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ibbean bay에서 열린 Summer wave festival 공연.
남들에게는 물놀이하러 오는 곳이지만, 언제나 이곳에는 2PM을 보러만 오게 되네요. 아....

될 수 있으면 물에 들어가지 않으리라 마음 먹었으나, 공연장에 입장하자 생각보다 얕은 수위에 물 속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2시간 정도 물 속에서 퉁퉁 부은 발과 신발은 집에 돌아올 때까지도 마르지 않아 꽤 고생했습니다.

진행은 이모저모 모자란 부분들이 눈에 보였습니다만, 그래도 꽤 노력한 흔적들이 보여서 괜찮았습니다.
삼성 주최의 행사들에 올 때마다 느낀 건데 꽤 준비를 성실히 하는 편이라 진행 측에 대해서는 외려 불만이 적습니다.
이번 행사 같은 경우, 2PM Fan이 아닌 사람들이 괜히 Fan들을 싸잡아서 미리부터 '질서가 없을 것이다'는 전제 아래 무례하게 말하면서 오히려 자신들이 순서를 어기거나 위험하게 마구잡이로 뛰어들어가거나, 수영장이라는 특성이 있지만 공연이 우선이기 때문에 다른 관람객을 배려해야하는데 서로 물튀기는 장난을 하거나 첨벙거리면서 뛰어다니면서 주변에 피해를 주는 사례가 빈번하여 그 부분에서 매우 눈살이 찌푸려졌습니다.
 
2PM은 두번째 순서로 등장하였습니다.
애초에 Special guest라고 지정되어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역시나 예상처럼 약 15분간의 짧은 공연을 하고 퇴장하였습니다.



Heartbeat



척척 등장해서는 누울 자리를 골라 눕는 아이들.
Heartbeat구나! 직감했습니다.

혼돈의 StayG는 사실 무대를 제대로 못봐서 오랜만의 Heartbeat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대가 높다보니 뭔가 색다르더라구요. =]
오늘도 준호의 노래를 짜랑짜랑하게 울려퍼졌습니다.
영상 녹음으로는 Live 아닌 부분과 Live 부분의 Sound 차이가 크지 않지만, 현장에서는 음량이 확연하게 차이가 났습니다.

오늘의 Ending은 택의 심장을 뺏는 준수.

Ment



2년째 모델이라며 웃는 택연이한테 그만 웃으라던 준호.
그리고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첫곡을 왜 했을까요-라며 묻는 택연이를 또 타박하던 준호.
장난치는 택연이한테 틱틱거리면서 애정어린 구박 및 가벼운 구타(...)를 선보이는 준호, 이 둘의 관계가 저는 왜이리 좋을까요.
장신 단신을 한 Frame에 담는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내용도, 화면도 대만족!! 으항항.

니가 밉다



이어진 곡은 니가 밉다.
무대가 높았기 때문에 발까지 시야 방해 없이 제대로 찍을 수 있겠다 싶어서 춤이 제대로 보이게 자꾸 전신이 보일만큼 Zoom을 빼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목상태가 100%는 아닌지 또 음을 살짝 낮게 변형해 불렀습니다.

노래가 끝나고는 다음곡 MR이 나와야 하는데, 또다시 니가 밉다가 흘러나와서 다들 멈칫.
눈이 동그래진 택연이가 "또 해요? 또 해요?"라고 묻는데 힘차게 "응!!!!"이라고 대답하고 싶었습니다.
같은 곡이라도 좋으니까 한 번 더 해서 좀 더 보자, 얘들아. T_T

십점 만점에 십점



다시 제대로 나온 노래는 십점 만점에 십점.
공연에 오기 전에는 이 노래 하면서 흥에 겨운 택연이가 또 무대 밑으로 내려오면 아수라장 되는 거 아닐까- 걱정했는데 무대 설치상 절대로 내려올 수 없었기에 안심했습니다. 으항항.
가까이 안와도 좋으니까 조용히, 얌전히 볼 수 있는 게 저는 좋아요.

노래는 신나고, 오늘따라 뒷모습이 자꾸 나쁜 마음을 먹게 하는 준호였습니다.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대서 으악!!
일을 열심히 하시는 Camera man 분 앞에서도 야한 만화영화보다 더 야해진 준호. 

Ment



먼저 수건을 노린 우영이입니다만, 우영이가 몇 번 헛손질하는 동안 홀랑 수건을 채가서 꼼꼼하게도 땀을 닦는 준호입니다.
소유권 한 번 주장해볼만도 한데, 우영이는 준호가 가져가니까 바로 미련을 버리고...
준호는 저 다 닦았다고 수건을 휙 던져버리더라구요. 준호야, 우영이.....

형들이 다음곡 소개하느라 관객들을 유도하는 동안 비죽비죽 웃던 준호입니다만...

Hands up



음악이 시작하자 너무 신났는지 전주의 음을 입으로 뚜뚜뚜.
중간에 DJ 준수 형아에게 오늘밤을 부탁할 때도 입으로 삐끼삐끼삐끼.

춤도 신나게 추고 한껏 귀여웠습니다.

Camera man 분이 너무 일을 열정적으로 하셔서 자꾸 준호가 가려지길래 슬펐는데, 준호가 너무 열정적으로 춤을 추다보니 그게 위협적으로 느껴지셨는지 두어번 움찍하면서 피하는 모습에 또 막 웃었습니다.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열심이던 준호.

그리고 아이들은 조심히 가시라는 인사와 함께 퇴장하였습니다.



매우 높은 곳에 설치된 된 무대 덥군에 평균 신장의 남자가 앞에서 만세를 해도 무대가 절대 가려지지 않아서 시야 걱정없이 관람해서 좋았습니다.
비를 부르는 2PM은 공연 시간 조금 전에 살짝 비를 예고하더니, 다음 순서인 UV부터는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으항항.

조금 멀고, Ticket은 비싸고, Idol Fan이 아니라 이런 공연을 좋아하면서 Idol은 무시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은 공연이었고(그러나 2PM 등장과 함께 너도나도 핸드폰, 사진기를 꺼내들고 찍는 모순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공연 시간은 짧았습니다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편하게 공연을 보았고, 진행측의 큰 불만없게 하는 진행에는 만족했습니다.

내년에도 모델을 해서 공연을 하게 된다면, 단독공연으로 좀 더 싸게 해주면 안될까요. 하하하.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