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한가족입니다가 끝나자마자 달려간 홍대 주차장 거리.
길거리였는데도 다행스럽게 무대 설치 등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안전사고를 방송사 측에서도 가장 우려하여 신경을 쓴 것 같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2PM Fan 및 행인들도 질서를 생각보다는 잘 지켜주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안무가 홍영주 씨가 나와서 Don't stop Can't stop 때 출 안무를 강의하였습니다.
생각보다 그 많은 관객들이 손수건을 들고 잘 따라해서 놀랐습니다.
외려 무대 위에서 같이 배우던 MC 길 씨가 자꾸 틀려서 멋적어하였습니다.

예정대로 9시가 되자 암전.
정말 길거리라서 아이들의 등장이 걱정되었는데 별다른 소란 없이 무대 옆 계단을 올라와 등장하였습니다.
준수는 부축을 받구요. 

아무래도 길거리 게릴라 콘서트다 보니까 얼마나 모일까 조금은 걱정을 했던 것 같은데 예상 외로 많은 관객들이 있어 아이들은 좀 들뜬 기색이었습니다.
인사도 하고, 어디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부모님도 와 계신다며 한참 이야기를 하더니 신나게 무대를 시작하였습니다.


Without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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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곡으로 시작.
중간에 물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많은 2PM Fan들이 모여서 하나 된 목소리로 응원하는 것도 멋졌습니다.


Don't stop Can't stop



바로 이어진 무대.
제가 있던 곳과 반대쪽이 준호가 서 있는 곳인데다가 그쪽에 준호 Fan들이 많았는지 자꾸 무대 끝으로 가던 준호.
방송국 Camera man이 높은 곳에 앉아계셨는데도 불구하고 만세를 해서 그 큰 Camera를 중간중간 드는 바람에 가려질 때가 있어 속상했습니다. T_T

중간부터 드디어! 준비했던 회심의 Fan들의 군무.
무대 중간인지라 그렇게 티는 많이 내지 않았지만 방송으로는 예쁘게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 많은 인원이 그렇게 단시간에 안무를 맞춰 출 수 있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내심 무대 중간에 보고 놀라는 모습도 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Ment



MC 길의 등장과 함께 깜짝 Event에 대한 아이들의 소감이 있었습니다.
씩씩한 척 했지만 그동안의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게 이 순간을 계기로 풀어졌는지 준호의 조근조근한 Ment 중간에 택연이를 시작으로 찬성이도, 준호도 슬쩍 눈물을 보였습니다.
사실 현장에서는 그렇게 심하게 우는 줄 몰랐었는데 돌아와서 기사 사진 등을 보니 택연이 우는 모습에 좀 짠했습니다.

그래봐야 이제 이십대 초반의 어른이 되는 초입의 아이들이니까요.
이 눈물을 계기로 한 걸음 더 성장해서 씩씩하게 나아갔으면 합니다. 

준호 말마따나 할 말이 많은데 표현이 잘 안되는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슬프다-는 분위기보다 그동안 쌓인 걸 한순간에 터트리고 좀 더 단단하고 강하게, 나아가는 분위기라서 대견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여담이지만, Event을 보고 한 명이라도 눈물을 흘리면 길씨가 모자 벗는다는 약속을 했었는데, 저 순간엔 다들 잊고 있었네요. 으항항.


십점 만점에 십점



살짝 눈물을 보이기는 했지만 안 그래도 신나는 노래를 더 들뜨고 신나는 기분으로 불러준 이 노래.
정말 신나하고 좋아라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 즐거운 무대였습니다.

너희도 십점 만점에 십점!! >_<


Ment



이것으로 무대가 끝인 줄 알고 있었는데 꼼지락 꼼지락 무대에서 내려갈 생각을 안하는 아이들.
게다가 여운을 주지도 않고 끝나자마자 이게 Ending이라 자기 아크로바틱 한거라며 땡깡 부리듯 말하는 준호.

순간, 얘들 왜 안 내려가지- 싶었는데 Encore를 바라는 것이라는 걸 금방 알아차렸습니다.
하지만 외칠 시간도 안주고 저희들끼리 주거니 받거니 얘기를 하던 아이들이 좀 분주하게 왔다갔다 하더니 곤란해하면서 고백하더라구요.
진짜로 3곡만 준비해왔다고, 다른 노래가 없다고.

모인 관객의 수, 열정적인 응원과 중간의 깜짝 Event까지 단단히 감동해버렸는지 기분이 완전 업업되어 신난 아이들은 했던 거 또 한 번 하자면서 신나게 떠들었습니다. 
초반부터 계속 무대를 본 건 아니지만 이렇게 신나하고 무대에서 내려가기 싫어서 밍기적 거리는 건 처음이라서 그렇게 좋았나- 싶었습니다. 으항항.


Don't stop Can't stop (En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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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Fan들의 춤이 다시 보고 싶었는지 선택한 노래는 Don't stop Can't stop.
다들 흥분해서 목소리들도 더 커졌고, 그래서인지 음도 살짝씩 틀렸습니다. 으항항.
준호는 자기 Part에서 마이크를 살짝 떨어트릴 뻔 하기도 했지요.

그래도 이렇게 좋아라하는 모습들을 보니 저도 들썩들썩 신나고 좋고 그랬습니다.
중간에는 Fan들의 안무를 슬쩍 따라하기도 했구요.

정식 방송용 무대도 아니고, 신나서 하는 지라 대형도 안무도 마음 가는대로 해버렸는지라 정말 제대로 흥겨운 무대였습니다.


Ending 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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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로 안녕.
M Concert 이후로 이렇게 무대에서 밍기적대면서 내려가는 건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하하.

다들 고맙고 아쉬워하는 티가 역력해서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온몸으로 표시하면서 퇴장하였습니다.
특히나 막내들의 표현이 귀여웠습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는 택연이가 부축하긴 했으나 쿤, 찬성, 준호까지 준수가 못내 걱정이 되었는지 손을 뻗어 받쳐주려 하는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얼른 '낳'길 바래, 준수야. 으항항.


부랴부랴 달려가서 봤던 무대.
정말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일대 일의 만남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일인지라 이렇듯 어느 순간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될 때면 찡해지곤 합니다.
아이들도 감동을 받았지만, 저도 정말 될까 싶던 그 Fan들의 춤이 진짜가 되는 게 신기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방송으로 꼭 확인할 겁니다. *_*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신나해서 덩달아 신났던 정말 두고두고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은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