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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돌풍의 주인공 대전을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었던 비법은 무엇일까?
경기 후에도 대전전 해법을 쉽게 털어놓지 않던 김감독은 계속된 기자들의 질문에 못 이기겠다는 듯 이렇게 얼버무렸다.
“사실 며칠 전부터 대전전에 대해 특별훈련을 한 게 사실입니다. 죄송하지만 정말 훈련 내용은 말씀드릴 수가 없군요.”
하지만 끈질기게 따라붙는 기자의 질문에 김감독은 넌즈시 한마디를 던졌다.
“대전은 미드필드 싸움에서 강합니다. 이에 힘으로 맞서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대전은 미드필드가 강한 반면 수비진에는 허점이 있죠. 이 점을 집중적으로 노렸습니다. 더 이상 말씀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김감독의 해법은 한마디로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는 것이었다.
대전이 미드필드 싸움에서 강하기 때문에 중원에서의 주도권을 인정하는 대신 역습으로 그 후방을 노리겠다는 게 김감독의 노림수였던 것이다.
김감독은 이같은 전술을 바탕으로 사흘 전부터 ‘맞춤식 훈련’을 해왔다.
수비 위주의 전술훈련을 실시하는 동시에 이천수 최성국 등 발빠른 공격수들의 역습을 집중적으로 훈련시켰다.
특히 미드필드에서 최전방으로 나가는 롱패스를 반복해 훈련했으며 이천수와 최성국에게는 최전방에서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할 것을 특별히 주문했다.
결국 이같은 김감독의 묘수는 제대로 먹혀들어 대전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울산이 대전전을 앞두고 철저하게 준비했음을 반증하는 에피소드 하나. 한 대전 직원은 경기 후 지나치듯 말을 건넸다.
“오늘 울산 경기장 잔디가 이상하더라고요. 잔디 길이도 생각보다 훨씬 길었고, 물기도 적더라고요. 아마 패스 게임을 하는 대전의 플레이를 감안해 준비한 것 같더라고요.” 순간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때 매 경기마다 잔디를 짧게 깎고 물을 뿌렸던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분명 울산은 대전전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했던 게 틀림없다.
울산은 이날 대전에 완승을 거둘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
/울산=서태원
waki@sportstoday.co.kr
경기 후에도 대전전 해법을 쉽게 털어놓지 않던 김감독은 계속된 기자들의 질문에 못 이기겠다는 듯 이렇게 얼버무렸다.
“사실 며칠 전부터 대전전에 대해 특별훈련을 한 게 사실입니다. 죄송하지만 정말 훈련 내용은 말씀드릴 수가 없군요.”
하지만 끈질기게 따라붙는 기자의 질문에 김감독은 넌즈시 한마디를 던졌다.
“대전은 미드필드 싸움에서 강합니다. 이에 힘으로 맞서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대전은 미드필드가 강한 반면 수비진에는 허점이 있죠. 이 점을 집중적으로 노렸습니다. 더 이상 말씀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김감독의 해법은 한마디로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는 것이었다.
대전이 미드필드 싸움에서 강하기 때문에 중원에서의 주도권을 인정하는 대신 역습으로 그 후방을 노리겠다는 게 김감독의 노림수였던 것이다.
김감독은 이같은 전술을 바탕으로 사흘 전부터 ‘맞춤식 훈련’을 해왔다.
수비 위주의 전술훈련을 실시하는 동시에 이천수 최성국 등 발빠른 공격수들의 역습을 집중적으로 훈련시켰다.
특히 미드필드에서 최전방으로 나가는 롱패스를 반복해 훈련했으며 이천수와 최성국에게는 최전방에서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할 것을 특별히 주문했다.
결국 이같은 김감독의 묘수는 제대로 먹혀들어 대전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울산이 대전전을 앞두고 철저하게 준비했음을 반증하는 에피소드 하나. 한 대전 직원은 경기 후 지나치듯 말을 건넸다.
“오늘 울산 경기장 잔디가 이상하더라고요. 잔디 길이도 생각보다 훨씬 길었고, 물기도 적더라고요. 아마 패스 게임을 하는 대전의 플레이를 감안해 준비한 것 같더라고요.” 순간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때 매 경기마다 잔디를 짧게 깎고 물을 뿌렸던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분명 울산은 대전전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했던 게 틀림없다.
울산은 이날 대전에 완승을 거둘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
/울산=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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