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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김은중(25)이 안양 LG의 새로운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김은중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동계전훈지인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의 명문클럽 디나모 키예프와의 친선전에서 감각적인 헤딩골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작렬, 안양 ‘간판 스트라이커’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안양은 2-0으로 앞서다가 후반 내리 2골을 허용해 2-2로 비겼다. 이날 맞붙은 디나모 키예프는 우크라이나리그 우승을 휩쓸고 있는 강호로 2003∼2004유럽챔피언스리그 32강전에서 탈락했다.
비록 승부는 가리지 못했지만 김은중은 이날 경기를 통해 새로운 둥지로 이적한 뒤 ‘자신감’이라는 큰 수확을 얻었다. 이날 경기에서 헤나우도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출전한 김은중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해내며 팀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오른쪽 날개로 출격한 새로운 ‘브라질 용병’ 바렌찡과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며 큰 키를 활용한 헤딩슛으로 상대문전을 위협했다.
이날 터진 김은중의 헤딩골 역시 바렌찡과 함께 만든 작품. 김은중은 헤나우도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1-0으로 앞서 있던 후반 8분 바렌찡의 왼쪽 코너킥을 그대로 헤딩슛으로 연결, 시원하게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조광래 감독은 김은중의 활약에 크게 고무됐다. 조감독은 “점프력은 물론 골키핑이 뛰어나 여유를 가지고 플레이하는 선수”라며 “여기에 영리함까지 갖춘 뛰어난 공격수다”고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조감독은 특히 “지난해 FA컵 이후 90분 풀타임을 치르지 않았을 텐데 체력적으로도 자기관리를 잘했다”고 칭찬했다.
김은중 역시 의욕이 넘치고 있다. 김은중은 “힘들게 팀을 옮긴 만큼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김은중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치른 두 번의 연습경기는 물론 자체 청백전에서도 연속골을 기록, 팀 공격수 중 최고의 골감각을 보이고 있다. 김은중은 “지난해 결장이 많아 11골밖에 넣지 못했다”며 “안양의 간판 공격수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발렌시아(스페인)=이영호 horn@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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