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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이 대전전 징크스 격파를 다음으로 미뤘다.
수원은 26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2006 삼성 하우젠 K리그 전기 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003년 이후 5무 5패, 10경기 연속 무승으로 대전 징크스를 이어왔던 수원은 대전 징크스 격파에 또 한번 실패한 셈.
지난 2005시즌에 대전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3차례 모두 비겼던 수원은 또 한번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집념의 대전 수비를 넘지 못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수원은 리그 6위를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4-3-3 시스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수원은 이운재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마토-이정수-박건하-조원희가 포백 수비라인으로 포진했다. 미드필드진에서는 김대의-김남일-김진우가 자리했고, 최전방에는 신영록을 중심으로 좌우로 데니스, 산드로가 자리했다.
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3-5-2 시스템으로 나섰다. 최은성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최거룩-민영기-강정훈이 스리백 수비 라인으로 자리했다. 미드필드진은 이관우를 중심으로 장현규, 임영주가 수비형으로 포진했고, 오른쪽 측면에 김용태, 왼쪽 측면에 신인 이규철이 자리했다. 공격진에는 슈바와 헤지스가 호흡을 맞췄다.
신영록-데니스-조원희의 전투적인 전진 압박으로 공격 주도
킥오프와 함께 주도권을 잡은 것은 홈팀 대전이었다. 대전은 양 쪽 측면을 이용한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중원에서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고, 기회는 수원에게 먼저 찾아왔다.
전반 6분, 신영록의 볼줄기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빛났다. 신영룍은 페널티 박스 좌측으로 이어진 볼을 향해 발리슛을 작렬시켰다. 대전 수비가 볼을 헤딩으로 제지했지만 재차 떨궈진 볼을 몸을 던지며 슛으로 연결한 것. 하지만 볼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신영록의 슈팅과 함께 수원은 김남일을 중심으로 중앙에서 주도권을 잡아왔고, 김대의와 데니스의 측면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대전은 중앙의 이관우와 측면의 헤지스를 중심으로 역공에 나섰으나 이정수와 마토, 박건하가 지키는 수비진은 이를 철통같이 묶었고, 조원희는 우측에서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과시하며 이를 공세로 전개했다.
신영록과 데니스의 투지넘치는 전진은 전반 20분에도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신영록 페널티 박스 우측으로 침투하며 빠져들어가던 데니스에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대전 수비가 이를 걷어내려던 것을 빠트리면서 데니스가 달려들었으나 대전 수비가 몸을 던진 테클로 볼을 걷어내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이관우를 중심으로 한 대전의 역공
대전의 중심은 역시 이관우였다.
전반 25분, 이관우가 페널티 에어이러 좌측 전방에서 시도한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빗겨가며 대전의 첫번째 위협적인 기회가 지나갔다. 그리고 전반 29분, 대전의 공세가 수원의 골문을 열어젖혔으나 공격수의 파울로 무효골이 선언되면서 수원은 간신히 한숨을 돌렸다.
이관우의 슛은 또 한번 위력을 발휘했다. 이관우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이운재가 막아냈으나 흘러나온 볼을 향해 헤지스가 달려들었다. 이운재는 이를 다시 막아섰으나 헤지스는 이운재의 손에 잡힌 볼을 그대로 슛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으나 다시 헤지스의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 이 상황에서 주심은 헤지스의 골키퍼 차징을 선언했다. 수원으로선 간담이 서늘했던 장면.
수원의 창과 대전의 방패, 팽팽한 접전
전반 34분, 위기를 맞았던 수원이 역공에 나섰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서 내내 활발한 플레이를 보인 김대의의 논스톱 강슛이 대전의 골문 우측을 아슬아슬하게 빗겨간 것. 오른쪽에서 길게 넘겨운 조원희의 크로스 패스와 이를 바로 중앙에 침투하는 김대의의 동선에 맞게 내준 데니스의 삼각 콤비 플레이가 빛난 명장면이었다.
수원의 거듭된 공세에 대전은 대대적인 수비 위주의 자세로 자세를 바꿨다. 수원은 데니스의 재기넘치는 개인 기술과 우측에서 조원희의 전투적인 오버래핑, 김대의의 광범위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수원은 전후좌우를 크게 지른 뒤 2선과 배후로 침투하는 선수를 향해 논스톱 패스를 이어가는 공격 전술로 대전의 강한 압박을 공략했다.
거듭 수원 공세에 움츠렸던 대전은 전반 40분, 이날 프로 데비전을 가진 이규철이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를 엔드라인까지 이어간뒤 크로스로 마무리한 장면을 통해 코너킥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코너킥에 이은 최거룩의 헤딩슛은 크게 벗어나며 수원 골문을 뚫지 못했다. 결국 전반 내내 쉴 새 없이 이어진 양 팀의 공방전은 득점없이 마무리되고 말았다.
수원의 거센 초반 공세, 버텨낸 대전의 매서운 역공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데니스와 산드로, 신영룍이 적극적으로 전방으로 달려들었고, 산드로의 슛이 수비에 걸리면서 최은성 골키퍼에게 막혔다. 하지만 수원의 킥오프와 동시에 전개된 전광석화같은 공세는 인상적이었다. 후반 6분, 수원은 산드로의 코너킥을 오랜만에 공격에 가담한 박건하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또 한번의 기회를 맞았으나 아쉽게 볼은 빗나가고 말았다.
후반 9분, 수원의 파상 공세는 계속됐다. 수원은 젊은 공격수 신영록이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 부근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중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것을 산드로의 페이크와 김대의의 벼락같은 터닝슛 세트플레이로 골문을 겨냥했으나 세기가 다소 부족했다. 거듭된 공세 속에서 결정적인 성과를 올리지 못한 수원은 결국 후반 11분, 신영록을 빼고 이따마르를 투입했다. 수원의 거듭된 공세에 대전은 공격진영에 슈바만을 남겨두고 전원 자기 진영에서 강한 압박으로 수원을 막아섰다.
이따마르 투입 이후 수원은 이따마르, 데니스 김대의의 빠른 패스웍에 이은 개인 돌파로 공세를 이어갔으나 돌파의 마무리에서는 대전의 압박에 의해 고립되면서 허무하게 볼을 빼앗기고 마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후반 18분, 대전이 시도한 단 한번의 역공은 수원의 거듭된 공세보다 강한 파괴력을 보였다. 대전은 볼을 끌고 전진해오던 이규철이 왼쪽 필드 후방에서 날카로운 전진 크로스 패스를 수원의 페널티 박스로 연결했고, 전방으로 침투하던 이관우아 몸을 던진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넘기고 말았다. 대전은 체력적으로 떨어진 헤지스와 임영주를 빼고 공오균과 고병운을 투입하며 필승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전은 곧바로 후반 21분에 수비수 강정훈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 외곽에서 시도한 강력한 왼발 슛으로 수원 골문을 위협했으나 아슬아슬하게 빗나가고 말았다. 경기 내내 공세를 주도했던 수원이 때리다가 지친 와중에 대전의 역습이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김남일의 한방, 김대의의 기술로 공세 주도권 되찾은 수원
수원은 거듭 공세 주도권을 내준 상황 속에 전반에 활발했던 데니스가 후반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후반 25분, 데니스를 빼고 신예 이길훈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29분, 잠잠했던 수원의 공격이 주장 김남일을 발끝에서 불을 뿜었다.
수원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고 나오던 조원희의 왼발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깊숙히 공격에 가담했던 김남일에게 이어졌고, 김남일은 이를 지체없이 강한 슛으로 연결했으나 최은성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강하고 시원시원하게 이어진 슈팅은 수원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었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수원은 김대의의 코너킥을 이따마르가 수비수 두명을 달고서도 깔끔하고 파워풀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라인 앞에 서있던 대전 수비가 가까스로 헤딩으로 걷어내며 결정적인 기회가 또 한번 무산됐다.
수원은 후반 들어서 김대의의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돌파와 슛, 크로스가 연이어 이어지면서 수원은 다시 공세의 주도권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온 몸을 던진 대전의 수비를 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대전의 역공, 대전 징크스를 넘지 못한 수원
수원의 공세는 홈팀 대전의 역습에 의해 또 한번 흔들렸다. 후반 38분, 장신 스트라이커 슈바가 왼쪽 측면을 완벽하게 돌파해낸 뒤 땅볼 크로스를 이어갔고, 교체 투입된 신예 배기종이 이를 논스톱 왼발슛으로 이어갔으나 이운재의 기적같은 선방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수원은 산드로를 빼고 베테랑 최성용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경기 종료를 앞두고 시간을 빠르게 흘렀고, 수원 선수들은 점점 조급해지면서 이렇다할 공격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수원은 경기 막판까지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했지만 전원이 육탄 방어를 펼친 대전의 수비 라인을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되면서 대전 징크스는 2006년에도 끊어내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경기가 마무리됐다.
수원은 오는 29일,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여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 경기 결과 -
대전 시티즌 0-0 수원 삼성 블루윙즈
한준희 기자
* 이 기사는 스포탈코리아의 기사입니다.
수원은 26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2006 삼성 하우젠 K리그 전기 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003년 이후 5무 5패, 10경기 연속 무승으로 대전 징크스를 이어왔던 수원은 대전 징크스 격파에 또 한번 실패한 셈.
지난 2005시즌에 대전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3차례 모두 비겼던 수원은 또 한번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집념의 대전 수비를 넘지 못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수원은 리그 6위를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4-3-3 시스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수원은 이운재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마토-이정수-박건하-조원희가 포백 수비라인으로 포진했다. 미드필드진에서는 김대의-김남일-김진우가 자리했고, 최전방에는 신영록을 중심으로 좌우로 데니스, 산드로가 자리했다.
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3-5-2 시스템으로 나섰다. 최은성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최거룩-민영기-강정훈이 스리백 수비 라인으로 자리했다. 미드필드진은 이관우를 중심으로 장현규, 임영주가 수비형으로 포진했고, 오른쪽 측면에 김용태, 왼쪽 측면에 신인 이규철이 자리했다. 공격진에는 슈바와 헤지스가 호흡을 맞췄다.
신영록-데니스-조원희의 전투적인 전진 압박으로 공격 주도
킥오프와 함께 주도권을 잡은 것은 홈팀 대전이었다. 대전은 양 쪽 측면을 이용한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중원에서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고, 기회는 수원에게 먼저 찾아왔다.
전반 6분, 신영록의 볼줄기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빛났다. 신영룍은 페널티 박스 좌측으로 이어진 볼을 향해 발리슛을 작렬시켰다. 대전 수비가 볼을 헤딩으로 제지했지만 재차 떨궈진 볼을 몸을 던지며 슛으로 연결한 것. 하지만 볼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신영록의 슈팅과 함께 수원은 김남일을 중심으로 중앙에서 주도권을 잡아왔고, 김대의와 데니스의 측면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대전은 중앙의 이관우와 측면의 헤지스를 중심으로 역공에 나섰으나 이정수와 마토, 박건하가 지키는 수비진은 이를 철통같이 묶었고, 조원희는 우측에서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과시하며 이를 공세로 전개했다.
신영록과 데니스의 투지넘치는 전진은 전반 20분에도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신영록 페널티 박스 우측으로 침투하며 빠져들어가던 데니스에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대전 수비가 이를 걷어내려던 것을 빠트리면서 데니스가 달려들었으나 대전 수비가 몸을 던진 테클로 볼을 걷어내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이관우를 중심으로 한 대전의 역공
대전의 중심은 역시 이관우였다.
전반 25분, 이관우가 페널티 에어이러 좌측 전방에서 시도한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빗겨가며 대전의 첫번째 위협적인 기회가 지나갔다. 그리고 전반 29분, 대전의 공세가 수원의 골문을 열어젖혔으나 공격수의 파울로 무효골이 선언되면서 수원은 간신히 한숨을 돌렸다.
이관우의 슛은 또 한번 위력을 발휘했다. 이관우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이운재가 막아냈으나 흘러나온 볼을 향해 헤지스가 달려들었다. 이운재는 이를 다시 막아섰으나 헤지스는 이운재의 손에 잡힌 볼을 그대로 슛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으나 다시 헤지스의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 이 상황에서 주심은 헤지스의 골키퍼 차징을 선언했다. 수원으로선 간담이 서늘했던 장면.
수원의 창과 대전의 방패, 팽팽한 접전
전반 34분, 위기를 맞았던 수원이 역공에 나섰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서 내내 활발한 플레이를 보인 김대의의 논스톱 강슛이 대전의 골문 우측을 아슬아슬하게 빗겨간 것. 오른쪽에서 길게 넘겨운 조원희의 크로스 패스와 이를 바로 중앙에 침투하는 김대의의 동선에 맞게 내준 데니스의 삼각 콤비 플레이가 빛난 명장면이었다.
수원의 거듭된 공세에 대전은 대대적인 수비 위주의 자세로 자세를 바꿨다. 수원은 데니스의 재기넘치는 개인 기술과 우측에서 조원희의 전투적인 오버래핑, 김대의의 광범위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수원은 전후좌우를 크게 지른 뒤 2선과 배후로 침투하는 선수를 향해 논스톱 패스를 이어가는 공격 전술로 대전의 강한 압박을 공략했다.
거듭 수원 공세에 움츠렸던 대전은 전반 40분, 이날 프로 데비전을 가진 이규철이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를 엔드라인까지 이어간뒤 크로스로 마무리한 장면을 통해 코너킥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코너킥에 이은 최거룩의 헤딩슛은 크게 벗어나며 수원 골문을 뚫지 못했다. 결국 전반 내내 쉴 새 없이 이어진 양 팀의 공방전은 득점없이 마무리되고 말았다.
수원의 거센 초반 공세, 버텨낸 대전의 매서운 역공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데니스와 산드로, 신영룍이 적극적으로 전방으로 달려들었고, 산드로의 슛이 수비에 걸리면서 최은성 골키퍼에게 막혔다. 하지만 수원의 킥오프와 동시에 전개된 전광석화같은 공세는 인상적이었다. 후반 6분, 수원은 산드로의 코너킥을 오랜만에 공격에 가담한 박건하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또 한번의 기회를 맞았으나 아쉽게 볼은 빗나가고 말았다.
후반 9분, 수원의 파상 공세는 계속됐다. 수원은 젊은 공격수 신영록이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 부근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중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것을 산드로의 페이크와 김대의의 벼락같은 터닝슛 세트플레이로 골문을 겨냥했으나 세기가 다소 부족했다. 거듭된 공세 속에서 결정적인 성과를 올리지 못한 수원은 결국 후반 11분, 신영록을 빼고 이따마르를 투입했다. 수원의 거듭된 공세에 대전은 공격진영에 슈바만을 남겨두고 전원 자기 진영에서 강한 압박으로 수원을 막아섰다.
이따마르 투입 이후 수원은 이따마르, 데니스 김대의의 빠른 패스웍에 이은 개인 돌파로 공세를 이어갔으나 돌파의 마무리에서는 대전의 압박에 의해 고립되면서 허무하게 볼을 빼앗기고 마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후반 18분, 대전이 시도한 단 한번의 역공은 수원의 거듭된 공세보다 강한 파괴력을 보였다. 대전은 볼을 끌고 전진해오던 이규철이 왼쪽 필드 후방에서 날카로운 전진 크로스 패스를 수원의 페널티 박스로 연결했고, 전방으로 침투하던 이관우아 몸을 던진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넘기고 말았다. 대전은 체력적으로 떨어진 헤지스와 임영주를 빼고 공오균과 고병운을 투입하며 필승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전은 곧바로 후반 21분에 수비수 강정훈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 외곽에서 시도한 강력한 왼발 슛으로 수원 골문을 위협했으나 아슬아슬하게 빗나가고 말았다. 경기 내내 공세를 주도했던 수원이 때리다가 지친 와중에 대전의 역습이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김남일의 한방, 김대의의 기술로 공세 주도권 되찾은 수원
수원은 거듭 공세 주도권을 내준 상황 속에 전반에 활발했던 데니스가 후반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후반 25분, 데니스를 빼고 신예 이길훈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29분, 잠잠했던 수원의 공격이 주장 김남일을 발끝에서 불을 뿜었다.
수원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고 나오던 조원희의 왼발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깊숙히 공격에 가담했던 김남일에게 이어졌고, 김남일은 이를 지체없이 강한 슛으로 연결했으나 최은성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강하고 시원시원하게 이어진 슈팅은 수원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었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수원은 김대의의 코너킥을 이따마르가 수비수 두명을 달고서도 깔끔하고 파워풀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라인 앞에 서있던 대전 수비가 가까스로 헤딩으로 걷어내며 결정적인 기회가 또 한번 무산됐다.
수원은 후반 들어서 김대의의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돌파와 슛, 크로스가 연이어 이어지면서 수원은 다시 공세의 주도권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온 몸을 던진 대전의 수비를 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대전의 역공, 대전 징크스를 넘지 못한 수원
수원의 공세는 홈팀 대전의 역습에 의해 또 한번 흔들렸다. 후반 38분, 장신 스트라이커 슈바가 왼쪽 측면을 완벽하게 돌파해낸 뒤 땅볼 크로스를 이어갔고, 교체 투입된 신예 배기종이 이를 논스톱 왼발슛으로 이어갔으나 이운재의 기적같은 선방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수원은 산드로를 빼고 베테랑 최성용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경기 종료를 앞두고 시간을 빠르게 흘렀고, 수원 선수들은 점점 조급해지면서 이렇다할 공격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수원은 경기 막판까지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했지만 전원이 육탄 방어를 펼친 대전의 수비 라인을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되면서 대전 징크스는 2006년에도 끊어내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경기가 마무리됐다.
수원은 오는 29일,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여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 경기 결과 -
대전 시티즌 0-0 수원 삼성 블루윙즈
한준희 기자
* 이 기사는 스포탈코리아의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