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우스’ 이관우(25·대전 시티즌)가 2003 하나은행 FA컵에서도 밝은 빛을 발하며 반짝이고 있다 .

이관우는 24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3-0으로 앞서던 후반 14분 김종현(30)과 교체투입된 뒤 1골 1도움을 기록, 브라질 용병 알리송(21·2골 1도움)과 함께 올시즌 K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를 5-1로 대파하는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

이관우는 지난 22일 서산시민구단과의 경기에서도 후반 9분 신진원(29)과 교체투입돼 2골을 넣어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알리송과 찰떡궁합을 이룬 이관우의 플레이는 김은중과 콤비를 이루며 정상에 올랐던 지난 2001년을 연상케 하고 있다.

후반 18분 알리송의 대각선 패스를 받아 김해운을 제치고 오른쪽 아웃프론트킥으로 낚은 4번째골은 이관우만이 할 수 있는 재치있는 슛이었다.

이관우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7분 뒤. 왼쪽 페널티에어리어를 돌파한 이관우는 이중 수비를 하던 이기형 이영진을 볏단 쓰러뜨리듯 제친 뒤 알리송의 이마에 정확하게 크로스패스를 했다. 이 볼은 알리송이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머리만 대면 골로 연결할 수 있는 자로 잰 듯한 정확한 패스였다.

이관우는 K리그에서 했던대로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골보다는 어시스트에 주력하는 팀플레이를 펼칠 생각이다. 특히 팀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알리송과의 호흡을 더욱 다져나갈 생각이다.
“알리송과는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마음은 통한다”는 이관우는 김은중과 호흡을 맞췄던 2년 전보다 훨씬 팀 분위기가 좋다고 했다.

김종현 한정국도 알리송 못지 않게 호흡이 잘 맞는 공격콤비.

이관우는 뒤이어 벌어진 부천 SK-국민은행 전반전을 팀동료들과 꼼꼼히 관전한 뒤 의미있는 미소를 지으며 고양운동장을 떠났다.
이관우가 26일 8강전에서도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펼칠지 기대된다.

/고양=김덕기축구전문대기자 greenkim@sportstoday.co.kr 사진=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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