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있었던 Countdown 행사.
실내였지만, 생각보다 따뜻하지는 않았고 안 그래도 사람들 많은 거 싫어하는데, 절대 이해할 수 없는 클러버들 사이에 끼어버려서 기다리는 내내 불편한 심기였습니다.
조명은 눈부시고 어지럽고, 소리는 시끄럽고, 술을 들고 흔드는 사람들 때문에 그거 쏟을까봐 신경은 쓰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취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진상 짓도 하고...

도저히 무리 사이에 섞일 자신은 없어서 뒤쪽으로 빠져 있었는데도 이미 그런 분위기에 진이 다 빠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도대체 이런 Schedule은 왜 잡았으며, 새해 첫 날부터 나는 왜 여기 와 있는 건지 정말 점점 아노미 상태에 빠져들었습니다. T_T

예정된 시간보다 45분가량 늦어져서 2시간 45분쯤 2PM이 도착했습니다.

조명은 예쁘지도 않은데 엉망이고, 사람들은 왜이리 손을 드는지....
게다가 중간에 일도 좀 있어서 보기 좋게 편집할 힘도 없어 너무 심한 부분만 자르고 잘라붙여 올립니다. T_T


I'll be back



첫곡은 I'll be back.
MBC 시상식을 보며 걱정했던 의상도 아니고, 선글라스도 벗고 와서 다행이었습니다,
해가 바뀌고 처음으로 보는 준호는 여전히 예쁘고, 노래도 잘했습니다. 으항항.


Ment



그리고 인사.
예쁘게 인사를 하고, 우영이의 福 개그에 어이없다는 반응도 날려주고 우리 준호는 아주 바빴습니다.
준호야,  너.... 우영이 마이크까지 받아들고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그러는 거도 안 웃긴데.................. 매우 귀엽긴 했지만. 으항항.
인사 중에는 길고 긴 행사 Title을 보고 읽다가 안되겠는지 결국 프롬프트 앞에 아예 쪼그리고 앉아 읽어 버렸습니다. =]
장단 맞춰 같이 쪼그리고 앉아 준 택연아, 고맙다!!


Heartbeat



그리고 이어진 노래는 Heartbeat.
이 때, 갑자기 노래 시작 전에 관계자 하나가 다가오더니 동영상 촬영이 안된다며 저지를 했습니다.
결국 이때부터는 사람들 사이로 자리를 옮겨서 영상도 토막에, 엉망입니다. T_T


Again & again



클러버들 사이에서의 Again & again.
우리 준호는 안 그래도 계속 귀여운 동작을 보여주던 본인 부분에서 Heart도 그려주고, 깜찍한 동작을!! >_<
후반부 애드립은 갈수록 잘하고 있습니다!!!!!


Ment



더웠는지 겉옷을 벗어두고는 Couple들을 손들어 보라고 하던 아이들.
Solo도 따로 찾더니 우리 준호, 보기 좋다고 되게 좋아하면서(!) 말하더라구요. 으항항.
Couple 때보다 진짜 신나하는 표정이라서 미워할 수도 없고 에구, 요 녀석!!
그래.... 너네 보겠다고 새해 첫 날부터 여기서 사람 대접도 못 받고 이러고 있다. T_T
그래도 그게 귀여우니, 어쩔 수 없이 Fan인 거겠지, 얘들아....


십점 만점에 십점



다시 한 번 그놈의 담당자에게 쫓겨 토막난 마지막 곡, 십점 만점에 십점.
안 그래도 신나는 노래, 준호는 더 신나서 방방 뛰면서 공연했습니다.


Bye



사람들 많다고 좋아라- 신나서 얘기하는 준호. 나가면서 '갈게요~'하는 것도 어찌나 귀여운지. (또 귀엽다는 말 백 번 반복 중...T_T)
그 와중에 '가요대제전'도 '가요대전'이라고 말하는 깜찍한 실수까지. 하긴 비슷비슷한 그 이름들 헷갈리긴 합니다만.
우영이도 신났던지 빨리 퇴장하는 편이었는데 나가다 말고 Photo time을 외쳐서 내려가던 다른 멤버들 걸음을 멈춰세웠습니다. 
눈치 빠르고 자상한 쿠니가 준호 팔을 잡아 세워서 응해줬습니다. =]
연말 시상식들에 마지막에 화려히 정점을 찍어서 피곤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래도 신나게 공연을 해서 보는 저도 즐거웠습니다.
너희도 새해 福 많이많이 받아!!!!!!



하지만 아이들 예쁜 거랑 별개로 행사 자체는 정말 0점이었습니다.
유료 공연에 아무런 사전 공지가 없었으며, 행사 이전 순서에서도 아무런 말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나타난 관계자가 처음부터 무척이나 고압적으로 화를 내며 저지를 하더라구요.
사전 공지가 없었어서 그것에 대해서 물어봤더니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도 못하면서 자신이 담당자다, 나가시겟냐며 함부로 손을 잡아 끌어 넘어질 뻔 했습니다.
넘어질 뻔 했는데도,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사과없이 장비를 뺏으려고만 하더군요.

앞쪽까지 제어하지도 못하면서, 또 딱 봐서 Fan으로 보이는 사람들만 잡는데 Fan이라 똑같이 돈내고 온 공연에서 이런 취급을 받는구나- 싶어 더욱 화가 났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행사 진행에 대해서 엄하게 통제를 하는 것도 아니어서, 콘솔 쪽에 통제선은 이미 전부터 사람들이 마구 넘어다니고, 술취한 사람들이 사람들 붙잡고 진상을 피워도 그냥 두는 등 장내 정리는 하나도 하지 않고 있다가 2PM 순서에만 나와서, 관객 차별해가며 잡는 듯 해서 기분이 매우 상했습니다.
거기 있던 클러버들이 술마시고 DJ의 음악에 열광하며 몸흔드는 것처럼, Idol이 좋아서 그 공연을 즐기는 건데 열광하는 대상이 다르다고 하여 왜 Idol Fan은 같은 대접을 받지 못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절대 안된다고 여러 번 공지되어 있던 사항을 어긴 것도 아니고, 남들 다 하고 있길래 되는가보다- 하고 촬영한 건데.
이럴 거면 이런 행사에 Idol 부르지도 말고, 부를 거면 해당 순서의 행동 지침에 대해 정확히 사전 공지를 하고, 관객 차별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어느 쪽 사람인지는 모르겠으나 다시는 그런 Mind를 가진 사람과는 같이 일하지 않는 2PM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첫 날 기분좋게 아이들과 시작할 수 있었는데, 마음만 상하고 돌아왔습니다.

준호야, 누나 슬프다. 엉엉.
영상을 정리하다보니 그 엉망인 영상에서도 준호가 예쁘고 귀여워서 또 예쁘다, 예쁘다 하면서 웃는 스스로를 발견해서 더 슬퍼지네요. 아이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