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Infinite의 Fan meeting '무한대집회'에 다녀왔습니다.
큰 공연장임에도 돌출무대는 없고(성열이도 돌출 없어서 놀랬다고!! 하하) 겨우 예매에 선공한 자리는 2층....이었지만! Fan club이 아님에도 참석할 수 있음에 그저 무한 감사할 따름입니다.

예정된 오후 5시 드디어 무한대집회의 막이 올랐습니다.


다시 돌아와



Debut 곡으로 등장한 Infinite.
무대 의상까지 그대로 갖춰입었습니다.

Talk: 인사

드디어 인사.
각자 수식어를 붙여가며 인사했는데, 동우는 봄을 알리는 남자라고!! 봄비같은 우리 동우! >_<
L 차례에는 Member들이 '신몰남'이라며 막 강요해서 결국 L이 본인 입으로 "신몰남 L입니다."라고 소개하고 Member들의 비웃음을 샀습니다.
시켜놓고는 그걸 또 시킨대로 한다며 뭐라고 하는 다정한(?) Member들. 
진짜 할까- 하면서 기대하다가 정말 해서 객석에서 쓰러졌습니다. 으항항.

호야는 Inspirit인지 확인하겠다며 호야 Time을.....
열심히 '야!'를 외쳐주었습니다. =]

Teaser 영상에서 Debut 때부터 쭉 활동곡을 보여주더니 무대 의상을 그대로 갖춰입으며 진행하겠다던 말에는 정말 환호했습니다.
3년 전 양말까지 꺼내신었다고 알아달라는 듯 말하던 우현이! >_<
사실 Fan meeting은 그렇게 무대에 공을 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거든요.

아, 인사하면서 Infinite H 보느라 지겨우셨죠-라는 성규의 말에 형 Solo가 더 지겨웠다고 바로 응수하던 호원이.
티격태격하는 게 참 귀엽고 좋네요. =]


She's back



그리고 바로 이어진 곡.
아쉽게도 제 자리에서는 오른쪽 뒤에 서는 동우가 자꾸 가려졌습니다. T_T

Talk: 사진 맞추기 Game

'내꺼하자'를 잘 들었다던 곽배우, 곽정욱 씨가 MC를 맡아주었습니다. =]
워낙 나이대도 비슷하고 오랜 기간 친하게 지냈던 탓에 주거니 받거니 편하게 진행되어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진행된 것은 Fan들이 보내온 사진을 각각 3장씩 보면서 마지막 사진이 언제인지를 맞추는 Game이었습니다.
한 명씩 진행되면서 맞춘 Member는 무대 뒤로 퇴장하여 다음 곡 무대의상으로 갈아입고 돌아오는 진행이었습니다.  

(영상)

각자 사진이 귀여운 것이 많았지만 동우는 워낙 잘 웃는지라 앞의 2장이 모두 웃는 사진이었습니다.
깨알같이 성열이가 '귀엽다!'고 해주기도 하고! 
하나같이 입을 벌리고 있다며 곽배우가 구박을 하는데, 동우는 또 진지하게 입 벌리고 있는 게 건강에 좋다며 입 벌리고 다니시라는 말을 하고... =]
그러자 바로 성열이가 입을 '아-' 벌리며 동우한테 얼굴을 들이밀었습니다. 그건 또 아니라며 바로 반응하던 동우. 
세 번째 사진은 동우가 행사에서 곡 중간에 물병을 손에 들고 다른 Member들에게 나눠주는 사진이었는데, 양쪽에 나눠주느라 뒤돌아서 엉덩이를 빼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보자마자 다들 빵 터지고, 동우 본인도 '아하하핳하핳'이라고 몸을 꺽어가며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왜 저는 이상한 사진밖에 없어요!'라고 투덜투덜. 하지만 앞의 두 사진도 다 귀여웠는데!!!!!!! 예뻤는데 왜 이상하다고 하는 거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하.

결국 곽배우의 요청에 그대로 재연까지 하고야 만 동우~.~
옆에서 성열인가 성종인가가 말해서인지 곽배우가 '강릉축제?'라고 답을 먼저 말해버리자 동우가 알았는데 왜 먼저 말하냐고 차는 시늉까지 하면서 투덜투덜.
확실히 동갑내기 친구라서인지 동우가 제법 편하게 대하는 게 눈에 보여서 좋더라구요.
어쨌거나 정답으로 하기로 해주고, 동우는 옷 갈아입으러 퇴장.

다른 Member들 사진들도 멋지고, 때론 귀여웠습니다.
서로들 보면서 웃기도 하고, 귀엽다고 솔직히 감상을 얘기하기도 하고, 웃긴 사진에 빵빵 터지기도 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웃긴 건 정작 사진의 주인공들은 가물가물한데 Fan들은 사진을 보자마자 대번에 어느 곳인지를 알아서 알려주려고 시끌시끌했다는 것.
 
겨우 일곱의 순서를 지나 모두 무대의상을 갈아입고 왔습니다.
무대의상은 두근두근 정말로 보고 싶었던 BTD!!!!

BTD



활동 당시에도 무대, 그리고 노래 모두 좋아했던 곡입니다.
사실 그 당시에는 'Infinite'는 알았지만 개개인은 몰랐었지만...
Fan이 된 이후에도 너무 좋아서 이 노래를 꼭 직접 보고 싶었는데 그 의상 그대로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_<

Video1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주제의 영상.
초심을 찾기 위한 리더의 특단의 조치에 따라 망원동 숙소에 가서, '당신은 나의 오빠' 때의 Style로 옷을 갈아입고 나왔습니다.
호야의 검은 나시에 빵 터지고, 파란색 고시생 Style 성열이도 귀여웠습니다.
그리고는 연습실에서 안무 기억하고 있는지 각각의 독무로 Test! Dancing machine 호야까지 하고 바로 뒤의 성열의 운명은! 하는 예고로 1부가 끝이 났습니다.

Nothing's over



동우 가슴의 Smile 배지까지 그대로~
발랄한 노래인지라 안 그래도 무대 위에서 날아다니는 동우는 정말 무대를 헤집고 다녔습니다.
호야가 요즈음 맛들린 손바닥 마주치기 대신 가위바위보!를 해버려서 동우는 또 무대에서 웃음이 빵!
아하핳~ 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
Special girl 하면서도 매번 당해놓고 매번 뭐가 그렇게 재미있고 신날까요~

Talk: King of the King Game



무대가 끝나고 신이 난다며 질문을 반복하던 우현이.
뭐하는 거냐며 툴툴거리면서도 착실하게 대답해주는 착한 Member들입니다. 
그 와중에 동우는 혼자 '화'가 나서 귀여웠습니다. >_<

누구 하나 빼놓는 사람 없도록 막내까지 챙겨주는 살뜰한 호야.

그리고 잠시 곽배우 대신 다른 분이 나오셔서 Game을 진행했습니다. 
이름하여 'King of the King Game'이었지만 예상대로 단순한 왕게임이었습니다. 

중간에 잠시 드립의 시간이...(...)

1. 명수씨 무슨 향수 뿌렸어요? 페브리즈요.

2. 성규씨 어디서 사셨어요? 다이소요.

3. 호원씨 요새 클럽 자주가신다면서요, 어느 클럽 가시나요? 블루클럽이요.
따위의.... 뜬금없는 질답이 오고갔습니다. 

그리고 Game을 위해 무대에 의자가 등장! 
의자가 나오자마자 'H 니가 없을 때 의자다!'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같은 생각이었나 봅니다. 호야도 '니가 없을 때'라고 말하더라구요. =]
MC분이 가구 CF 얘기 하셔서 다들 의자 앞에 모여서 포즈도 잡아보고~ 동우는 멋지게 Freeze!를 시도했으나 음... 멋지진 않았습니다. 하하.

(영상?)

첫 번째: 성종왕

첫 번째 왕님은 성종이.
왕게임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덕분에 어이없는 지령을 내려서 그 모습에 귀여워~를 연발했습니다.
겨우겨우 주변의 코치를 받아서 내린 지령은 '2번과 5번 안기'.



번호를 듣자마자 얼굴을 구긴 우현이와 지령을 듣고 얼굴을 구긴 성규가 벌칙 수행 당첨!
왜 Fan들한테 해주는 거 아니냐고 불만을 얘기한 성규였지만, 왕님의 말씀에 따라야 한다는 MC의 말에 이깟 지령~의 쿨한 태도로 서로 안았습니다.
성규 키가 더 크다보니 우현이 턱이 들려서 성규 어깨 위에 놓여진 것도 귀여웠고, 뒤에서 지켜보다가 자석처럼 뽈뽈뽈 다가가는 동우도 귀여웠습니다.
그 와중에 동우가 온다고 팔을 한껏 뻗어서 동우까지 안는 우현이 귀엽고!
동우는 벌칙도 아닌데 무조건 안는 거라면 좋아서 다가가는 게 너무 웃겼습니다. 아이고, 이 귀요미!! >_<

두 번째: 성규왕


두 번째로 왕을 뽑은 것은 성규였습니다.
성규가 왕이 된 걸 알자마자, 도도하게 의자로 가서 다리 꼬고 거만하게 앉고 또 동우가 뽈뽈뽈 제일 먼저 의자 팔걸이에 걸터앉고.
걸터앉으면 뭐하나요, 왕한테 아부를 떨어야 하는데 그냥 가서 앉아있는 동우. 으항항.
다들 의자 옆으로 우르르 몰려와서 신발 털어주고 우현이는 물 건내주고.
성규가 예능감이 있다보니 그 물을 받지 않고 입만 아- 벌려서 장내가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입 작은데 벌리고 있으니까 귀엽고!!
결국 우현이가 물을 따서 먹여주었습니다.



다시 왕을 제외한 나머지가 몇 번인지 보여주기 위해 앞으로 나왔을 때, 우현이가 동우한테 물을 가지고 조련을....
물 가지고 동우를 들었다놨다 하는데 동우는 또 그냥 물을 가져다 마시거나 반응을 안보여도 되는데, 그 물 달라고 우현이 움직임 따라서 아기새처럼 입 벌리고, 점점 엉덩이는 빠지고 하는데 귀여워서 끙끙 앓았습니다. 결국 우현이가 먹여주는 물 마시기 성공!

이번에 성규왕이 시킨 지령은 Fan과의 상황극.
번호를 불렀을 때까지는 무덤덤했는데 '상황극'이라는 지령을 듣자마자 뭐 마려운 똥강아지마냥 끙끙거리던 동우가 벌칙 수행자였습니다.

(영상)

Fan 한 명을 데려오라니까 무대 옆에 계단 있는 걸 몰랐는지, 바로 정면으로 내려오려하던 동우.
높이도 높이지만 내려올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서 식겁하는 와중에 다행히 우현이가 동우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었습니다. 휴-

Floor 석의 Fan 한 명을 데리고 올라간 동우는 '동우가 거짓말해서 화난 여자친구 달래주기'의 (동우에게는) 고난이도의 Mission을 수행해야했습니다.
당황스러울텐데도 Fan 분이 연기를 잘 하시더라구요. =]
신난 성규는 '애교, 노래, 손잡고, 무릎꿇고, 끝나고 포옹'까지 계속 하나씩 조건을 덧붙였고 동우는 들으면서 아하핳 하는 효과음과 함께 계속 멘붕에 빠졌지만 멋지게 지령을 수행했습니다. 
하필 골라도 키가 크신 분을 골라서.... 동우보다 커보이더라구요. 하핫.

세 번째: 동우왕

마지막은 드디어! 동우왕! ~.~

(영상)

의자에 쪼르르 뛰어가 올라가 앉는 게 다람쥐같이 귀여웠습니다만, MC 분께 왕이 참 주책맞다고 하니 바로 웃으면서 자세를 바꿨습니다.
동우왕의 지령은 2번이 Fan분과 셀카, 3번 Fan분과 5초간 포용, 5번 귓속말로 사랑 속삭이기였습니다.
동우가 아까 Floor 석을 골랐기 때문에 왼쪽 Stand 석으로 열심히 달려와서 성열이는 Fan분 핸드폰으로 셀카를 찍으려 했으나(!) 안타깝게도 배터리가 간당간당해서 다시 가운데 구역 즈음의 다른 Fan분과 셀카를 찍었습니다. 제가 다 안타깝더라구요. T_T
꽤 거리가 되는데 성열이 진짜 열심히 달려서 왔다갔다~ 그 뒤로 경호원 분들도 같이 달리고...하하.
성종이는 오른쪽 Stand 석으로 와서 Fan분과 포옹했으나 잠깐 안고 떨어지는 바람에 5초를 지키라며 다시 한 번 안고 5초를 세었습니다.
호야는 Stand 석으로 오고도 또 계단을 올라와서 Fan분 선택. 귓가에 대고 지령을 수행했습니다. =]

Infinite는 옷을 갈아입으러 퇴장, 그리고 Event 공지가 있었습니다.
전체 12,000 석의 의자 아래에 80개의 Sticker가 붙어있고, 해당 Sticker가 있는 자리의 주인은 Fan meeting이 끝난 후 선물을 받아가시라 했지만 제 자리엔 없었습니다. 하하.
Infinite가 없는데도 MC 분 말에 굉장히 집중을 해서 좀 놀랐습니다. 

내꺼하자



다음 곡은 첫 1위곡인 내꺼하자.
동우는 머리도 빨갛고 혼자 바지도 빨개서 멀리서도 무척이나 잘 보였습니다. *_*

Talk: Infinite와 연기

다시 등장한 곽배우.
동우 이외에는 연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곽배우에게 연기 순위를 매겨달라고 졸라, 꼴지부터 순위가 발표되었습니다. 두근두근 두둥-

7위: L - 대사가 잘 안 들려서 집중하게 만드는 친구
6위: 성종 - 
5위: 우현 - 너무 열심히 연기하는 친구
4위: 동우 - 연기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기본..... 내 친구라서!

(영상)

동우는 연기를 하진 않았지만 90라인, 친구의 힘!으로 중간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으항항.

3위: 성열 
2위: 성규
1위: 호야

당연히 강준희가 1위라고는 생각했으나! 마지막에 성규와 호야가 남다니! 연장자 우대인가요~ 하하.
나름 상위권 셋은 만족했으나 문득 성규 형아보다 자신의 순위가 낮다는 점에 성열이가 잠시 버럭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안녕.
정리 Ment를 하고 곽배우는 퇴장하였습니다.

Paradise



암전된 이후 조끼를 벗어던지고 Paradise.
윗옷까지 벗고 나니 동우만 바지가 빨개서 되게 튀었습니다. =]

Video2

초심으로 돌아가자! 2탄!!
성열이의 곡은 BTD. 본인 파트라며 신나서 춤추고 전갈춤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하였습니다.
너무 잘해서 재미없었던 나머지 Member들은 빠르게 편집, 편집.
그리고 다시 망원동 숙소에서 다같이 예전금지 영상을 돌려보았습니다.

말없던 L을 명수로 변신하게 만든 '마음이 있잖아요...'를 비롯하여 남라틴, 한껏 귀여운 척 하던 Girl group Cover 호야, 성열, 성종, 당신은 나의 오빠 때의 영상들이 보여졌습니다.
성규 형이랑 닮았다며 놀리는 말에 "저거 나야! 나라고!!" 외치던 성규. 으항항.
굴욕 영상이 없는 건지.... 동우는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추격자



그리고 가장 최근 활동곡 추격자.
마지막이 가까워오는구나- 하고 아쉬웠습니다. T_T

Talk: 인사

(영상)

여기까지가 일단은 끝!

하지만 당연히 준비된 Encore는 있는 법이지요.
나도 알고 Infinite도 아는 그 Encore를 성급한 Fan들이 객석에서 인사 중 먼저 외치는 바람에 그건 우리 들어간 다음에 하라며 말도 제대로 끝맺지 않고 휘리릭 다들 들어가버렸습니다. 하하.

Comeback Teaser: 完全體 

하나씩 Image를 형상화하여 다같이 모여 Comeback하는 것을 알리는 Teaser.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는데, 이게 공식으로 기획사에서 만든 거라고 생각하니 손발이 오그라들어서....T_T
마지막에 정말 한자로 완전체라고 써있는 걸 본 순간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리게 되었습니다.
Fan meeting이긴 합니다만, 아니, Fan들 사이에 떠도는 용어들을 버젓이... 으악!

어쨌거나 곧 나온다니 두근두근 좋습니다!

Encore1: 하얀 고백



꽤 오랫동안 Encore!와 돌아와, 돌아와, 다시 돌아와~♪를 외친 끝에 다시 등장한 Infinite.
왜 이리 오래 걸리나 했더니 옷도 갈아입고 무대가 아닌 2층 객석 사이로 등장해서 그런 거였습니다.

아쉽게도 동우는 제가 있는 쪽과 반대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영상은 객석 이동 중인 부분은 제외하고 무대에 올라가는 부분부터 잘랐습니다.

드디어 입장 때부터 천장에 붙어있던 풍선이 떨어져내려오는데, 그게 참.... Floor에서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2층에서는 안 그래도 무대 멀어서 애들이 조막만하게 보이는데 풍선이 너무 크게 퍽퍽 떨어지니까 참 안 예쁘더라구요. 
게다가 왼쪽 앞부분은 제대로 그물이 안 떨어져서 풍선이 안 내려오기까지 했습니다.

Talk

무대가 끝나고 각자의 감상 Ment가 이어졌습니다. 그 와중에도 Teaser 보셨냐며, 제일 중요한 녹음은 모두 마쳤다던 우현이의 반가운 말.
자자, 이제 달려봅시다!




그리고 웃긴 말에 빵 터진 호야는 물 마시다가 뿜을 뻔....하고는 괜시리 동우 엉덩이를 물병으로 툭툭!
동우는 이 Fan meeting에서만도 성열이 엉덩이 치는 것도 봤고, 여러 번 Member들 엉덩이를 툭툭 쳐댔지만, 호야가 그러는 건 드문 일이라서 오- 하면서 쳐다봤습니다.
귓속말하다가 동우 이마를 툭- 치기도 하고.

(영상)

우리 동우의 마지막 Ment.
Fan meeting이 아니라 Family meeting이라며, 사람마다 운명의 실이 얽혀있다는 예쁜 말을 해주었습니다.
사람간의 실은 서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굵기와 색이 달라진다는 철학적이고 아름다운 말이었으나, 순수하고 오빠말 잘 듣는 Fan이 아닌 저는 실 얘기가 나올 때부터 운명의 붉은 실에 대한 일본 이야기나 생각하고! 그건 연인의 실 아니냐며 딴 생각만 하고 그랬습니다. 미안~
어쨌거나 맘 착한 우리 동우는 여러분과 연결된 그 실을 먼저 끊지 않을테니 여러분들이 끊기 전엔 끊기지 않을 거라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더불어 부모님과의 실을 위해 연락드리라는 착한 말까지.

두서없기는 해도, 정리 안된 것 같기는 해도 동우의 말은 듣고 다시 잘 정리해서 곱씹으면 참 예쁜 말들인 것 같습니다.
시같이 얘기하는 남자, 장동우! 하핫.

Encore2: With...



그리고 진짜 마지막 곡.
중간에 꽃가루는 애들이 안 보일 정도로 과하게 흩날렸습니다. T_T

Talk: 마지막 인사

(영상)

진짜 마지막.
서로서로 손 꼭 잡고 허리숙여 인사하던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이렇게 2시간 반 동안의 Fan meeting이 끝났습니다.
아무래도 능글맞게 공연을 이끄는 맛은 부족했지만, 전체적으로 하나의 Message를 담고 있는 구성에 만족했습니다.
특히나 Fan meeting이라고 하면 곡 몇 개에 영양가없고 재미없는 Fan 하나 불러 올려서 Event 하는 식의 뻔한 구성이 떠오르기 마련인데 그렇게 진행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지난 활동을 돌아보며 차근차근 의상을 갈아입어가며 순서대로 그간의 무대들을 보여주고, 준비된 영상, Game도 역시나 그동안을 회고하는 내용으로 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곧 시작될 새로운 활동에 대한 예고까지.

"저희는 이렇게 해왔고 처음 그 마음 그대로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응원해주시는 여러분, 감사합니다."

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무척이나 만족했습니다.
저~ 뒷자리에서 멀리멀리 지켜보기는 했지만, 알찬 무대들 보고, 잘 웃지만 의외로 조용한 남자, 장동우의 꼬물꼬물 부산스러운 몸짓, 예쁜 말들 많이 보고 듣고 와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