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Hall에서 열린 가요대축제.
장소가 작고, 지정석이라서 마음 편하게 도착했습니다만, 생각보다 교환이 늦어졌습니다.
인원수가 얼마 되지 않긴 하지만, 그렇다고 교환 창구가 달랑 한 군데인 것은 좀 너무하더라구요.

입장 시각이 다가오자 입석은 나중에 교환하라며 줄에서 열외시켰으나 그래도 늦어지긴 매한가지.
결국 입장은 늦어졌고, 표 교환 줄이 입구를 막는 구조에다가 경호원들이 따로 입장 줄을 세우거나 통제하지 않아서 입장 시각 이후에 KBS Hall 앞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못 알아듣는 척하면서 무지막지하게 밀던 외국인들 덕에 매우 고생스러웠습니다. (특히 밀지 말라는 한국말에 안 민다며 한국어 대답을 하고 일본어 못 알아듣는 줄 알고 '일단 들어가자'고 말하던 일본인 일행)

대기하는 동안에는 그래도 천막에 난방기구, 의자까지 준비해 놓는 정성에 감탄했으나, 입장 순간에 통제를 전혀 못하던 경호원들에 순식간에 실망했습니다. 
겨우 입장하고 나니, 역시 정중하게 안내받아 착석.
입장만 빼면 열린 음악회도 그렇고, KBS는 그나마 3사 중에서 가장 손님 대접받는 느낌이라 흐뭇합니다.



Opening

(영상)

K-pop world라는 주제 아래 각각의 가수들이 깃발을 들고 여기저기에서 입장하였습니다.
기수 택연이를 필두로 척척 등장하던 2PM.
객석 중간을 지나 가자 주변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나왔습니다. =]
그리고 귀엽게도 키 작은 준호부터, 키 큰 택연이까지 쪼로록 순서대로 서 있는 2PM.
준호가 가장 작은 덕분에 잘 보여서 좋았습니다. 하하.

작은 키는 아닌데 하필 옆에 시원이와 현중이라서 여전히 작아보이고 귀여웠습니다.


눈동자



엄정화 누님과의 합동 무대.
이 무대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두근두근 얼마나 멋질까 잔뜩 기대했었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이 노래 나왔던 당시 무대를 봤던 기억도 나면서, 그 뒤로 오래도록 여전히 멋진 가수인 엄정화 씨처럼 2PM도 오래오래 그런 멋진 가수이길 바랬습니다.

택연이랑 찬성이는 정말 숨막히게 Sexy하면서 멋지고, 준호 춤은 너무 선이 유려하고.
후반부에 Turn 동작에서는 정말 숨도 못 쉬고 멈춰버렸습니다. T_T

3일간 합동 무대 중에 정말 최고의 무대로 꼽고 싶습니다.


Electricity + Hands up

앞 무대에 대한 MC들의 말이 이어지는 동안, 무대에 누군가 한 명이 나오더니 폴짝거리면서 뛰더라구요.
누군가- 싶었는데 또 한 명이 쪼르르.



그건 바로 2PM 막내들!
둘이서 먼저 나와서 준비하면서 '멋진 무대 하자'는 듯이 결의를 다지기도 하고. =]
몸도 풀고, 인사도 하고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본 무대는 이렇게 멋지게!
Electricity는 Concert에서 잔뜩 기대했다가 형광/야광 테러에 울었었는데, 제대로 무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큰 바지에, 후드는 좀처럼 요즘 무대의상으로 쓰지 않아서, 그것 나름대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귀여워서 좋았습니다.
멋지게 입고 있으면 멋진 남자인데, 이렇게 입혀놓으니까 영락없이 이십대 초반 그 나이의 꼬꼬마 동생!!

모자가 너무 컸는지 중간중간 고쳐쓰는 것도 귀엽고, 그렇게 큰 옷을 입고 Hands up 동작을 까닥까닥 하는 것도 귀엽고, 잠시 퇴장할 때 벗은 모자 안에 잔뜩 삐죽삐죽 삐친 머리도 다다다 귀여웠습니다.

객석을 통해 재등장했을 때는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
형형색색의 의상으로 객석을 누비다가, 집합점(우영이 부분 =])에 무대로 돌아가 멋지게 무대를 마무리했습니다.
MC 소개 없이 다음 무대랑 바로 이어지는데도 끝까지 여기저기 손 흔들며 인사하는 것이, 여유롭게 보여서 귀여웠습니다. 



이건 준호가 객석으로 뛰쳐나오기 위한 준비를 위해 잠시 퇴장했을 때, 찬성이의 춤.

앞부분은 살짝 놓쳤지만, 마지막에 눈빛이 너무 멋집니다. 찬성아!!!! T_T



Ending


(영상)


마지막 전출연진이 나와서 Closing.

매번 뒤에 있던 2PM이라서 또 저 많은 출연진 사이로 숨어버리나 걱정했는데, 준호가 예쁘게 무대 옆의 계단에 올라서 주었습니다. 덕분에 잘 보이고!! >_<


그리고 준호는 오늘도 여기저기 다니면서 인사하느라 바빴습니다. 

대기실에서는 안 보나요....아니면 무대 뒤에서 봐도, 무대 위에서 꼭 인사하고 안고 싶은 준호? 하하.




입장 때 문제가 있었던 것 이외에는 제대로 '관객' 대접도 받고, 무대를 제대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최고였습니다.

쓸데없이 규모를 위해 관객을 소품으로 사용하는 SBS나 MBC에 비해서 직접 가서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무대도 멀지 않고, 몸고생도 안하고 대접받고 좋았습니다.

무대 구성도 너무 요즘 노래나 Pop으로 꾸미지 않아서 향수도 불러일으키고, 특별 무대도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볼만했구요.


MC들도 Camera 비추지 않는 동안, 정말 끊임없이 춤춰서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전현무 씨, 정말 잠시도 쉬지 않고 안무하시는데 정말 빵 터졌습니다. =]


2PM 무대도 너무 좋았고, 내년에도 꼭 당첨되어서 또 관람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