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Melon 시상식.
매우 추운 날씨인지라 주섬주섬 껴입고 또 껴입었는데도, 너~무 추웠습니다.
추워서 느지막히 나가고, Red carpet도 포기하고 최소한의 시간만 야외에 있으려 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강추위에 덜덜 떨었습니다.
다행히도(?) 다른 Schedule 때문에 Red carpet에 2PM은 서지 않았지만, 공지와는 달리 Red carpet이 끝난 뒤에야 입장이 시작되어 그 시간 동안 추위와 싸워야 했습니다. T_T

입장을 하고 자리에 앉아 기다리자니, 지침이 어찌 내려온 것인지 정중하긴 했으나 관객보다는 방송 위주로 Staff들이 움직였습니다.
예정보다 늦게 입장시켰으면서도 입장 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고, 입장 후에도 빠르게 착석하게 안내하지 못했으면서 시작 시간이 되자 무조건 앉으란 말만 반복하는 등 미숙한 처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는 시상식이 시작되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방송 Camera 보호 및 시야 확보가 중요한 것은 알겠지만, 이를 위해서 통로에 안내를 위한 Staff들이 계속 서 있어 시야를 가렸습니다. 더군다나 자리 이동하는 사람들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어수선했으며, Camera에 걸리지 않기 위해 그런 사람들을 통로에 한동안 세워두어 다른 관객들의 시야를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런 통제가 꼭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다면 애초에 돌아다니지 못하게 엄금하거나, 혹은 쉬는 시간 이후에는 가장 뒷줄에 세워두는 방법을 취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또한 이를 위한 Staff들도 꼭 서 있어야 할 필요는 없었구요. 
엄연히 초대를 받아간 사람의 입장에서 불쾌했습니다.

더불어 중간중간 Staff간의 Sign이 맞지 않아 진행이 뚝뚝 끊기거나, 여타 사고들이 자잘하게 다수 발생하였고, 시상식 무대들도 그다지 특별하다거나 공들인 태가 나지 않았습니다. 일 년을 정리하는 시상식이니만큼 평가 대상이었던 그간의 곡들을 보여준다거나 했으면 좋을텐데, 대개의 경우에 현재 활동하는 곡을 평소 음악방송보다 좀 더 길게 보여준다는 느낌이어서 3시간 반 정도의 시상식이 매우 지루했습니다. 
게다가 시상식 전에 실수로 잠깐 올라왔었다던 게시물 덕에 시상자를 모두 아는 터라 더욱 그리 느껴졌습니다.

Opening 영상의 잠깐 나온 준호만으로 견디기에는 정말 길고 긴- 기다림이었습니다.
날은 춥고, 지루하고, 장내는 어수선하고.... 
고루 떨어지는 삼박자에 괴로워하다가 드디어 3부가 되어서야 2PM이 호명되었습니다! *_*



Top10 수상하는 2PM.
택연이는 아쉽게도 불참했지만, 상받는 모습들은 반짝반짝.
걸어나오는데 찬성이가 너무 잘생기고, 커서 두근두근 했습니다. T_T

준호가 말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두 손 모으고 얌전히 있더라구요.
마지막에 씩 웃고 퇴장하는데 귀여워서...T_T

잠깐 본 2PM으로 기운을 충전받고 또다시 기다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상식이 끝날 때쯤이 되어서야 2PM의 무대가 있었습니다.
무대 설치되는 걸 보고 2PM이겠거니- 하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설치 이후에도 뭘 그리 해야하는 것이 많은지 한참을 기다리게 하더라구요. 에고고.



대기하고 있다가 무대를 시작하는데, 무대는 어둡고 초록색 레이저에 스모그까지....
게다가 별로 안 좋아하는 Without U (Explorer Mix). T_T

그래도 준호의 독무가 예쁘게 나와서 좋았습니다.
노래도 멋지게이~ 춤도 멋지게이~ 우리 준호였지만, 설치된 구조물을 따라 올라가며 멀어지는 2PM들. T_T
그곳에는 전광판이.... 그것도 밝게! 가까이!!! 
초점은 전광판에 맞고, 애들은 실루엣만 보이고, 심지어 깨지고.... 너무 슬펐습니다.

옷 바꾸는 거 안해도 되니까 그냥 아래 무대에서 시작해서 앞쪽으로 나오는 걸로 했으면 안 될까요. 엉엉.
무대 중에 몇십초는 옷 갈아입느라고 전광판 뒤에 숨어버리고... 
사녹하고 빈 무대만 보여주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그래도 슬펐습니다. 

그 와중에 우리 준호 옆선은 너무 예쁘고 (물론 다 예쁘지만 특히 더!! 으항항) 춤도 잘추고, 표정도 예쁘고, 노래도 잘하고 그랬습니다.



대기할 때는 목도 돌려보고, 자세도 잡아보고, 그러다 멈춤준호가 되고...
무대 끝나고는 빠르게 계단을 내려와 쏙 들어갔습니다.
조명이 꺼진 상태라서 완전 어둡고 깨지는 와중에, 그냥 나와서 서서 기다리고, 계단 내려오는 건데 그것도 귀엽다고 꾸역꾸역 편집해서 올려봅니다. 
진짜로 그냥 숨만 쉬어도 귀여우니- 이 콩깍지를 어찌합니까. 으항.

날은 춥고 재미는 없었고, 무대는 멀고 어두웠지만 그래도 준호는 반짝반짝 귀엽고 멋지고 그랬습니다.
상도 이것저것 여러 개 탔으면 더더 좋았을테지만, 그래도 자랑스러운 Top10 2PM이니까요! >_<

내년에는 더 멋진 2PM을, 더 재미있는 시상식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준호는 더 귀여워지고 더 예뻐지겠죠. 으항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