈을 세웠고, 전북의 마그노는 12호골로 득점 선두를 고수했다.
J리그에 진출하는 유상철의 고별전이었던 울산-부산전에서는 울산이 후반 16분 이천수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5연승을 내달린 울산은 승점 30으로 전북을 제치고 2위에 자리매김했다.
수원은 뚜따의 동점 및 역전골로 홈팀 전남에 2-1로 역전승,5경기 만에 꿀맛같은 승리를 맛봤고 포항도 까시아노의 결승골로 광주를 1-0으로 제치고 3연승을 내달렸다.
대전-안양은 1-1, 대구-부천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성남 3-2 전북

조윤환 전북 감독의 서글픈 예언이 적중했다.
감독 부임 후 첫 1위에 오른 조감독은 경기 전 “쫓기는 것보다 쫓는 게 낫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는데 결국 성남에 3-2으로 무릎을 꿇고 단 3일 만에 1위 자리를 내놓고 말았다.
1위 자리를 뺏긴 차경복 성남 감독은 남다른 각오로 임했고,‘폭주기관차’ 김대의는 전반 21분 이기형의 크로스를 멋진 슬라이딩 슛으로 연결, 선두 재탈환의 시동을 걸었다.
이어 이리네가 전반 27분 전북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단독 드리블, 추가골을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전북은 후반 6분 마그노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24분 성남 김우재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이후 경기종료 직전 전북 에드밀손이 헤딩골로 마지막 불씨를 살리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고 말았다.

■ 울산 1-0 부산

울산 주장 유상철의 작별 소식으로 울산은 경기 초반 다소 소심한 플레이를 펼쳤다.
날린 슛마다 번번이 골대를 벗어났고 패스의 정확성도 떨어졌다.
그러나 울산은 ‘당돌한 아이’ 이천수가 있었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울산 이천수는 후반 16분 기회를 잡았다.
하프라인 앞에서 김정우가 길게 앞으로 찔러준 볼을 이천수는 가볍게 부산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며 드리블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10여m를 드리블한 이천수는 중앙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가볍게 왼발슛, 결승골을 터트리며 울산의 5연승을 주도했다.
부산은 골키퍼 김용대가 여러 차례 선방했지만 울산의 파상적인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대전 1-1 안양

대전은 전반 10분 공오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밀어준 볼을 한정국이 달려들면서 그대로 왼발슛, 처음으로 골문을 열었다.
올시즌 팀내 가장 이른 시간에 터진 골로 기세가 오른 대전은 이후 1라운드에서 보여줬던 탄탄한 패스워크와 속도감 넘치는 경기 전개로 안양을 압도해 나갔다.
하지만 후반 41분 안양의 역습에 말린 가운데 드라간에게 동점골을 허용, 승리를 얻는 데 실패했다.
아크 정면에서 김동진이 헤딩으로 따낸 볼을 드라간이 재빠르게 낚아채 페널티마크에서 오른발 슛, 골망을 흔들었다.
2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드라간은 4경기에서 3골을 뽑아내며 일약 안양 전술의 핵으로 자리를 잡았다.

■ 수원 2-1 전남

골은 터져야 하는 분위기에서 터져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전남은 불운했다.
전남은 전반 10분 신병호의 선제골로 상큼하게 출발했다.
전남은 김태영이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이 공격형 미드필더에 위치하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11분과 44분 뚜따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홈구장 개막전을 아쉬운 역전패로 끝냈다.
특히 후반 44분 뚜따의 골은 전남 수비의 오프사이드 라인이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당한 일격이어서 아쉬움은 더욱 컸다.
관중의 열화와 같은 응원 속에 후반 들어 경기장 분위기는 전남의 결승골을 기다렸지만 골문에서 해결사의 부재가 안타까웠다.

■ 대구 0-0 부천

최하위권인 양팀 모두 골을 넣을 해결사 부재로 실속없는 경기를 펼쳤다.
부천은 이원식이 전반 16분 페널티지역에서 날린 슈팅이 우측골대를 맞고 튕겨나간 것이 뼈아팠다.
부천은 또 전반 43분 페널티지역까지 파고들어간 안승인이 대구의 파울성 수비에 넘어졌으나 심판 휘슬은 침묵을 지켰다.
대구는 노상래가 전반 7분과 22분 각각 날린 중거리슛과 프리킥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최근 5경기 무승(2무3패)에 빠졌다.
부천은 올시즌 16경기째 무승(5무11패).

■ 포항 1-0 광주

포항은 조재진 박성배 한상구 이광석 박준홍 등 5명의 주전이 결장한 광주를 초반부터 공략, 비교적 손쉽게 선제골을 낚았다.
광주 미드필드 왼쪽에서 메도가 크로스패스하자 우성용이 문전으로 헤딩패스했고 이를 이길용이 백헤딩으로 까시아노에게 연결했다.
쇄도하던 까시아노는 발 앞으로 떨어지는 볼을 땅에 닿기 전에 발리슛, 왼쪽 골문을 멋지게 관통시켰다.
4게임 연속골을 노리던 이동국은 컨디션이 매우 좋아 보였으나 지원병력의 결장으로 인한 보급로가 막혀 혼자 친정팀 수비진을 헤집기에는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이동국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각적인 슛을 3차례나 날려 포항 GK 김병지를 긴장시켰다.
승세를 굳힌 포항은 체력안배를 위해 강용 윤보영 안선진을 차례로 투입시키며 광주의 후반 파상공세를 비켜나갔다.

/성남=이영호 horn@sportstoday.co.kr
울산=한제남 han500@sportstoday.co.kr
대전=임지오 bingo@sportstoday.co.kr
광양=변현명 hmbyun@sportstoday.co.kr
대구=송호진 dmzsong@sportstoday.co.kr
광주=김덕기 greenkim@sportstoday.co.kr
사진=박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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