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있었던 Lotte family concert.

오랜만에 2PM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준호는 여전히 귀엽고, 멋지고, 예뻤고,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습니다. T_T

여유있게 도착했기 때문에 밖에서 기다린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았지만, 바람도 세고 어찌나 춥던지요.
구역에 따라 잘 보이도록 대기선을 정해놓고, 제시각에 공연이 시작해서 좋았습니다.
다만, 대기하는 동안 줄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것, 워낙 너비가 넓게 줄을 세워놓고 진행 요원이 적었던 탓에 마구 새치기를 하던 사람들을 통제하지 못했던 점에서는 진행이 좀 미숙했습니다. 물론 줄 서 있던 사람들 (특히 그냥 연예인이 나와서 구경 온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질서 의식이 일차적인 문제이지만, 진행 측에서 이에 대한 대비가 없었던 점은 질책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해마다 있는 행사인 것 같으니 다음 번에는 좀 더 나은 모습의 진행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늦은 시간에 갔는데도 불구하고 워낙 공연장이 넓은지라 측면이기는 해도 생각보다는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의 공연이라 두근두근하면서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정각에 시작된 공연.
2PM은 Opening이었습니다.



I'll be back



시각이 변하는 영상을 보자마자 2PM임을 직감했지만, 대처가 좀 늦어서 약간 앞부분 소리가 잘렸습니다. T_T
우리 준호는 현장에서 확연히 알 수 있도록 짜랑짜랑하게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준호 부분에서 갑자기 확 소리가 커져서 함성소리에도 노래가 잘 들렸습니다. =]

멋진 준호, 하지만 전광판 덕에 자꾸 영상은 깨지고 다른 멤버들이 앞에서면 측면인지라 준호는 쏙 숨어서 안 보이고...
안 작지만 작아서 귀여운 준호인데, 이럴 땐 준호가 크지 않은 게 좀 슬퍼요. 으항항.

Ment



위쪽에서 Lift로 등장한 채, 계속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아래로 내려오던 2PM.
키가 커서인지, 그냥 걸어 내려오는 데도 멋지고...(뭔들 안 예쁘고, 안 멋지겠어요...이놈의 콩깍지)

택연이가 몇 회인지 헷갈려하는 걸, 예리하게 포착한 준호가 택연이를 슬쩍 놀립니다. 으항항.
당황해서 넘어가는 택연이도 귀엽고, 그걸 일부러 물어봐서 장난치는 준호도 귀엽습니다. >_<

중간에 앞에 분 머리를 피하느라 좀 흔들립니다. T_T

니가 밉다



그리고 시작된 니가 밉다.
오랜만에 봐서인지, 준호의 춤이 힘이 있지만 좀 더 유연하게 느껴졌습니다.
예전보다 춤하고 더 친해진 느낌이랄까요.

택연이 Rap 부분의 대기 중에 보이는 곳에 있어서 좋았습니다. =]

I can't



분위기를 바꿔 이어진 곡은 I can't.
실제로 공연하는 모습은 처음인지라 무척 반가웠습니다.

조용한 노래인데도 다들 장난도 치고, 흔들흔들 리듬도 타고 그랬습니다.
쿤이 형아의 장난을 장난으로 받아준 준호.
중간엔 정체불명의 Dance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
마지막엔 준수의 장난도 더해졌지요. 으항항.

Heartbeat



다들 누우라는 택연이의 말로 짐작할 수 있었던 Heartbeat.
무대는 멋지지만, 멋진 무대 분위기를 위한 조명은 언제나 좀 슬픈 곡입니다. T_T
역시 이번에도 조명을 너무 받아서 얼굴이 날아가고, 안 보이고 그렇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공연이 있었는데도, 이번에 또 색다른 Ending을 보여주었습니다.
준수가 심장을 꺼내는 건 처음이라 신선했습니다.
그래놓고 마지막엔 씩 웃는 것도 준수답더라구요.

Ment



곡 중간중간 다음 곡 소개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던 앞과 달리 다시금 모여서 얘기하던 아이들.
설마- 했는데 벌써 마지막 곡만 남겨두었다는 말에 아쉬웠습니다.
그나마도 다음 가수 소개라니..T_T

노래를 부를 것 같던 택연이는 그 순간 이상하게 조용해진 장내에 준수에게 마이크를 넘겼습니다. 
정말 노래를 한다고 해서 조용해진 건 아닌데, 타이밍 좋게 소음이 잦아들더라구요. 하하.
택연이 노래 듣고 싶었는데...

다음 가수, 2AM을 소개하고 마지막 인사를 한 아이들을 신나는 마지막 곡으로!!

십점 만점에 십점



이제는 당연하게 마지막 곡으로 자리잡은 십만십.
원래 신나는 노래기도 하지만 다들 정말 신나서 방방 뛰어다닙니다.

두번째 뒷모습에서는 쿤이의 무서운(혹은 부러운? 으항항) 손가락과 거기다 대고 엉덩이를 흔드는(!) 준호 덕에 깜짝 놀라버렸습니다.
중간에 환하게 웃는 준호는 너무 예뻤고, 날리는 머릿결~을 위장하여 땀 닦는 것도, Ending을 찬성이한테 시키고 구경하는 것도, 그러다가 바로 택연 형아의 마이크 지킴이가 된 것도, 마이크 2개로 장난치는 것도 다다다다 너무 예쁜 무대였습니다.

이렇게 아쉬운 무대가 끝나고 주최측이 조명을 꺼버려서 어둠 속에서 인사하던 아이들.
중간에 다시 조명을 켜주었지만 센스있는 진행이 아쉬웠습니다.
전반적으로 곡과 곡 사이도 그렇고, 조명이 좀 어두워서 곡 시작 전 자리 잡을 때도 제대로 보이긴 하나... 싶었거든요.


정말 오랜만에 공연을 보고 왔더니 정신적으로는 짧았던, 그러나 육체적으로는 긴 공연 덕에 어깨가 아직도 아프지만!
돌아오는 길에도, 영상을 정리하고 후기를 쓰는 동안에도 내내 괜시리 웃음 나오고 기분 좋고 행복하고 그러네요.

언제는 안 그랬냐마는 새삼 우리 준호, 진짜 너무 예쁘고 너무 좋아요. T_T

너무 오랜만이라 무대 영상은 렌더링 다 해놓고 보니까 설정 잘못해서 질도 엉망이고...
찍으면서도 초점 잘 안 맞고, 준호도 제대로 못 따라가고 그랬지만, 그것마저도 무시할 만큼 좋습니다.
준호야, 해외 말고 국내에서 많이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