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는 계속된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대전 시티즌과의 악연의 끈을 잘라내는데 실패했다.

수원은 2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K리그 2006’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윤겸 감독이 대전 감독으로 부임한 지난 2003년 이후 대전과의 경기에서 5무5패만을 기록해 왔던 수원은 이날 무승부로 대전과의 11번 맞대결 동안승리를 거두지 못해 '대전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징크스를 깨려는 수원과 징크스를 유지하려는 대전의 격돌인만큼 수원의 공 점유율 우세와 관계없이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경기 초반 수원은 데니스의 개인 돌파를 앞세워 대전 수비를 공략했지만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데 실패했고, 오히려 전반 25분 대전 이관우에게 날카로운 프리킥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빼앗겼다. 전반 30분에는 대전 헤지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주심의 반칙 선언으로 한숨을 돌렸다.

수원은 전반 34분에 나온 김대의의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다시 한번 대전을 거세게 밀어붙였지만 득점에는 실패한 채 전반전을 끝마쳤다.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후반 11분 신영록 대신 이따마르를 투입하며 대전 징크스를 반드시 벗어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대전도 후반 19분 이관우의 슬라이딩 오른발 슈팅과 이어진 강정훈의 감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전 무패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의욕을 나타냈다.

수원의 주장 김남일은 전반 30분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대전 최은성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나온 이따마르의 헤딩슛은 골라인 바로 앞에서 대전 수비수의 머리에 걸리고 말았다.

광양에서 벌어진 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의 ‘제철가(家) 형제’ 대결에서는 2-2 무승부로 사이좋게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전남은 혼자 2골을 터뜨린 이광재의 활약에 힘입어 ‘사자왕’ 이동국이 한 골을 만회한 포항 스틸러스를 제압하는 듯 했지만 종료 직전 포항 고기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남 이광재는 경기 시작 1분26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려 올 시즌 최단시간 골을 기록했다.

부진에 빠져있는 ‘디펜딩챔피언’ 울산 현대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져 있던 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이천수의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대구 FC와 경남 FC의 경기에서는 후반 15분에 터진 정경호의 결승골로 경남 FC가 창단 후 K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경기결과

▲부산 1-1 울산(부산-전11 아트, 울산-후45 이천수)
▲대전 0-0 수원
▲대구 0-1 경남(경남- 후15 정경호)
▲전남 2-2 포항(전남-전1분 이광재, 전17분 이광재, 포항-전11분 이동국, 후44 고기구)

/김종력 기자, 부산=이지석 기자 raul7@joynews24.com, jslee@joynews24.com

* 이 기사는 조이뉴스24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