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작가, 종현이의 첫 작사 곡이라서 가사를 유심히 듣고 있었습니다.
내심 곡 제목이 '욕'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예상했던 바이긴 하지만, 나쁜 말인 '욕'과 원하다의 '욕' 두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가사가 마음에 들었더랬습니다. Juliette에 이은 이 노래로 인해 사랑 이야기지만 조금 다른 감성으로 접근하고, 선택하는 단어의 신선함으로 앞으로의 종현이의 가사들이 기대되는 마음들이 커지기도 했지요.
그런데 오늘 종현이의 스타콜 영상을 보았습니다.
가사에 대해 Quiz를 내겠다며 이야기 하더라구요.
Hint1. 여자는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납니다.
Hint2. 남자는 이중인격, 정신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소설을 보고 영감을 얻었습니다.
라는 종현이의 말에 흠칫!
저 말들을 종합해 보니 바로 떠오르는 소설이 있었습니다.
히치콕 감독의 영화로 더 유명한 'Psycho'.
제 예상이 틀릴 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그렇구나!' 싶더라구요.
딱 지금 종현이 나이 때, 처음 이 영화를 접하고는 굉장한 충격을 받았었지요.
가사는 아니지만 극의 이미지대로 창작을 하느라 고심했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종현이도 아마 그런 마음으로 가사를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살짝 감정이 흘러넘치는 가사가 종현이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종현이의 설명을 듣고 다시 들어보니 더 색다르더라구요.
은근히 요 녀석 책도 많이 읽는 것 같습니다.
몇 달 째 읽고 있다면서 가방에 있던 단편집은 살짝 잊어주고... 으항항.
만약 이 책 혹은 영화를 모르시는 분이 계시면 사전 지식없이 한 번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런데... 이거 맞나? 맞다면 종현이 취향이 은근히 고전적인 듯. ㅎㅅㅎ
이 노래 최근에 꽂혀서 진짜 열심히 듣고 있거든요!
잘 지내고 계시는 지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