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불타오르는 아이돌은 초신성입니다.
그중에서도 이렇게 홈페이지를 준비하면서 더더욱 눈길을 많이 주게 된 둘째.
애시당초 다른 데서 이 불타는 마음을 풀어놓기도 민망하여 만들었던 홈이니만큼 그 마음 하나씩 풀어보이겠습니다.

먼저 오늘은 성제.

데뷔 전에도 활동을 좀 했던데, 심심하다고 TV를 틀어놓거나 하지 않아서 출연했던 M/V는 본 적이 없고, 돌아다니는 사진도, 금지영상이라던 진실게임도 물론 본 적이 없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초신성에게 관심을 가진 이후 주변인에게 물어보니 놀랍게도 건일이 M/V는 많이들 봤고, 본 분들은 다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건일이에게 관심을 가지셨었다고 하더군요. 전 그것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GM5인조 시절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만, 제 기억 속엔 광수와 지혁이 뿐. 그나마도 너무 진하게 생겨서 한국인 안 같아-라고 생각했던 기억만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데뷔 후에 본 성제는 사실 완벽하게 제 취향과는 다르게 생긴 얼굴이라 처음부터 관심이 간 건 아닙니다.
골격을 은근히 따지는데, 성제는 얼굴 골격이 그다지 잘생기지 못한데다가 너무 눈이 컸거든요.
여자같이 곱상한 건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래도 성제는 곱상하긴 해도 여자같을 정도는 아니고 좀 남성적으로 굵직굵직하긴 한데 어쨌든 곱상한 느낌도 있고, 눈도 너무 크고, 그렇다고 골격 때문에 막 예쁜 것도 아니고 좀 미묘했거든요.

그리고 처음에 초신성 볼 때마다 되게 이질감을 느낀 게, 다들 키가 크다보니 보통 이정도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다리가 더 있었습니다. 무대 볼 때마다 쟤들은 다리가 너무 길어- 이상해- 의 기분.
거기다가 분명히 그룹으로 알고 있는데 노래는 혼자 부르는 것 같고. 랩하는 애들하고 노래 부르는 1명 빼면 얼굴도 제대로 안 나오고.

이래저래 초신성도, 이름도 모르던 그 시절의 혼자 노래부르는 애도 처음부터 막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데뷔 무대부터 좀 관심을 가지고 보긴 했습니다만.

어쩌다보니 매번 무대를 보게 되고, 보다보니 멤버들 얼굴도 알게 되고 (윤학이랑 건일이는 좀 헷갈렸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도대체 왜 헷갈려!지만.) 일단 윤학이랑 성제한테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윤학인 제가 좋아할만한 요소를 다 가지고 있었어요. 리더에(첫째에), 눈도 찢어졌고, 은근히 자상했고, 똑똑했어요. 목소리도 울림이 좋아서 멋졌고.
성제는 평소의 제 취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만, 주관이 뚜렷해보이는 느낌이 마음에 들었어요. 좀 멍한 느낌도 있었는데, 똑부러지는 그런 것보다는 그냥 본인이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본인이 정한 한계에 이르렀을 때 절대로 양보하지 않을 것 같아 보여서 그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엔 왜 쟤 혼자 나와- 이러면서 보다가, 어라, 보다 보니 은근히 느낌이 좋은데-라 바뀌고, 그게 다시 초신성 괜찮네-로.
결국 초신성이 좋아~라고 주변에 선포하고, 영상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쭐래쭐래 10월 17일 세계 빈곤 퇴치의 날 Concert에 간 날, 초신성 무대를 처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가수의 성격에 따라서도 좋아하는데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초신성은 이때까지는 거의 무대 영상만 봐서 애들 성격을 잘 모르던 지라 아직 누가 제일 좋아~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었고, 성제일까, 윤학일까 정도로 생각하던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날 찍으면서 느꼈습니다. 아- 나 성제가 제일 좋구나.
영상을 찍게 되면 무대에서 마구 움직이는 멤버 중 가장 좋아하는 멤버를 무심결에 쫓아가게 되거든요.

그렇더라도 이날은 윤학이와 건일이의 날. :)
성제를 찍다가 건일이가 Frame에 들어오는 순간, '내 취향으로 잘생겼다!' *_*의 상태가 되어 은근히 건일이도 많이 쫓아갔습니다. 윤학이는 생각보다 우아(?)한 느낌이었습니다. 춤추는 선이 예쁘고, 함부로 가까이 하기 어려운 좀 어려운 사람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제는 좀 무서웠습니다. 추워서 애가 얼굴이 얼어서 안 그래도 좀 성질있어 보이는 얼굴인데 못되보였거든요.
이날 공방의 결론은, '나는 김성제가 제일 이쁜 건 맞는데, 오늘 느낀대로가 정말 성격이면 계속 좋아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그 뒤로는 잘생긴 건일이~를 외치며 열심히 방송을 챙겨봤더랬습니다. 성격을 더 알고 싶어도 무대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사실 잘 모르겠더라구요. M!Pick은 이미 방송 종료되었고, KM은 나오지 않아서 재방송조차 볼 수 없었구요.

그래도 점점 자리잡히는 이미지는

건일이는 "수다쟁이. 차갑게 보이지만 생글생글 잘 웃는다."
성제는 "생각보다 잘 웃는다. 웃으면 빙구. 멍-하고 매사 무관심해 보이는데 은근히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말투 어눌. 여전히 고집 세어 보임."
윤학이는 "열씸 리더. 형이랍시고 챙겨주려 한다. 역시 엘리트."
성모는 "쭈삣쭈삣. 은근히 귀엽다." (사실 요 녀석은 Hit 활동에 잘 안나와서..)
지혁인 "착해보인다. 성실해보인다."
광수는 "고급스럽게 자랐을 거 같다. 본인이 관심없는 것에는 신경 안쓴다."

물론 지금은 조금씩 바뀌었지만요.

이런 가운데 초신성은 점점 좋아져만 가서 불끈~하여 11월 18일 인천사인회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 전날 비오는 날의 Red Carpet 덕분에 몸상태는 메롱이었지만, 애정으로 이겨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아래 사인회의 후기대로 예의바른 성제에 홀랑 넘어갔지요.

우리 둘째.

예의 바르고, 강단있어 보이고.
웃으면 휘어지는, 처진 눈꼬리가 선해보이고.
다가서기 쉽지 않아 보이지만 웃으면 바로 같이 웃으면서 머리 쓰다듬어 줘야 할 것 같고.
(물론 서있으면 까치발해야 가능T_T)
가끔 미니홈피에 올라왔다는 글을 보면, 동생같고.
셀카 찍어서 올리는 것도 그렇고, 미니홈피 열심인 것도 요즘 애들이구나- 싶고.
춤추는 거 좋아하는 거 의외라고 생각헀지만, 흔들흔들 거리는 거 보면 정말 좋아하는구나 싶고.
노래할 땐, 버릇 짚어가면서 이건 잘하고, 이건 고쳐야되고... 그래도 점점 익숙해지는 게 보이면 뿌듯하기도 하고.

무작정 이뻐서 이뻐서.
요즘은 가장 버닝하고 있습니다!

초신성이, 성제가 좋아지게 된 과정의 넋두리 정도가 되었네요.
어쨌든 응원 많이 하고 있으니까 활기차게 활동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