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대공원에서의 공연.
오늘 Battle은 6시 진이 형아의 생일파티 - 8시 롯데월드 공개방송를 거치고 9시에서야 어린이 대공원에 온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공연하는 가수를 기다리는 Fan인 저는 미리 공연장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어야 했기 때문에 미리 어린이 대공원에 도착했지요. 쭉 붙어있는 청소년 가요제 홍보 깃발(?) 및 잠시 후, 돔아트홀에서 공연이 있다는 계속되는 안내방송까지 어린이 대공원에서는 이 공연을 대대적으로 홍보 중이었습니다.

잠시 코끼리와 예쁜 연꽃을 구경 후에 돔아트홀로 갔습니다.
6시쯤 입장을 했는데, 입장객들에게 야광봉을 나눠주더라구요.
켜보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하진 않지만 저는 노란색을 받아서 왠지 기뻤습니다.
그리고 바로 큐시트 확인.
예상했었지만 역시 Battle은 마지막이었습니다. T_T

그래도 공연에 언제나 최적화되는 Fan으로서, 참가자들을 어느새 평가하며 즐기고 있었습니다.
결국 대강 예상한 Team들이 상을 받았습니다.
나름 점수 매기는 재미도 쏠쏠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의 주목적, 배터리들! >_<
심사가 끝나기 전 마지막 축하무대였습니다.
제 주변에 16~17세 정도로 추정되는 남학생들이 있었는데, 미리부터 'Battle!'을 외치질 않나, 공연 중간에는 'Lio!'를 목터져라 외치더군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으항항.
지운이를 외칠 땐, 같이 외쳐주고 싶었습니다만.

소개 전에 무대 옆쪽으로 삐죽이 보이는 게 태화같길래 바로 캠 고정.
야속한 태화는 캠을 들자마자 휙 돌아서 등만 보여주더라구요. T_T
한동안 등만 보이길래 내리려 했더니 보이는 류.
흑, 얘들아,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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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하며 스트레칭 중인 태화.



심사평까지 듣고나서야 소개되는 아이들.
Step by step으로 무대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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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지운이.
머리를 내려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자신감 있는 표정, 씩 웃는 거 너무 좋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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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가 좁아서 태화가 자주 등장해서 좋았습니다.
요즘 너무 예쁜 태화! >_<
썬그리도 안녕~



다른 가수들도 노래와 노래 사이에 간격이 없이 바로 2곡을 부르고 들어갔기 때문에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Step by step이 끝나자마자 흘러나오는 반주와 상관없이 말을 하던 아이들.
결국 노래를 꺼달라고 부탁을 하고는 하고 싶은 말은 다 했습니다. >_<
아무래도 원래 주최측 계획에는 Ment같은 건 없는 듯 했는데 말입니다. 뭐, Fan 입장에서는 좋았지만.

왠일인지 지운이가 태화를 도와 노래 잠시만 꺼달라고 거드는 말을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고서는 또 말 안하고 있기. T_T
말 좀 해줘, 지운아.

생글거리면서 말하는 모습들이 너무 예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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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선 위치 때문에 절묘했던 키 차이.
체격이 비슷한 둘이 나란히 서는 것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최장신-최단신 조합도 저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덕분에 제일 예뻐라하는 지운이는 자른 단체 사진.
양쪽에 삐죽, 그리고 둘은 가운데 쏙.



그리고 태화 말마따나 참 좋은 Luv U.
직캠을 찍으면서 아쉬운 건, 요건 하나하나 귀여운 동작을 할 때가 있는데 지운이를 찍다보면 그런 동작을 놓치게 된다는 겁니다. 지운이도 그런 동작 넣어주세요! T_T

마지막엔 다같이 인사까지.
무대 뒤에서도 계속 인사를 하는 모습이 보여서 왠지 흐뭇했습니다.

예정대로 10시에 끝나서 공연장을 나서니 깜깜했습니다.
도심의 인공 불빛에 둘러싸여있다가 진짜 오래간만에 밤의 어둠을 느낄 수 있어서 그것도 좋았습니다.
정적과 바람, 어둠.
마음이 가라앉는 기분이었습니다.
몸음 피곤했지만요.

그리고 사실 3주째 왼쪽 목에 담이 살짝 들려서 태화를 만나면 사죄하고 제발 거두어 줘~ 라고 부탁하려 했었습니다. 으항항.
그런데 태화는 저를 용서할 생각이 없나 봅니다.
십여분을 무리해서 캠을 찍은 탓인지 담이 심하게 악화되었습니다. 태화 수준으로. T_T
팔을 움직이면 어깨 쪽이 같이 아프고, 가만히 있어도 쿡쿡 쑤십니다. 엉엉.

알고보니 태화도 오늘 담 들려있다고.
미안, 태화야. 진짜 누나가 놀려서 미안해...
제발 거두어 주길 바래. 누나, 오늘 너도 많이 찍었는데... 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