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반, 8시 공연 다 다녀왔습니다!
하루 2회 Club 공연은 공연하는 사람보다 보는 사람이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_T

키도 작고, 사람도 많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서 있으니 벌받는 게 따로 없습니다.
8시간 쭉 구두 신고 거의 움직임없이 서 있어봐요, 오빠.
다신 Standing 공연한단 소리 안할 걸요. 엉엉.

4시 반 공연은 좀 더 조용하게 관람하는 분위기.
8시 공연은 사람도 이전 공연의 배였고, 다들 노래도 많이 따라부르고 즐기는 분위기였습니다.

후기는 두 공연이 뒤죽박죽이고 생각나는대로 써서 순서도 뒤죽박죽입니다.
낙서같은 기록.



Opening은 I'm here.
파란 Jacket을 입고 2층 객석에서 불쑥 등장했습니다.
그리고는 계단을 통해 무대로!
8시 공연에서는 Jacket 안 맨 등에 Album 사진처럼 하얗게 'M'이 써있었습니다! *_*


중간에 고등학교 때의 영상을 편집한 영상이 보여졌습니다.
4시 반 공연은 차분해서인지 더 감상적이 되어 울컥 해버렸습니다.

96년도의 저는 지금의 저를 굉장히 부러워할 거에요.

였던가요.
저런 의미의 말이 영상 위에 보여질 때, 96년도의 제가 지금의 저를 부러워할까, 저런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게 살았는가 싶어서 반성도 되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이런 마음도 들고.
민우는 그런 면에서, 제가 가지지 않은 꿈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치열한 노력과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 매번 반성하게도 되고, 부러워하게도 되고, 라이벌 의식도 불태우게 됩니다. 이번에도 역시.

하지만 울컥한 것도 잠시 뒤이어지는 I "M" U.
M countdown Comeback 때 입었던 귀여운 상의에 빨간 바지를 입고 나온 30살 오라방.
4시 반 공연에서는 첫 Baby가 나오기 전에 "간다!"라고 외쳤습니다. 하하, 귀여운 안무! >_<
그리고 괜히 Dancer에세 나이 서른 먹고 이런 춤 추니 웃겨? 하면서 시비를 걸었습니다.

귀여우니까 괜찮아요. T_T

Comeback 때 이 노래 해서 놀라지 않았냐며, 놀랐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묻던 오라방.
하지만 삐딱 신창, 아니오~라고 대답해버렸지요.
왜 아니냐더니 아, Jacket 사진이 그래서?라면서 혼자 수긍을 하는 듯 하더니, "바보!"라면서 본인의 머리를 때리는 척을 하더랍니다. 하하.



저도 노래 가사를 잘 외우는 편은 못되어서 전부 따라부르진 못했지만 4시 반 공연은 좀 심했거든요.
제가 계속 뒷편에 있긴 했지만, 전부 뭔가 모르시는 분위기.

그게 계속 불만이었던 M 오라방, 결국 멋진 인생에서 삐친 티를 내셨습니다.
노래 시작 전에 "하! 하! 하!"하고 객석으로 Mic.를 넘겼는데, 다들 그냥 "하! 하! 하!"하고 반복해버렸습니다.
사실은.... "얼~쑤!"라고 해줬어야 하는데. T_T

이걸 듣더니 "거봐, 4집 안 들었네."하며 툴툴거리던 오라방.
사실 이건 알았어도 T_T 눈치 없으면 못하는 것 같은데...

어쨌든 제가 좋아하는 이 노래! 신나게 즐겼습니다.
같이 추임새 넣는 게 너무 좋더라구요.
게다가 때때로 어떤 노래는 응원이 노래에 방해가 될 때가 있는데, 이 노래는 응원이 같이 노래가 되는 노래라서 공연장에서 들으니 더더더더더! 좋더라구요.
게다가 돈 뿌리는 거나, "으쌰! 으쌰!" 안무의 잠깐 등장 같은 즐거운 부분들도 있었구요.

또 같이 따라불러주지 못하는 큰 이유의 하나인 해외 Fan들.
여기까지 와서 보고 싶은 마음은 이해되지만, 노래 한 소절도 못 부르고 Talk할 때 못 알아들으니까 떠들고, 자기네 나라 아니라고-_ㅠ 막 밀고 그럴 땐 되게 밉거든요. 다들 그러시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우리 오빠, 해외까지 나눠가지기 싫어!랄까요.
게다가 해외 Fan이라고 특별취급 받을 땐 괜히 비뚤어질테다! 이런 마음이 되기도 하고.

좀 말이 길어졌는데, 이들은 이 노래를 나만큼 못 즐길 거라는 생각에 괜히 더 기쁘더라구요.
공연장에서 보니까 확실히 알겠더라구요.
이게 한국 전통 소리가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다들 그 박자나 소리가 자연스러운데, 해외 Fan들은 못 그러잖아요.

얼쑤! 에헤라디야~ 어기여차! 이런 거 절대 모를 테니까.
뭔가 이건 절대로 공유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좀 못된 심보지만 하여간 그랬습니다. T_T

하지만, 4시 반 공연에서 들려준 말은 좀 가슴 아팠습니다.
이 노래 만들었던 때, 많이 힘든 시기라고 했습니다.
지난달 공연 취소되고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4일간 아무것도 못했던 그 시기, 인생 뭐있어- 하며 즐기며 살자-며 만든 노래가 이 노래.

정말 4집 Theme처럼 즐겁고, 행복하게 웃으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도, 오라방도, 다들!! 힘냅시다! 으쌰! 으쌰!!



 Showcase 대신이라더니 정말 Wink Show, 용서해, 가면 무도회, Honey 꼬시기, Sad song, 반한 Girl까지.
4집 노래의 대부분을 볼 수 있었습니다. >_<

원래 Jazz 선율은 부담되어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M의 노래 중에 그런 노래들은 많이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런 노래들도 무대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중간에 2층에서 실루엣으로 옷 갈아입기가 있었습니다.
4시 반에는 조금 위험했던 게, 2층의 관객분이 천막 안을 살짝 들추고 쳐다보시더라구요.
그러다 바지 갈아입을 때였는지 제풀에 놀라셔서 얼른 천막을 놓으셨지만. 

아, 하나 나빴던 점이라면, 바닥에 누워서 하는 안무가 있었는데,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것.
4시 반 공연에서는 정말 앉기만해도 머리 끝도 볼 수 없었구요, 8시 공연에서는 누우면 머리 꼭대기 살짝 밖에 안 보였습니다. T_T
저는 공연의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좋고, Idol인 민봉이의 얼굴을 보는 것도 좋아라하지만, 기본적으로 춤꾼, M의 Fan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안무를 보는 걸 되게 좋아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안무인데 그걸 못 보는 것이 너무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2층으로 뛰어올라가고 싶었습니다. 진심으로.
다음 공연에는 꼭 볼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중간에 틀어준 영상 중에 작업실 모습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일하는 남자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작업실, Rehearsal 이런 영상 되게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다른 것에 더 끌렸습니다.
하얀 고양이(Minihompy에도 자주 등장했던!)랑 같이 손치기 놀이하던 장면이었는데, 정말 몸을 잘 쓰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자면, 사람이 고양이랑 노는 느낌이 아니라, 동물들끼리 같이 노는 느낌이랄까요. 고양이도 위화감없이 받아들이는 것 같고, 그 움직임이 고양이랑 비슷해서 무지 신기하다-라고 감탄했습니다.
그러다가 책상 밑에서 음악에 맞춰서 춤추며 일어나는 장면은 다시 사람으로 변신!
암만 봐도 정말 사람이 몸을 저렇게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게 몸치인 저로서는 경이로울 따름입니다.



4시 반 공연의 Geust는 Andy, 8시는 아기새와 오빠얌이었습니다.
Andy는 Fan들의 강요로 형 볼에 뽀뽀를 해야만 했습니다. 장난 치는 형아 때문에 입술에 뽀뽀를 피하려 안간힘을 써야했지요.
노래는 부르지 않고, 이야기만 하다 갔습니다.
Andy는 정말 실물이 훨씬 나아서 안타까워요. T_T

아기새는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뽀뽀.
진이는 가능한 한 형들 Guest를 와서 참 이쁩니다.

둘이서 얘기하더니 무선 Mic.를 무대에서 벗어서 건네주었습니다.
민우가 상의를 벗어야 Mic.를 뺄 수 있어서 Fan들은 난리.
둘이서 무대에서 이렇게 주고 받는 거 처음이라면서 급 신기해하기도 했습니다.

진이가 Mic.를 고정시키기 위해 입고 있던 Jacket을 잠시 맡겨두었더니 그걸 또 안주겠다며 돈 달라던 장난꾸러기 M.
그러다 둘이서 동대문에선 다 3만원~♪이라는 뭔가 옛날 개그 느낌의 개그를...
동년배지만 가끔 아저씨 같은 개그를 구사할 때면 좀 슬퍼집니다.
예들 들어 여고생4에서 딸들에게 구박당하는 진이의 개그를 함께 웃을 수 있을 때, 뭔가 슬프고...T_T

어쨌든 죽이 척척 맞아 개그를 날린 후, 진이는 노래 2곡을 불렀습니다.
사랑한다는 그 말과 Wa.
 
그리고 오빠얌!
진이가 막 찾더니 진이 다음으로 나왔습니다.

얘기하다 노래하나 싶었는데, 하얀 패딩 조끼를 입고 불쑥 무대 왼쪽에서 튀어나온 M!
체격이 비슷한데 둘이서 올망졸망 서있는 모습을 전 되게 좋아라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_<
꽤 긴 Talk.

찍으면 안되지만, Talk가 길어지고 앞에서 꽤 많은 분들이 찍는 게 보이는데도 제지를 안하시길래 슬쩍 사진을.
사실 민우 공연은 즐기는데 바빠서 사진 찍고 싶어도 찍을 틈이 없어요. T_T
(Club인지라 조명이 그다지 밝지 않아 노이즈가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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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튀어나와 오빠얌한테 어깨동무.
둘이서 뭔가를 지켜보면서 말을 하며 한 번씩 서로를 쳐다봅니다.

전 이 시선이 무척 좋아요.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동료의 신뢰 가득한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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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해보고 싶었다며 웃음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더니 불쑥, "우린 닥더피쉬입니다!"
그 전엔 무대에 놓여져있던 맥주병을 보고 눈 반짝이며 들고 마셔보기도 하고.
호기심도 많고 궁금하면 다 해보는 동완오빠얌.

이후, 오빠얌은 원래도 좋아했고, Concert 때 Live를 듣고 더욱 좋아지게 된 사이키스를 불러줬습니다! *_*
어쩐지 그때 입었던 빨간 남방을 입고 왔더라구요. 그 의상 M에게 마구 놀림받았지만.
Concert 때와 같이 장미꽃 2송이 Performance도 있었습니다.

역시 제가 너무 좋아하는 Vocal. >_<



이 날의 최고는 이번 Title, 남자를 믿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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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선그라스를 쓰고 나왔는데, 순간 너무 멋지고 잘생겨보이는 겁니다. 다른 사람같아 보일 정도로.T_T
4시 반 공연에서는 한 순간 정말 못 알아봤었습니다. 하하.
이 때의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진짜 새삼 저렇게 멋진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고- 다시 반해버려서 이 무대를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말로 너무너무 멋졌던 곡.
사진으로는 반의 반도 표현이 안되네요. T_T
8시 공연은 옷을 풀어헤치기까지.

표현 방법의 하나라서 좋게 보고는 있지만, 과한 Fan들의 반응을 생각하면 한 번은 긴팔에 긴바지로 꼭꼭 숨긴 공연을 보고 싶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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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끝난 뒤에는 이렇게 귀염미니미니민봉으로 변신.



하지만 전 이 곡의 작곡가, 용감한 형제가 싫어요!
원래도 좋지많은 않았었습니다.
Style이란 것이 있지만, 너무 같은 곡을 써서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Battle, 종혁이, M 등)  때문에도 논란거리가 되게 만든 것 때문이었는데 이번 공연으로 싫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담배를 폈거든요.
8시 공연 2층에 있었는데 공연 중에 담배를 피는 바람에 1층의 제게까지 담배 연기가 와서 너무 싫었습니다.
아무리 Club이 공연장이래도 싫습니다. 쳇.



Ending 곡은 늘 그렇듯 Last, First Kiss.
8시 공연은 이 전에 또 울보 오라방이 울기도 했었고, 이 때쯤은 완전히 분위기가 달아올라 있었습니다.



퇴장 후에도 다들 정해진 걸 알고 있어도, 열심히 '이민우! M!'을 연호했습니다.
사실 8시 공연에선 중간부터 쓰러질 지경이었지만 그래도 공연을 끝내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습니다.
왠지 M 오라방이 마지막 공연에서 힘들다-하면서도 무대에서 밍기적거리는 심정을 알겠더라구요.

Encore곡은 Play my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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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귀여운 모습이었습니다. *_*

4시 반 공연은 이것으로 끝났습니다만, 8시 공연은 역시나 공연을 끝내기 아쉬운 오라방.
전 멋진 인생을 원했습니다만, I "M" U를 한 번 더 했습니다.

이때부터는 정말 다들 정신줄을 놓았습니다. 하하.
전 민우 공연의 이런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_<

다들 Baby~ 하는데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으항항.
Baby Baby Baby 하는 부분엔 전부들 앙탈을....

다들 아쉬워해서 정말 힘든 상태로 보였지만 M 오라방의 '멋진 인생' 한 번 더!
진짜 최고의 분위기로 공연을 마쳤습니다.
밖은 쌀쌀했지만, 후끈후끈한 분위기였지요.

아, 그리고 힘든 M 오라방은 자꾸 Encore를 외치는 객석에 농담삼아 "나는 ~ 갈래~♪" 이런 노래가 있었다며 완곡히 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순간 주변의 (비록 성인들만 입장 가능했으나) 어린 Fan들은 저게 뭐냐며, 무슨 노래냐고 웃어버렸습니다만!
저는 무척 좋으면서 슬펐습니다.

그거... Panic의 달팽이였거든요. 가사는 비록 얼버무렸지만 음도 가사도 '달팽이'.
이적 씨를 너무 좋아라해서 오라방이 그 노래를 이렇게라도 불렀다는 사실은 기뻤으나, 또 동년배라 같은 문화를 향유하며 살아온 것도 기뻤으나, ...같은 Fan이라도 세대차가 확~ 느껴져서 좀 슬펐습니다. 하하. 



어쨌든 몸은 만신창이, 너덜너덜, 상태메롱이었지만 마음은 흡족하게 공연을 마쳤습니다.
목요일까지 이 메롱 상태는 지속되었지만, 정말 행복한 공연이었습니다.

M-Rizing!!!
나머지 Step들도 기대할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