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07시 08분 시작 - 09시 21분 종료 - 09시 34분 Encore
2회: 11시 10분 시작 - 01시 49분 종료 - 02시 34분 Encore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펼쳐졌던 Concert.
사뭇 분위기가 달랐던 1회와 2회였습니다.

1회는 다른 공연들과 마찬가지로 단지 관객으로서 관람하는 입장,
2회는 M 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관객의 일원으로서 Concert를 같이 만들어가는 입장이었습니다. >_<

점점 관객들도 Dancer 분들도, Band 분들도 M 오라방을 같이 놀리면서(?) 주체적인 존재로서 공연을 만드는 축이 되어 가서 즐거웠습니다. 어느 Idol 공연에 가서, 가수가 Fan을 무대에 올리는 Event 한다고 부르는 가수에 대고 "왜!"라고 성질 내는 걸 볼 수 있겠어요. 으항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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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공연 시작 전의 무대.

일련의 사건들의 2008년이었기 때문인지, 1회 공연 때는 특히나 좀 더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M 오라방이 느껴져서 마음이 좀 그랬습니다. 항상 만나는 가족 사이에도 오해가 생기는데, 100%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알기에는 무리가 있겠지요. 
그런 거 안다며, 객석이 안 찬 상황, 이런 거 안다면서 언제나 무대에서는 진심이었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고르는 모습이 속상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건, 가수 이민우니까 무대 위에서의 모습을 믿지 못한 적은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쭉 믿고, 좋아할 수 있을 거라고, 그러길 바라고 있습니다.

잘못한 거 없으면, 그렇게 조심스러운 모습 싫습니다.
당당하고 자신만만한 그런 이민우가 좋습니다.

어쨌거나, 무대는 역시 최고였습니다.
같은 곡이라도 다른 무대, 갈수록 살이 붙어 재미있어지는 무대들이라서 상태메롱이었는데도 완전 불타올라서 힘들었습니다.
막 불타오르고서는 잠시 쉬는 사이에 콜록콜록, 축- 쳐져있고 그랬습니다. 으항항.

개인적으로 지난 번 Club concert 때,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이럴 때는 제 키가 180cm 정도 되길 바래요. T_T) 용서해 안무를 제대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안무가 마음에 들었던 최고의 무대라면 '용서해'와 '가면 무도회'.
우와- 정말 M rizing에서 DVD 내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랬습니다. 찍는 장비로 봐서는 안 내 줄 거 같지만. T_T
동영상이라도 올려주길 너무 바랍니다. 진짜루!!

아, 그리고 중간에 귀여운 Dancer 언니(나래씨!)의 반짝이 의상을 주워입고 췄던 Dance Parade들도!
아무리 Fan들이 '입어라!'를 외쳤다고는 해도, 진짜로 입을 줄은 몰랐는데 그걸 입고는 춤을 추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1회에서는 Nobody만 췄는데, 2회에서는 Nobody, 미쳤어, U-go-girl, Wa에 그대라서 까지. 으하하하.
여자들 춤이라 남자랑 골격 자체가 다르니까 똑같이 추면 부담되고, 오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되게 신기한 게 춤을 기본만 똑같고 Wave 같은 Detail한 부분을 다르게 가져가면서 느낌을 똑같이 살리더라구요. 우와-
원래 혜성 오라방이랑은 달라서 심하게 빼지도 않지만, 적당히 자르는 오라방이었는데, 2회에서는 좀 길게 다 들어줘서 놀랐습니다. '그대라서' 나왔을 땐 정말 웃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으하하하.
그래도 그대라서 한 소절도 불러주고, 동완 오빠얌 성대모사까지 하면서 이제 됐지?라고 확인받는 그 느낌이 좋았습니다.
막 놀리고 받아주고 Fan하고 서로 편하게 장난치는 거 같아서.

나중엔 Ranism까지. 
정말 해달라는대로 많이 해주더라구요.



그리고 2회, 2008년 12월 31일 11시 59분 10초부터 전광판으로 Countdown!!
또 임박해서는 같이 구호로 Count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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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새해가 밝은 순간에 폭죽이 터지고, 오라방은 Cake의 촛불 끄기!
괴로웠던 2008년이 가버렸다며, 2009년을 다짐하는 오라방의 진지한 분위기에 누군가 이제 31살이라며 웃음을!
하하하. 

저도 열심히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 소원 이룰 수 있게, 노력하는 한 해가 되어야겠습니다. >_<



2회는 분위기가 100배는 더 좋았기 때문에! Encore가 길게~ 길게 이었졌습니다.
정말 상태메롱인데도 후반부에 달아오르느라 목소리가 거의 안나오고 있었는데, 또 노래가 시작하면 어떻게 부르고 있고 그랬습니다. 

안 그래도 공연 마지막엔 가기 싫어하는 모습이 역력히 보이는 오라방인데 이번엔 좀 심히 오래오래 있었습니다.
원래 예정된 곡들을 다하고 보통 1곡만 더 했었는데, 진짜로 여러 곡을 불렀습니다!
연습한지 오래라며 걱정하던 Sexy Back, 한 번도 맞춰보지 않았다며 걱정한 Brand new(!!!!)까지.

어차피 차 끊긴 거, 다들 걱정않고 미친듯이 놀아제꼈습니다. 
마지막은 I pray 4 u를 거쳐 Battle로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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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연이 끝난 무대.

사실 시작하기 전엔 너무 상태메롱이라 1번만 볼 걸 그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끝나고 나니, 목소리는 안나오지, 날이 추워서 근육통으로 온 몸이 다 아프지, 어질어질한 상태인데도 마음은 충만해서 행복했습니다.

새벽, 아무도 없는 추운 길을 혼자 걸어 돌아오면서 행복했습니다.
올 해, 으쌰으쌰! 힘 내서 살 겁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