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우스 이관우, 전훈서 돌풍의 주역 담금질  

시리우스 이관우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닉네임인 중원의 마술사에 걸맞게 대전의 중원을 책임진다. 그는 터키 전지훈련에서 남다른 땀을 흘리고 있다.

이관우는 부상없이 전경기를 소화해내 모처럼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기여하고 싶다. 해마다 부상에 시달려 왔기 때문. 지난해 전지훈련 중 연습게임에서 발목을 다쳐 어렵게 시즌을 시작했었다.
이제는 불운했던 기억을 떨치고 중원의 마술사다운 기량과 체력을 다지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관우가 더욱 힘을 내고 있는 것은 최윤겸 감독이 구사하는 전략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공격적이고 짜임새 있는 조직력의 축구를 추구하는 최윤겸 감독은 전술의 핵으로 주저 없이 공격형 미드필더 시리우스 이관우를 꼽고 있다.

이관우는 지난 2000년 화려하게 프로에 입단했으나 그해 4월 올림픽 예선에서 예기치 못한 발목부상을 당한 후 그가 활약한 3시즌 동안 부상과 복귀를 번갈아 가며 명성에 걸 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19경기에 출장해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송곳 같은 패스와 자로 잰 듯한 공간 패스, 신기의 드리블과 더불어 벼락같은 슈팅 등 MF가 갖추어야할 모든 요소를 두루 구비했지만 번번이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이관우는 짧은 패스와 조직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최윤겸 감독 체제에서는 꼭 필요한 선수다.

터키 전지훈련에서도 이관우는 창조적인 플레이와 함께 팀의 리더로서 경기를 장악하는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관우와 김은중으로 이어지는 호흡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고, 양쪽 날개에 정확하게 전달되는 공간 패스는 이번 시즌 그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관우는 “팀의 분위기가 이렇게 좋았던 적은 없었고 우리가 결코 약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개인적으로는 프로무대에서 미비하였던 자신의 진가를 재확인시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최윤겸 감독은 “이관우는 새로운 전술에 꼭 맞는 선수”라며 “전훈에서 많은 주문을 하고 있고 전술 이해도가 빨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관우의 송곳 같은 패스를 보기 위해 팬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K-리그에 가 있다.

김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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