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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김은중(25·FC 서울)이 친정팬들의 ‘교수형 야유’에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의 대전 시티즌 서포터스석에는 낚싯줄에 목이 매달린 보기에도 섬뜩한 인형 6개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인형의 등에 그려진 배번은 22번. 바로 올시즌 대전에서 FC 서울로 이적한 김은중을 상징하는 인형이었다.
이날 경기장에 출전한 김은중은 “오랜만에 대전 그라운드를 밟으려니 감회가 새롭다”며 친정 방문에 대한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옛 추억도 잠시. 서포터스석에 내걸린 자신의 인형과 팬들의 야유는 7년간 몸담았던 ‘친정팀’에 대한 좋은 기억을 깡그리 날려 버리기에 충분했다.
대전 서포터스의 일방적 야유에 기가 죽어서일까. 김은중은 경기 내내 위축된 플레이를 보이며 제대로 된 골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은중은 후반 종료직전 히카르도의 스루패스를 받아 대전 GK 최은성과 맞섰지만 정직한(?) 슛은 최은성의 발끝에 걸리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조광래 감독은 김은중의 등을 떠밀며 대전 서포터스석에 인사를 하라고 시켰다. 마지 못해 대전서포터스석을 향한 김은중에게 돌아온 것은 물병세례와 욕설뿐이었다. 김은중은 “대전에 있을 때 나를 응원해준 팬이었나 싶을 정도로 섭섭함을 느꼈다”며 “팬들이 언제나 팀을 옮길 수 있는 프로의 세계를 인정해주고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은중은 특히 마지막 골찬스를 놓친 것에 대해 “다른 팀이었으면 더욱 냉정하게 판단했을 텐데 팀을 옮긴 미안함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졌던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대전=이영호 horn@sportstoday.co.kr
* 이 기사는 스포츠투데이의 기사입니다.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의 대전 시티즌 서포터스석에는 낚싯줄에 목이 매달린 보기에도 섬뜩한 인형 6개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인형의 등에 그려진 배번은 22번. 바로 올시즌 대전에서 FC 서울로 이적한 김은중을 상징하는 인형이었다.
이날 경기장에 출전한 김은중은 “오랜만에 대전 그라운드를 밟으려니 감회가 새롭다”며 친정 방문에 대한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옛 추억도 잠시. 서포터스석에 내걸린 자신의 인형과 팬들의 야유는 7년간 몸담았던 ‘친정팀’에 대한 좋은 기억을 깡그리 날려 버리기에 충분했다.
대전 서포터스의 일방적 야유에 기가 죽어서일까. 김은중은 경기 내내 위축된 플레이를 보이며 제대로 된 골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은중은 후반 종료직전 히카르도의 스루패스를 받아 대전 GK 최은성과 맞섰지만 정직한(?) 슛은 최은성의 발끝에 걸리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조광래 감독은 김은중의 등을 떠밀며 대전 서포터스석에 인사를 하라고 시켰다. 마지 못해 대전서포터스석을 향한 김은중에게 돌아온 것은 물병세례와 욕설뿐이었다. 김은중은 “대전에 있을 때 나를 응원해준 팬이었나 싶을 정도로 섭섭함을 느꼈다”며 “팬들이 언제나 팀을 옮길 수 있는 프로의 세계를 인정해주고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은중은 특히 마지막 골찬스를 놓친 것에 대해 “다른 팀이었으면 더욱 냉정하게 판단했을 텐데 팀을 옮긴 미안함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졌던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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