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김도훈(성남 일화)이냐, 패기의 이준영(안양 LG)이냐.'

비때문에 주중경기를 쉰 2003삼성하우젠 K리그가 주말인 10일과 11일 재개, 치열한 순위다툼에 속도를 낸다.

이번 경기 중 빅카드는 올시즌 나란히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1위 성남(7승1무.승점 22)과 3위 안양(4승4무.승점 16)의 외나무다리 승부.
시즌 초 전문가들이 우승 후보라고 입을 모은 데다 파죽지세의 공통점을 안은팀끼리의 일전이어서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따라서 양팀의 특급 해결사로 '무패 사수'를 놓고 팔을 걷어부친 김도훈과 이준영의 골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골로 득점랭킹 1위를 달리며 지난 2000년 정규리그 이후 3년만의 득점왕 등극을 넘보는 김도훈은 지난 4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불을 뿜던 득점포가 돌연 침묵, 팀에 통산 최다연승 신기록 등 값진 선물을 안기지 못했지만 이미 마음을 추스렸다.
운동화끈을 더욱 조여멘 김도훈은 안양전에서 골을 수확, 득점 독주태세에 들어가고 또 한번의 연승행진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안양이 믿는 구석은 혜성처럼 등장한 이준영의 물오른 골감각.
5골로 득점 3위인 이준영을 정조국과 함께 투톱에 세워 성남의 골문을 열게하겠다는 게 안양 조광래 감독의 생각.
1라운드를 마치기도 전에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지만 타이틀 보다는 팀의승리와 우승을 위해 뛰겠다는 이준영은 2경기 연속골로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겠다는 각오다.

10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대전 시티즌의 경기는 동아시아연맹컵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 훈련멤버들의 격돌로 압축된다.
처음으로 움베르투 코엘류 축구대표팀 감독의 테스트를 받게 될 김은중, 이관우, 김영근(이상 대전)은 이미 코엘류 감독의 믿음을 듬뿍 산 이천수, 최성국은 물론 서동명(이상 울산)과의 일전에서 승리, 최종엔트리 진입 가능성을 높인다는 자세다.
올 시즌 최대 화두인 대전이 승점 3을 더해 20점 고지를 밟을 지와 리더 유상철이 폭력사태에 따른 징계로 결장하는 울산이 부진을 털고 4경기만에 승리를 맛볼 지가 체크 포인트.

또 이동국이 생애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광주 상무는 전남 드래곤즈를 불러들여 2연승에 도전하고, 전북 현대도 안방에서 첫승이 목마른 부천 SK를 상대로 승점쌓기에 나선다.

이밖에 포항 스틸러스는 대구 FC와 격돌하고 노정윤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올린 부산 아이콘스는 득점 빈곤에 시달리는 수원 삼성과 힘겨루기를 한다.

▲10, 11일 경기 일정(전경기 오후 3시)
울산-대전(문수월드컵.10일.KBS2)
포항-대구(포항종합)
전북-부천(전주월드컵)
광주-전남(광주월드컵)
안양-성남(안양종합)
부산-수원(부산월드컵.이상 11일)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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