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지만 아직 많은 숙제가 남았다.

한국은 전반 오른쪽의 이영표_최성국, 왼쪽의 김동진_이천수 라인이 위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그림 같은 두 차례의 골로 마지막평가전에서 승리, 16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에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게됐다.
하지만 빠르고 재치 있는 이천수와 최성국, 문전 몸놀림이 좋은 김은중등 공격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할 키 플레이어가 없는 게 아킬레스건이다.

위기 상황에 잘 대처하며 깔끔한 마무리 패스로 다양하게 공격의 활로를 뚫는 선수가 필요하다.
물론 이 문제는 일본에서 박지성이 합류하면 어느정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비 조직력도 미숙하다.
수비수들이 역할을 세분화, 효율적으로 라인을 형성해야 하지만 아직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다.

공격에서도 좀 더 선수들의 특징을 살리는 위치별 전문화가 요구된다.
또월드컵대표팀 같은 노련미를 갖추지 못한 대신 젊은 선수 특유의 투쟁심이 있어야 하지만 이 역시 부족해 보인다.

아시안게임 우승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중동의 이란, 중앙아시아의우즈베키스탄, 극동의 일본과 중국 등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승리로 평가전을 마무리한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본지 해설위원ㆍ울산대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