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DMC CJ E&M에서 열린 Style Icon Awards.
멀고먼 오산에서 운동장에 있는 2PM을 뒤로 하고 왔건만, 2PM은 Red carpet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T_T

입장을 하려 했더니 경호원은 행사 진행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고압적인 자세를 취했고, 겨우 입장했더니 구역이 어이없게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정말 딱 '방송'만을 위한 구조로 관객들은 방송에 보이기 위한 장식물로 사용하고 있더라구요.
무대는 저 멀리에, 그것도 낮게 설치되어 있는 데다가, 관객들이 서 있는 위치가 대부분이 무대 완전 측면이라서 이대로 있다간 앞의 사람들 머리 위로 동동 뜬 2PM 옆얼굴만 보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미안한 기색이 전혀 없이 방송만을 신경쓰며 반말을 섞어가며 함부로 대하는 Staff, 경호원들 때문에 이대로 돌아가는 게 나을까 진지하게 고민도 했습니다.

구역 재정비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무대가 너무 낮아서 잘 보이지도 않고, 좁은데 계속 서 있어야 하니 너무 힘이 들더라구요.
게다가 2PM은 3부나 되어서야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그래도 중간중간 귀여운 송중기 씨와 예쁜 이민정 씨를 보면서 버티고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이민정 씨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너무 제 취향! 으항항.

거의 3시간을 서서 기다리고, 드디어 2PM이 등장했습니다.






이전 무대에 야광봉을 들고 다들 열광하는 분위기여서 무대가 잘 보이지 않길래 2PM이 등장한 줄도 몰랐는데, 갑자기 슥 무대 앞으로 나오는 흰 무리들을 보니 찬성이와 준호!!
말끔하게 머리를 넘기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찬성이랑 준호가 너무 멋졌습니다.
게다가 무대가 평소와 달리 낮고 가까우니까 존재감이 확 느껴져서 한순간 헉!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다들 열광하는데다가 제가 키가 큰 편도 아니라서 자꾸 가려지는 준호. T_T
허리를 숙이는 안무에서는 머리들 사이로 쏙 가려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가까이서 춤추는 준호는 정말 멋지고... 캠 던지고 준호 보고 싶었습니다. 으항항.


니가 밉다



멋진 Dance가 끝이 나고, 이제 I'll be back 하려나-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오는 니가 밉다.
기껏해야 2곡 부르겠거니 했기 때문에 이 노래가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워낙 무대가 가까워서 멤버들이 앞으로 나올 때마다 그 뒤로 꼭꼭 숨겨지던 준호.
측면 쪽에 서 있기도 했고, 가까워서 각이 잘 안나오길래 아예 택연이 Rap 부분에서는 준호 안 따라가고 택연이 찍었습니다.
사실(...) 저런 이유도 이유지만 너무 가까이 앞에 택연이가 있어서 손이 안 돌아가더라구요. 으항항.

다행히(?) 택연이가 앉고 나서는 사람들 머리에 가려져 보이지 않아서, 재빨리 미남광선(!)에서 벗어나 준호를 찾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선글라스 끼고 있을 땐 멋지더니, 벗고 나니까 거기에 귀여움도 더해진 준호! >_<


Again & again



이때 앞쪽에서 Camera를 높이 들어서 경호원이 급히 방송 Camera에 걸린다며 돌아다니면서 내리라고 하였습니다.
덕분에 앞쪽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찍지도 못하고...T_T

그러는 동안에 준호는 셔츠의 단추에 문제가 생긴 듯 했습니다.
열려있던 겉옷을 곱게 잠가 임시 방편으로 막아두긴 했습니다만, 춤출 때마다 펄럭거리면서 드러나는 가슴.
어쩌다 그리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허술하게 막아둔 그것마저도 귀여웠습니다. (여전히 이준호 귀여워~로 가득찬 요즘입니다. 으항항.)

무대가 이어질수록 객석이 점점 흥분해서 영상은 점점 손과 액정들로 점령되었습니다. 으헝.
방송 Camera에 방해될까봐 높이 들지도 못하는데, 앞쪽에선 점점 올라오고 그래서 울고 싶었습니다.


I'll be back



쉼없이 이어지던 다음 곡은 I'll be back.
짧게 짧게 이어지던 앞의 곡들보다 길게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측면이라 Rap 부분에서 쿤-택이랑 마주보고 있는 준호가 슬쩍 보여서 눈 반짝이면서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바닥만 뚫어져라 쳐다보던 준호. 
일하는 중이니까 그렇겠지만 왠지 아쉬웠습니다.

노래가 Remix되어서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는 채로 마지막 자세를 한 준호가 힘들어서 숨을 몰아쉬는 게 멋져서... 두근두근 했습니다.
바로 수상을 하러 무대 뒤쪽으로 가야해서 손을 슬쩍 내리는 건 또 귀엽고..T_T


수상



수상자 소개와 함께 트로피를 전달받은 준호, 욕심많게 수상 소감까지 독차지했습니다. >_<
또박또박 말하는 건 귀여운데, 퇴장하느라 성큼성큼 걸어가는 모습은 또 남자고... 그 와중에도 꾸벅꾸벅 인사를 하는 모습은 참 예쁘고, 엉덩이는 탐스럽고? 으항항.
수상 소감처럼 대한민국의 멋진 '아이돌'로 남아주길 바랍니다! =]


너무 오래 좁은 공간에서 치이면서 서 있었더니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애들은 예쁘고, 가까이서 봐서 촬영은 좀 엉망이었어도 그냥 정신적 Energy는 빵빵하게 채워지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 밀면서 치고 들어오시던 Fan분들, 뒤쪽 생각 안하고 갈수록 높아지던 액정들은 서로 좀 배려하면서 관람했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 했습니다.  
그리고 관객들을 관객이 아닌, 배경으로 취급하던 Staff들도 예의 갖춰서 대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요.
여러 환경들은 그다지 훌륭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공연 봤다고 또 웃게 되는 마음이 참.... 

이날따라 2PM들이 키가 큰 것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더라구요. 안 그랬으면 정말 묻혀서 얼굴도 잘 안 보일 뻔 했습니다. T_T
2PM도, 저도 힘든 일정을 소화한 하루였습니다. 
멋진 공연을 보여준 2PM 만세! 수상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