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없이 추락하던 '명가' 수원 삼성이 프로축구 그라운드에서 94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FC서울은 울산 현대를 꺾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후반 맞대결을 펼친 박주영(서울)과 이천수(울산)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삼성 하우젠컵 2006 10차전에서 송종국의 크로스를 크로아티아 출신 귀화 용병 이싸빅이 선제 헤딩골로 연결하고 이현진이 추가골을 뽑아 광주 상무를 2-0으로 제압했다.
2006 독일월드컵축구 해설을 마치고 돌아온 차범근 수원 감독은 벤치에 앉은 뒤 두 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수원은 지난 4월16일 전기리그 성남전 1-0 승리 이후 13경기 연속 무승(5무8패)의 터널에서 탈출하면서 컵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수원은 이날 대전 시티즌에 패한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태극전사 김남일, 송종국, 조원희가 복귀한 수원은 전반 42분 송종국의 발끝에서 첫 골을 낚았다. 미드필드 왼쪽 터치라인에서 길게 올라온 송종국의 크로스를 이싸빅이 헤딩으로 꽂았고 볼은 골 포스트를 맞고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20분 박주성이 거친 태클로 퇴장당한 광주는 후반 22분 수원의 이현진에게 추가골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서울은 원정 경기에서 후반 17분 이상협의 헤딩 결승골로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을 1-0으로 제압했다.
서울은 7승2무1패(승점 23)로 2위 성남(승점 18)과 승점 차를 벌려 우승을 가시권에 뒀다.

청소년대표 출신의 19세 새내기 이상협은 후반 15분 정조국 대신 교체 투입된 뒤 2분 만에 히칼도의 프리킥 크로스를 반대쪽 골포스트 앞에서 원바운드 헤딩으로 꽂아넣어 리그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뿜어냈다.

박주영은 후반 15분 백지훈 대신 투입돼 히칼도의 스루패스를 받아 추가골 찬스를 잡았으나 상대 태클에 걸렸다.

울산은 이천수, 마차도, 박규선이 골문을 위협했지만 베테랑 수문장 김병지의 선방에 막혔다.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는 포항 송라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후반 3분과 8분에 터진 우성용의 연속 득점포로 후반 33분 오범석이 한 골을 만회한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눌렀다.

성남은 후반 3분 두두가 페널티지역 왼쪽 골라인 쪽에서 패스한 볼을 우성용이 정면에서 오른발로 꽂아 기선을 제압했다. 두두는 3경기 연속 도움.
우성용은 5분 뒤 두두가 포항 수비수 이창원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점수 차를 벌렸다.

대구FC와 전북 현대는 달구벌에서 6골을 주고받는 공방 끝에 3-3으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초반 장지현의 프리킥과 권집의 오른발 슛으로 두 골을 먼저 뽑았지만 대구는 전반 이상일, 장남석이 만회골과 동점골을 뽑고 후반 18분 황연석의 헤딩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북은 후반 33분 염기훈이 다시 동점골을 꽂아 균형을 맞췄다.

대전은 문학 원정 경기에서 후반 4분 민영기가 발리슛을 결승골로 연결해 인천을 1-0으로 제압했고 인천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지난 주말 경기 거부로 기권패를 당한 제주 유나이티드는 서귀포에서 열린 '속죄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0-1로 패해 선두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부산의 삼바 용병 뽀뽀는 후반 34분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아 대회 7호골로 득점 단독 1위를 달렸다.

신생 경남FC는 창원 경기에서 후반 막판 산토스의 헤딩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눌렀다.

(서울 수원 인천=연합뉴스) 옥 철 박성민 한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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