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학 경기장에서 열린 한류 Concert.
인천은 멀고 멀었고, 오전엔 비가 억수같이 와서 갈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오후에 잠시 비가 그치자마자 또 캐비 때처럼 참지 못하고 뛰쳐나갔습니다.
보고 싶은 가수들도 많았고, 거기다가 2PM이 '너에게 미쳤었다'를 한다는 소식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으항항.

멀고 먼 지하철 여행 끝에 인천 도착, 중간부터는 다시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인천에서도 그치지 않고 계속 오고 있었습니다.
입장해서는 우비를 챙겨입고 기다렸는데, 다행스럽게도 공연 시작 조금 전부터 비가 그쳤습니다. 


超新星

그리운 날에



정말 오랜만에 국내 무대 Come back!
하지만 행사는 지방 행사밖에 없어서 처음으로 무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무대가 여러 개였는데, 하필 제가 앉았던 곳에서 가장 먼 무대에서 등장해서 슬펐습니다.
거리와 지미짚의 압박으로 첫 '그리운 날에'는 이렇게....T_T

Ment



한류라는 이름이 붙었기 때문에 가수들이 나름 외국어를 섞어 Ment를 했습니다.
윤학이가 일어를 했는데, 뭔가 버벅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건일이도 그렇고 윤학이도 그렇고, 국내에서의 큰 무대라 긴장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제야, 말 좀 해....

真心



다음 곡으로 소개해 준 것은 일본곡!! *_*
얼핏 기대하긴 했으나 정말로 일본곡을 할 거라곤 생각지 못해서 많이 기뻤습니다.
하지만 반응 너무 없는 객석은 좀 슬펐어요(...)


SHINee

Lucifer



SHINee도 오른쪽 끝 무대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이 때는 자리를 옮겨서 조금 더 무대랑 가까워지긴 했습니다만, 언제나 놀라곤 했던 SHINee Fan의 극악스러움에 제대로 찍지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제 앞쪽으로 앉아있던 SHINee Fan 무리가 풍선을 똑바로, 만세하고 들고는 계속 괴성과 함께 흔들어대는 통에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풍선은 크기도 크기 때문에 시야가 가려지니까 절대 머리 위로 나오게 해서는 안되는데, 본인 시야는 가리지 않으면서 왜 남의 시야는 가리는지...
그 전까지 나온 어떤 가수들의 Fan도 제 시야 내에서 머리 위로 계속 플래카드나 응원도구를 드는 일은 없었으며, 설령 든다 하더라도 주변 눈치를 보고 잠깐 올렸다 내렸습니다.
항상 SHINee 관련 행사에 다닐 때마다 느끼는 건데, SHINee Fan은 유독 플래카드나 풍선을 심하게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일이 잦습니다.
언제쯤이면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런지요. T_T

현장감이 물씬 느껴지는 Lucifer.
종현이는 옷도 예쁘고, 종현이도 예쁘고~ >_<

Ment



일본어, 중국어까지 인사를 하던 SHINee.
쪼로록 모여서 인사하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Ring ding dong



결국 일행 분이 앞쪽에서 열광하던 Fan들을 참다 못해 풍선에 대해 주의를 주고 나서야 좀 시야가 트였습니다.
그러나 노래는 거의 다 끝나가고...T_T

빛돌이들, 본 기억이 아련하네요. 흑.


2PM

등장



2PM은 왼쪽 무대, 다행스럽게도 바로 제가 있던 곳에서 가장 가까운 무대에서 등장했습니다.
갑자기 입구 쪽으로 Camera man들이 모이길래 감 잡고 대기타고 있었습니다. 으항항.

멋지게 등장해서 Without U 대형으로 서는 2PM.
택연이 다리에 손을 턱 올려놓고 있는 찬성이와 준호를 처음으로 직접 봐서 신기했습니다. *_*
사실 그렇게 대기하고 있다는 것을 안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진짜로 편안하게 손을 다 내려놓고 있더라구요.
다른 사람이 다리에 손 놓고 있으면 이상하지 않나요(...)

Without U + 너에게 미쳤었다



소개 영상이 지나가고 빗소리와 함께 Without U.
준호 머리가 고실고실한 게 너무 귀여웠습니다. >_<

중간에는 팡- 터지는 연기와 함께 제가 좋아하는 부분의 안무부터 시작하는 '너에게 미쳤었다'로 바뀌었습니다.
단단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준호가 무척 멋져 보였습니다. 
마지막에 측면으로 서서 손을 내미는데 너무 멋지고..T_T

Ment



노래가 끝난 후엔 다시 활기찬 2PM으로 복귀.
한류이기 때문에, 택연이의 영어 Ment로 시작하는데... 예상을 잘못한 준호는 그만 혼자 인사해버렸습니다. 으항항. 바보 이준호~
2PM은 꿋꿋하게 그 외의 다른 외국어는 하지 않았습니다. =]

즐길 준비가 되었는지 보겠다며 Say ho~를 시키는 택연, 준수 옆에서 신나서 호! 호! 외치던 우리 준호.
다들 즐길 준비가 충분히 되셨다면서 외친, 여러분은! 십점 만점에 십점!!

제가 이때, 애들 위치가 고정이니까 눈으로 보겠다고 액정을 덜 보고 찍어서 좀 흔들립니다. 에고고.

십점 만점에 십점



신나는 노래, 즐거운 노래, 십점 만점에 십점!
안무를 너무 좋아해서 Zoom을 좀 빼서 찍으려다가 초반에 실수 좀 한 번 했습니다. 

준호가 이쪽으로 와서 호응을 유도하는데 좀 조용해서 슬펐습니다만....
뒤에 분에 처음부터 옥택연~을 피 토할 듯 외치셔서 좀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목이 걱정될 정도로 외치시더라구요. 으항항.
(혹시나 해서 덧붙이자면, 제 주변에서는 특별히 2PM이라서 반응이 없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가수들과 호응도와 비슷했는데, 준호가 앞으로 오는데도 소리가 크게 높아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

마지막엔 깜찍하게도 "여기 보세요~"라고 외친 채, 마이크를 손에 쥐고 손 안 짚고 한 바퀴 돌던 준호!
이거 정말 정말 너무 좋아해서 (손집고 도는 것도 좋습니다만!) 찍으면서 막 기뻐했습니다. >_<
다 돌고는 준호 특유의 만세!를 하고 그 뿌듯한 표정이라니... 으아, 정말 쓰담쓰담 해줘야 할 거 같은 표정이었습니다.
잘했다, 준호야!!

퇴장



매정하게 꺼진 마이크 때문에 인사하는 준호는 입만 벙긋벙긋.
준수 형아 뒤를 졸졸 쫓아가면서 퇴장하는데, 벽 뒤로 사라지면서 마지막까지 보이던 엉덩이(...).
이건 고개를 숙이고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우겨봅니다. 


시작은 좀 늦어졌지만, 납득할만한 설명도 들었고 계속 안내를 해줘서 시작이 늦어진 것에 불만은 없었습니다.
소리가 울려, 메아리가 살짝 있었지만 그 정도야 공연장이 경기장이었던 걸 감안하면 괜찮았고, 다행히 공연하는 동안은 비도 그치고,  선선하고, 잠깐을 빼고는 공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성제도 보고...

목하 종현이를 제대로 못봐서 슬펐던 마음을 준호가 정말 제대로 달래줘서 '아이구우리준호너무이뻐죽겠다' 모드입니다. 으항항.
으헝, 종현아.... T_T_T_T_T_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