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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의 토종 공격수 김은중과 박주영. 그들이 오랜만에 동시에 웃었다. 박주영의 그늘에 가려 있던 김은중은 뒤늦게나마 올시즌 첫골을 넣어서 그랬고, 박주영은 입버릇처럼 말해온 것처럼 팀이 이겨서 그랬다.
22일 서울-전남전이 열린 광양축구전용구장. 전남이 홈 3연승을 질주하는 데다 ‘전국구 스타’ 박주영이 출전하는 터. 경기 한시간 전부터 메워지기 시작한 관중석은 킥오프 전 이미 만원(1만4천73명)을 이뤘다. 팬들의 관심만큼이나 경기도 용광로 같은 열기를 뿜어댔다.
첫골은 서울의 몫. 박주영에 가려 있던 김은중이 드디어 골맛을 봤다. 전반 12분 박주영이 왼쪽 사이드 라인을 돌파했다. 박주영의 쏜살같은 돌파에 넋을 잃은 관중석에서는 “와” 하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박주영이 페널티 지역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슛을 하려는 찰나. 전남 유상수가 박주영의 공을 걷어낸 것이 골지역 정면에 있는 김은중에게 굴러갔고 김은중은 이를 침착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11경기 동안 4도움만 기록한 뒤 나온 김은중의 올시즌 첫골. 서울은 전반 24분 루마니아 공격수 네아가에게 동점골을 허용, 1-1로 전반을 마쳤다. 네아가의 골은 박주영을 따돌리며 득점 단독선두 등극을 알리는 4호골.
박주영은 후반 들어 최전방 공격수로 전진배치돼 김은중과 발을 맞췄다. 서울의 추가골이 나온 것은 후반 9분. 김은중이 이번에는 도우미가 됐다. 김은중의 헤딩패스를 받아 이원식이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넣은 것. 김은중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1로 리드한 가운데 전남의 공세에 밀리던 후반 35분. 김은중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미드필드 중앙으로 패스를 내줬고 한태유가 이를 25m짜리 중거리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3-1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포. 박주영은 후반 자신의 슛 4개가 모두 불발됐으나 오매불망 바라던 승리를 예감한 듯 매순간 미소를 지었다.
김은중은 “연패로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살려서 기쁘다”고 말했고 박주영은 “경기를 하면서 너무 재밌어서 여러 번 웃었다”며 ‘예상대로’ “골은 못 넣었지만 이겨서 정말 기쁘다”고 답했다.
‘K리그 막내구단’ 인천 유나이티드는 광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은 라돈치치와 후반 막판 노종건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3연승을 질주한 인천은 승점 9로 단독선두를 고수했다. 광주는 간판 공격수 정경호가 박요셉의 패스를 선취골로 연결, 뒤늦게나마 시즌 첫골을 신고한 데 만족해야 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홈에서 성남 일화를 2-1로 누르고 올시즌 홈 7경기 무패행진(3승4무)을 이어갔다.
광양|김세훈기자 shkim@kyunghyang.com
* 이 기사는 경향신문의 기사입니다.
22일 서울-전남전이 열린 광양축구전용구장. 전남이 홈 3연승을 질주하는 데다 ‘전국구 스타’ 박주영이 출전하는 터. 경기 한시간 전부터 메워지기 시작한 관중석은 킥오프 전 이미 만원(1만4천73명)을 이뤘다. 팬들의 관심만큼이나 경기도 용광로 같은 열기를 뿜어댔다.
첫골은 서울의 몫. 박주영에 가려 있던 김은중이 드디어 골맛을 봤다. 전반 12분 박주영이 왼쪽 사이드 라인을 돌파했다. 박주영의 쏜살같은 돌파에 넋을 잃은 관중석에서는 “와” 하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박주영이 페널티 지역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슛을 하려는 찰나. 전남 유상수가 박주영의 공을 걷어낸 것이 골지역 정면에 있는 김은중에게 굴러갔고 김은중은 이를 침착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11경기 동안 4도움만 기록한 뒤 나온 김은중의 올시즌 첫골. 서울은 전반 24분 루마니아 공격수 네아가에게 동점골을 허용, 1-1로 전반을 마쳤다. 네아가의 골은 박주영을 따돌리며 득점 단독선두 등극을 알리는 4호골.
박주영은 후반 들어 최전방 공격수로 전진배치돼 김은중과 발을 맞췄다. 서울의 추가골이 나온 것은 후반 9분. 김은중이 이번에는 도우미가 됐다. 김은중의 헤딩패스를 받아 이원식이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넣은 것. 김은중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1로 리드한 가운데 전남의 공세에 밀리던 후반 35분. 김은중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미드필드 중앙으로 패스를 내줬고 한태유가 이를 25m짜리 중거리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3-1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포. 박주영은 후반 자신의 슛 4개가 모두 불발됐으나 오매불망 바라던 승리를 예감한 듯 매순간 미소를 지었다.
김은중은 “연패로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살려서 기쁘다”고 말했고 박주영은 “경기를 하면서 너무 재밌어서 여러 번 웃었다”며 ‘예상대로’ “골은 못 넣었지만 이겨서 정말 기쁘다”고 답했다.
‘K리그 막내구단’ 인천 유나이티드는 광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은 라돈치치와 후반 막판 노종건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3연승을 질주한 인천은 승점 9로 단독선두를 고수했다. 광주는 간판 공격수 정경호가 박요셉의 패스를 선취골로 연결, 뒤늦게나마 시즌 첫골을 신고한 데 만족해야 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홈에서 성남 일화를 2-1로 누르고 올시즌 홈 7경기 무패행진(3승4무)을 이어갔다.
광양|김세훈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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