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ibbean bay, Carib Stage에서 있었던 2PM의 공연.
멀기도 하고, 아침부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반쯤은 포기하고 있었습니다만, 오후에 비가 소강상태에 이르자 안되겠다 싶어 바로 짐싸들고 뛰쳐나갔습니다.
정말 느지막히 공연 시작 좀 전에 도착하여 공연만 쏙 보고 돌아왔습니다. 
도착해서도 계속 비가 왔기 때문에 물이 모자라진 않았으나, 그래도 수영장을 바로 코 앞에 두고 발 한 번 못담그고 왔다는 게 아쉽기만 하네요.

시간 맞춰 갔기 때문에 스탠딩 공연의 거의 뒤에서, 그것도 무대부터 점점 뒤로 갈수록 경사가 낮아지는 지형에서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그래서 앞 사람들의 흔드는 손과, 부모님 무등 탄 꼬마아이들과 계속 내리는 비의 압박으로 무대를 눈으로 잘 볼 수 없었습니다. T^T

정말 30분 정도 길게길게 공연을 하여 2PM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 제국의 아이들, 그리고 블랙리스트의 공연이 끝나고 드디어 2PM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은근히 Fan이 아닌 분들도 2PM의 공연을 기대하고 계시더라구요.


Without U





소개와 함께 등장하자마자 대형을 갖춰서더니 Without U.
준호는 첫 노래부터 신나서 잘 웃고, 방방 뛰었습니다.
끝부분에서는 안무가 틀려서 준호, 택연, 우영이가 서로 보며 막 웃어버립니다. =]

2pm_20100717_caribfesta_001.jpg

요즘 좀 살이 오르긴 했지만, 옆선이 예쁜 준호.
준호 측면 얼굴은 느낌이 참 좋아요! 
원래 좋아하는 사람한테 슈퍼울트라 콩깍지를 가지기 때문에 저만 그럴 수도(...)


Ment





안무 틀린 것의 여파가 컸는지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안무를 하더니 Ending 동작에서도 택연이 형과 눈을 맞추면서 웃는 준호! >_<
씩씩하게 2PM 인사도 하고, 2PM을 오래 기다렸다는 꼬마 숙녀분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미취학 아동으로 추정되는데, 다들 예뻐라하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막내 찬성이는 번쩍 안아서 원래 있던 곳으로 데려다주었습니다. 
그런 찬성이가 못미더웠는지 준호는 찬성이더러 조심하라고 잔소리를...

저는 남자 어른이 아이를 안는 모습을 너무 좋아해서 찬성이가 아이를 안아줘서 너무 좋았는데 준호는 불안했나 봅니다. 으항항.
잘만 안던데요, 뭐.

2pm_20100717_caribfesta_002.jpg

택과 준호.
왼쪽보다 오른쪽이 낮게, 기울여서 찍는 제 버릇상 택연이가 준호의 왼쪽에 보이면 안 그래도 큰 택연이가 더 커보이게 찍힙니다.
사실은 큰 준호지만 택연이 옆에서 꼬꼬마로 보일 때가 좋습니다! *_*

2pm_20100717_caribfesta_003.jpg

귀엽지만 남자답고 싶어하는 준호와 Khun.
하지만 두 눈에 장난기 가득!! >_< 

그리고 중간에 짧게 Cabi Song을 불러주었습니다! *_*
사실 다른 그룹과 같이 부른 노래라서 무대에서 안 하길 바라는 노래라서(!)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사회자 분이 고맙게도 시켜주시더라구요.

112B4C194C426FBB79668A



그러나 Caribbean bay의 자랑스러운 Model인 2PM들은 무려 가사도 잘 모르고.... 으항항.
말이 나오자마자 춤을 추던 준호는 다시 부를 때도 열심히 부르고, 안무도 완벽하게 해주었습니다. >_<


Heartbeat





주변 분들이 노래가 시작하자 좀 흥분하셔서, 노래 초반 심장소리 부분은 잘랐습니다. T_T

비가 심하게 오지 않았다해도 무대는 젖어 있었기 때문에 준호는 무대에 눕지 않았습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기다리던 준호!

탑은 여전히 준호가 쌓고!! >_<
마지막에도 젖은 무대 탓에 다들 어정쩡하게 누웠는데 그 와중에 준호는 여전히 안 눕더라구요.
그리고 오늘의 신선한 Ending! 헤실헤실 웃으면서 Khun이 찬성이의 심장을 빼앗았습니다.

눕지도 않았으면서 젖은 무대가 싫었는지 재빨리 일어나서 바로 다음 무대!


Again & again





바로 이어진 무대는 Again & again.
몇 번 불러야 할 부분을 놓쳐서 반주만 나오는 일이 있었는데, 그 와중에 준호는 짜랑짜랑하게 본인이 맡은 부분을 불렀습니다.
애드립 부분도 예전보다 훨씬 나아져서 흐뭇했습니다.

다만, 비는 부분이 생기면 본인 파트가 아니라도 재빨리 누군가 불러주는 노련함을 바라는 건 아직 시기상조일까요. 
좀 아쉬웠습니다.

중간, 준호 부분에서 "안 볼거라~♪" 부분에 귀여운 안무를 선보였습니다.
으, 콩깍지라도 좋습니다. 너~무 귀여운 우리 준호!!!!! >_<


Ment





비가 오고 있었고, 습도가 높아서 기온 자체가 높진 않았지만 지켜보던 저도 땀이 흐를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니 직접 공연을 하고 있는 아이들은 땀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다들 노래가 끝나자마자 주머니에서 휴지를 주섬주섬 꺼내서 땀을 닦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특히나 땀이 많은 준호는 인사할 때랑 맞장구 칠 때 말고는 정말 꼼꼼하게 닦고, 또 닦고...
참 야무지게 땀을 닦았습니다. =]





Everland에서의 수영복 발언을 이어 택연이가 수영복 입고 오려고 했었다고 말하자, 바로 거짓말이라고 말하던 준호.
그리고 Fan들의 외침을 바로 알아차리고는 "벗어라!"고 압박하던 Khun.

하지만 그런데 넘어갈 택연이가 아닌지라, 능글맞게 그건 Concert에서 보여준다며 오늘은 준수의 복근으로 무마하려 했습니다. 
준수는 또 화들짝 놀라고... 준수도 은근 놀리는 맛이 있다니까요. 으항항.

어쨌거나 택연이도, 준수도, 준호도 정말 열심히 이달 말의 서울 Concert에 대한 홍보를 하더라구요.
너무 열심히 홍보해서,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이미 2번 다 갈 예정인지라 어떻게 더 할 수도 없고... 
그런 큰 장소에서 2회 공연을 잡은 기획사의 일 처리가 아쉽습니다.





다음 곡을 소개하던 중, 또다시 요즘 택연이가 재미들린 것을 한 번 하고!
택연인 또 신나서 열심히 하고, 뭔가 준호와 우영, 두 동생들은 형이 재미있어하니 내 한 번 해주지-의 느낌이라서 웃겼습니다. 

하지만 항상 느끼는 거지만, 2/PM으로 끊어야 할 것만 같아서....
다음에는 운율이 좀 어려울지라도 그렇게 해주지 않을래, 택?


십점 만점에 십점





사실 마지막 곡은 Don't stop Can't stop일 거라고 예상하고 있어서 전주가 나올 때 살짝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신나는 마지막은 십만십! >_<

준호의 신난 기운은 쭉 이어져서 안 그래도 신나는 이 노래에서는 방방방~
오늘은 Mic.를 곱게 무대 뒤로 놓고는 왔는데, 마지막 덤블링을 하기엔 무대가 젖어 위험했는지 할 듯 말 듯 하다가 안 하더라구요.
무대 왼쪽 끝부터 준호가 달려가는 길로 멤버들 다섯이 쭈루룩 서서 준호의 움직임에 집중하다가, 결국 중간까지 그냥 달려와서 할 것처럼 하다 안하고 만점 착지자세를 취하자 빵 터져서 허리를 접고 웃었습니다. 으항항.
웃는 와중에 준호는 한 손 대고 Freeze! >_<

위험한 상황에 센스가 돋보이는 Ending이었습니다.


Ment





노래가 끝나고 미적미적 하길래 Encore를 외쳤으나, 그냥 인사. T_T
바로 택연이 형에서 팔로 X자를 만들어보이는 게 위험해서 못 했다는 이야긴가 싶기도 하고...
두 거인(?)들 사이에서 준호는 더 쪼끄매보였습니다. 
준호는 항상 보면 택연이나 찬성이 옆에 서는 걸 좋아하더라구요. 음, 큰 남자가 좋은가(...)

어쨌든 마지막까지 Concert 홍보는 빼먹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귀가길과, 수영장에서의 즐거운 놀이, 안전사고를 걱정하며 2PM은 퇴장하였습니다.
Encore 한 곡 정도는 더 해줄 줄 알았는데, 아쉬웠습니다.


조금 짧긴 했지만, 그래도 아침부터 세차게 내리던 비가 공연 시간 즈음엔 생각보다 많이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무대에는 지붕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비를 아예 안 맞을 수 없었기에 미끄러워진 빗물 바닥에도 덤블링, 눕기 등등의 안무를 별 일 없이 끝내준 2PM도 수고했고, 그 비 맞으면서도 우산을 펴지 않았던 관람객들도 정말 수고했습니다. >_<

처음부터 끝까지 신나게 공연을 즐기면서 뛰어준 2PM들에게 Energy를 얻어온 하루였습니다!
비는 좀 맞았지만, 그래도 신난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