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일산 KINTEX에서 열린 가요대전.

일산도 멀고, 지하철 역에서 KINTEX도 멀고, 그리고 가요대전이 열리는 제 2전시관 9B Hall은 입구에서 또 멀고.

한참을 걸려 도착, 우여곡절 끝에 입장하였습니다.


6시부터 Red carpet인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그 전부터 입장을 시켰던 지라 Red carpet은 포기.

장소도 다녀왔었는데, 딱 방송용 찍기 위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시야가 잘 나오질 않더라구요.

이 때부터 방송용 인간 소품이 될 듯한 불길한 예감에 시달렸습니다. 하하.


의외로 입장 대기는 9A에서 구역별로 나눠서 편안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경호원 중에서 조금 직급 있어보이는 분들은 빼고 다른 분들은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시더라구요.

몇몇 분이 고압적이었으나 정말 너무 친절하고, 배려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구역 순으로 딱딱 경찰까지 동원되어 체계적으로 입장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입장하니까 사전녹화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덕분에 들어가서 바로 안내받지 못하고, 길 막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 한참을 방치 당했습니다.


Standing 구역은 절대 무대가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구역도 있었고, 또 관광 상품으로 온 듯한 일본인 군단은 남의 나라에 와서는 한국인이라고 하는데도, 일본말로만 엄하게 시비를 걸고 건들지 않나 시작 전부터 진을 다 빼놓았습니다.

K-pop이 인기 있는 것은 좋은데 제발 국내 시상식에 개인적인 것도 아니고 단체로 와서 민폐 끼치는 외국인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적어도 외국이면 공용어인 영어를 쓰던가, 본인 모국어로 왜 다짜고짜 화부터 내고 예의 없게 몸에 손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그 단체가 배정받은 자리가 시야각 안 좋은 제일 뒷좌석이라는 게 너무 다행입니다. 전 착한 사람은 못 되나봐요. 


정신적으로 지친 상태에서 겨우 Standing에 안착하고 보니, 좁은 구역에 또 사람들은 바글바글. T_T

다행히 다 같은 처지의 Fan들이라서 대체적으로 어느 정도 서로 배려하는 훈훈한 분위기였습니다. 




SM 사전 녹화


자리로 안내받진 못했으나 입장한 상태라 사전 녹화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종현이랑 태민이를 매우 기대하고 갔으나, 멀뚱히 경호원들 지나다니는 통로에서 대기하고 있던 터라 촬영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었습니다.


덕분에 뚫어져라 쳐다봐서 고운 태민이의 춤에 감탄하고, 종현이의 노래에도 감탄했습니다.

입장하지도 못해서 아예 못 본 것보다는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본방 때 짧게라도 나와주길 바랬으나, 그런 건 없었습니다. T_T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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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앞부분에 2PM은 대기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시작할 때는 나와있지 않았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착석, 준호가 앞자리에 앉아서 무척 좋아했으나 Wonder girls가 나오면서 자리가 모자라다는 이유로 뒤로 옮겨 앉았습니다.

그래서 가려진 상태가 되어 너무 슬펐습니다. T_T

중간에 찬성이가 잠시 자리를 비울 때는 쪼르르 택연이 형 옆으로 내려와서 얘기하다가 다시 쪼르르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_<


(영상)


덕분에 택연이와 찬성이는 너무너무 잘 봤습니다.

너무 잘생겨서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았습니다. 하하.

게다가 표정들도 풍부하고, 노래도 따라부르고 반응이 좋아서 보는 내내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준수는 합동 무대 때문에 그 이후에 합류하였습니다.

1부 중반쯤 2PM은 자리를 비웠습니다.



Empire state of mind


대기하고 있는 2PM을 보다가 들리는 노래소리.

이거 준수 노래다!!! 하면서 귀를 쫑긋 세웠는데, 준수가 나왔을 줄이야!!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대기 중인 택연이와 찬성이도 유난히 모니터를 더 집중해서 가까이 보더라구요. =]



Every little step




2부 Opening 무대.

합동 무대인데 자꾸 Kara가 2PM을 가려서 슬펐습니다. 옆에 서지 왜 앞에... T_T


워낙 치이면서 찍었던 터라 초점도 엉망이고 흔들리고 난리인 영상입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스스로 박수치는 준호는 귀엽고!!

중간에 손을 딱 붙이고 어깨 흔들면서 뛰어가는 준호는 찬성이를 보며 뛰어가고 있습니다. =]

너무 흔들려서 살짝 잘라내고 편집했는데 찬성이가 마주보며 웃고 있었어요!!



Hip hop special


(영상)


생각지도 못한 택연이의 등장!

제가 있던 쪽에서 등장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신나게 들썩들썩, 무대를 즐겼습니다.

택연이가 가까이 올 때마다 눈에 별박아서 깜짝깜짝 놀랬어요. 하하.

반짝이는 택~*



대기


(영상)


2부에서도 잠시 2PM은 대기석에 나와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준호랑 우영이는 나왔다가 자리가 없어서 바로 들어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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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 준호. T_T

그래서 이번엔 찬성이와 쿤이를 한껏 감상했습니다. 하하.



Hands up




대망의 Hands up.

첫 시작은 2명씩 짝을 이룬 Dance.

택연이 말에 의하면 'Free step'이라는데, 꼭 유행의 선두자가 되길 바랍니다. =]


예상대로 돌출무대를 사용했으나, 예상치 못하게 돌출에 빠르게 나오면서, 너무 가까운 나머지 준호는 Frame 밖으로....

그래서 영상은 앞쪽만 있습니다. 

바로 앞에서 예쁘게 무대 해줬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엉엉.



Ending


(?)


전 출연진이 나와서 Closing.

역시 2PM은 느지막히 나와서 저 뒷쪽에 있었습니다.



정말 준호에 대한 사랑으로 어둡고 먼 그 가운데, 준호를 찾긴 했으나.....

그나마 보일 땐 이렇게 보였으나, 안 보일 땐 완전 가려졌는데도 사랑의 힘은 투시도 가능하게 하는지, 뒤에서 뽈뽈 움직이는 걸 따라서 찍고 있는 제 자신이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절대 앞으로 나오지는 않고...


게다가 인사하려고 한 듯 했으나, 다른 가수가 나서자 바로 포기하고 들어가더라구요. 이 녀석들!!

끈기있게 기다렸다가 인사해주면 좋았을텐데요. T_T


사전 녹화하고 갔을 거라고 생각했던 종현이는 무대에 나왔다던데, 아예 생각도 안하고 준호만 보고 있었던 터라 종현이는 보지도 못하고...T_T

SM은 중앙, 2PM은 끝을 애용하는 지라 먼 거리에서 둘 다 눈치채기는 너무 힘드네요. 휴.




이렇게 연말 시상식 첫날이 저물었습니다.

창고같은 장소라 그런지, 음향은 엉망이고, 시야도 엉망이고, Standing에 사람은 많고 힘들었습니다.

준호는 자꾸 시야에서 사라지고.... T_T


내년엔 표 남발하지 말고, 모두가 잘 볼 수 있고, 잘 들을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다른 건 다 둘째치고라도 공연인데 음향이 너무 울려서 괴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