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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간 경쟁시스템 도입 멀티플레이어 육성

▲ 대전시티즌은 전훈동안 선수들간 경쟁심리를 높이고 멀티플레이어 양성으로 엷은 선수층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터키 안탈야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대전 시티즌의 새 사령탑 최윤겸 감독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포근한 인상이지만 선수들에게는 철저한 프로근성을 요구하고 있다.
최 감독은 전훈기간 동안 선수들간 경쟁 시스템을 도입하고 멀티플레이어로 육성, 팀 전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대전은 그동안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 주전 선수와 나머지 선수들의 포지션이 고정화됐다.
주전급 선수들은 부상 등으로 장기간 경기에 못 나가도 자신의 자리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았다. 경기에 나가는 한 그 자리는 자신의 것이라는 생각이 박혀 때로는 나태함을 부추겼다.
최 감독은 이런 분위기를 확 바꿔 놓았다.
각 포지션별로 백업 요원을 강화, 어느 누구도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됐고 이런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경쟁심리로 이어졌다.
김은중, 이관우 등 스타급 선수들도 자신의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돼 팀 전력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관우는 "예전에는 부상으로 오랜 기간 출장을 못해도 위기감을 못 느꼈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며 "선수들간에 보이지 않는 경쟁심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멀티플레이어가 되라고도 요구하고 있다.
올 프로축구는 단일 리그로 44게임이나 펼쳐져 한 선수가 전 경기를 소화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욱이 타 구단에 비해 엷은 선수층을 보유한 대전은 늘어난 게임수가 부담스럽다.
그래서 최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에 선수들을 투입해 보고 가장 적합한 위치를 찾아주고 위급상황 때 포지션 변경이 가능하도록 멀티플레이어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영근과 장철우는 멀티플레이어 1순위다.
상황에 따라서 공격에도 가담하고 최종 수비수 역할까지 맡아야 한다.
최 감독은 "철저하게 기량 위주로 주전 선수들을 선발하겠다"며 "멀티플레이어는 엷은 선수층을 보완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위치를 찾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순상 기자
ssyoo@cctoday.co.kr

▲ 대전시티즌은 전훈동안 선수들간 경쟁심리를 높이고 멀티플레이어 양성으로 엷은 선수층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터키 안탈야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대전 시티즌의 새 사령탑 최윤겸 감독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포근한 인상이지만 선수들에게는 철저한 프로근성을 요구하고 있다.
최 감독은 전훈기간 동안 선수들간 경쟁 시스템을 도입하고 멀티플레이어로 육성, 팀 전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대전은 그동안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 주전 선수와 나머지 선수들의 포지션이 고정화됐다.
주전급 선수들은 부상 등으로 장기간 경기에 못 나가도 자신의 자리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았다. 경기에 나가는 한 그 자리는 자신의 것이라는 생각이 박혀 때로는 나태함을 부추겼다.
최 감독은 이런 분위기를 확 바꿔 놓았다.
각 포지션별로 백업 요원을 강화, 어느 누구도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됐고 이런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경쟁심리로 이어졌다.
김은중, 이관우 등 스타급 선수들도 자신의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돼 팀 전력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관우는 "예전에는 부상으로 오랜 기간 출장을 못해도 위기감을 못 느꼈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며 "선수들간에 보이지 않는 경쟁심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멀티플레이어가 되라고도 요구하고 있다.
올 프로축구는 단일 리그로 44게임이나 펼쳐져 한 선수가 전 경기를 소화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욱이 타 구단에 비해 엷은 선수층을 보유한 대전은 늘어난 게임수가 부담스럽다.
그래서 최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에 선수들을 투입해 보고 가장 적합한 위치를 찾아주고 위급상황 때 포지션 변경이 가능하도록 멀티플레이어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영근과 장철우는 멀티플레이어 1순위다.
상황에 따라서 공격에도 가담하고 최종 수비수 역할까지 맡아야 한다.
최 감독은 "철저하게 기량 위주로 주전 선수들을 선발하겠다"며 "멀티플레이어는 엷은 선수층을 보완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위치를 찾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순상 기자
ssyoo@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