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EX Auditorium에서 열린 JYP 연습생 공채 Audition.

오후 7시 시작이었으나, 우왕좌왕 하고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Staff들 덕분에 6시 30분이 지나서야 입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입장 전에 당첨 확인 및 줄 세우기도 제대로 진행되는 눈치는 아니었습니다만, 줄 세우는 방향이 이상했으며 계속 되는 관리가 없어서 끼어들기에 대한 의문 제기로 인해 번호 상관없이 들어간다는 Staff의 공지가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끼어들기에 대한 확실한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가장 앞선 번호를 무시한 처사에 이리저리 말이 오가다가 결국은 번호순대로 차례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일 처리 제대로 못하고 무작정 진행하려다가 조목조목 따지고 드는 Fan들의 말에 답변도 하지 못하던 Staff, 아무리 끼어들기가 있었다 한들 무작정 그 앞쪽 Fan들을 무시하고 본인들만 빠르게 입장하고자 우기던 Fan들, 이래저래 입장 전에 기분이 상하게 만드는 풍경이었습니다.

어찌어찌 입장하고 자리에 앉아서도 이기적인 Fan과 어리버리 Staff들이 자꾸 보였습니다.
VIP라고 붙어있던 종이를 떼고 자리에 앉아서는, 자리를 비워달라는 Staff의 말을 무시하며 한참을 뻗대다가 결국 남자 Staff가 와서야 자리를 비키던 Fan.
자리에 앉아달라고 말하던 Staff를 무시하고 계속 좌석 옆에 서서 좌석에 앉은 이와 이야기하던 Fan.
이는 공연이 시작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PM 공연이 시작하자 우르르 앞으로 몰려들고, 전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없이 본인이 볼 것만 생각하던 이들, 또한 공연이 끝나자마자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나가던 모습들.

전체적으로 오늘은 질서, 예의라고는 정말 눈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분 좋게 공연을 보러 갔으나, 좀 더 깔끔하게 진행하지 못한 주최측과 그에 일조한 Fan들 때문에 '공연' 자체만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공연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31명의 참가자들은 각각 연기, 노래, 춤, Model 등의 분야로 나누어서 각자의 장기들을 뽐냈습니다.

Audition이라는 Title을 달고 있지만, 2PM의 축하공연을 목적으로 한 불순한 참가였던 터라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어느새 날카로운 Fan의 눈이 되어 하나씩 점수를 매기고 있는 제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
전반적으로 아직 덜 다듬어진 신예들인지라 오글거리는 면도 있고, 아무래도 Idol Fan으로서 잔뼈가 굵은 세월들이 있다보니 성에 안차는 부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개중에 좀 괜찮다- 싶은 참가자들도 있었는데, 그 참가자들은 한 번이 아니라 여기저기 여러 번 나오더라구요.
처음 참가부터 무대 매너부터 실력까지 좀 괜찮다- 싶었던 귀여운 남자 참가자와 표정이 예사롭지 않던 예쁘장한 여자 참가자가 있었는데 이 둘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결국 각각 1등과 2등을 받았습니다.
나름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기나긴 Fan 생활에 안목이 길러진 거냐며 좀 웃었습니다. 으항항.

하지만 공연 전용 공간이 아닌지라 엉망인 음향, 조명은 정말 최악. T_T
마이크 setting도 제대로 안 되어 있고, 중간에 퇴장하는 시간이 있는데도 전혀 수정은 되지 않았습니다.
핀 조명은 제대로 무대 위의 공연자를 따라가지도 못하고 달랑 하나 있는 Camera는 초점도 제대로 못 맞추고, 중간중간 번쩍이는 초록색 조명은 객석을 눈부시게 하고 정말 설비는 엉망에 이를 다루는 솜씨들도 최악이었습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 Audition을 치뤄내야 하는 참가자들이 불쌍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시상 전에 드디어 기다리던 2PM의 무대가 있었습니다. 

Spris의 후원이 있는 행사라서 무대 의상은 Spris의 의상.
덕분에 귀여운 준호를 볼 수도 있었습니다. (어차피 모자를 새로운 Hair style을 가리기 위해 썼을테니 과히 이런 의상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귀여워진 의상 덕에 노래는 십점 만점에 십점.



공연장이 작았던 터라 가깝긴 했습니다만, 위에도 언급했던 엉망인 조명 덕에 조금만 측면으로 가면 바로 어두워지는 준호. 
게다가 뒤쪽의 전광판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T_T
조명이 슬프게도 Camera lens로 비쳐들어와 초점도 슬쩍슬쩍 나가는 영상입니다.

준호는 무척이나 귀엽고 예뻤으나, 기타 제반 시설들이 받쳐주지 못해서 안타까웠습니다.



2PM의 등장 및 퇴장 영상.
무대 전에 뭐가 문제가 있는지 한참 옆에서 대기하다가 걸어나와서는 바로 자세 잡고 무대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무대가 끝난 후에는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고, 곧 2PM의 새로운 노래가 나온다는 말을 전하고, 인사를 하고는 들어갔습니다.
준호는 언제나처럼 들어가면서 말을 하였으나 중간에 매정하게 끊기는 마이크!!
곧바로 다시 켜주기는 하였으나 중간이 뚝 잘려버렸습니다. 으항항.
아마도 마지막까지 즐겨 주세요~라는 요지의 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들어가는 뒷통수에 함성들이 계속 달라붙자 다시 마이크를 가져가서는 "예~, 감사합니다아~"라니!!!!
으아, 뭔가 아저씨 말투인데 그게 또 귀엽고!!! >_<



여러가지 상황들이 좋았던 게 하나도 없던 공연이지만, 2PM은 잘 보고 돌아왔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주최측에서 장내 질서 유지를 잘 해주시고, Fan들도 이에 잘 따라 잡음 없는 깨끗한 공연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오늘 합격한 분들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