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리그의 한국 프로축구 스타 영입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대전 시티즌의 김은중(24)이 시즌 도중 센다이로 4개월간 임대된 뒤에도 J리그 구단들의 ‘한국선수 투망질’은 멈출 줄 모르고 계속돼 한국 프로축구 위기론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의 간판스타들이 해외로 빠져나간 뒤 그나마 프로축구 인기의 명맥을 유지해 나가고 있는 이관우(25·대전) 최성국(20·울산현대) 조재진(22·광주상무) 최태욱(22·안양LG) 김두현(21·수원삼성) 등이 스카우드 대상이다.

2부리그로 추락하지 않으려는 J리그 팀들의 관심과 이익을 챙기려는 에이전트의 상술, 더 나은 몸값을 챙기려는 선수의 욕심이 어우러져 물밑접촉이 한창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FA제도가 시행되는 데다 오는 9월 17일 올림픽대표팀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 프로축구 관계자들이 대거 내한해 9월 중 또 다른 스타가 일본으로 건너갈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형편이다.

최근 이관우의 에이전트가 일본으로 건너가 우라와 레즈를 비롯한 J리그 2~3개팀과 접촉하고 있고, 최성국은 지난 7월 우라와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았다. 최태욱은 감바 오사카, 김두현은 요코하마와 각각 접촉했으나 외국인선수 수 제한과 포지션 등의 이유로 협상이 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우수선수들이 유럽으로 진출하면서 그 빈자리를 한국의 젊은 스타들로 메우려는 일본의 에이전트들은 지난 7월 23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 한·일전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영입 1순위로 삼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날 경기에서 인상 깊은 플레이를 펼친 조재진을 비롯해 김정우(21·울산현대) 최태욱을 공통으로 영입대상 1순위로 지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 에이전트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여러 구단과 접촉하며 물밑협상을 추진 중이다.

국내의 한 에이전트는 “올림픽대표팀 한·일전이 열리는 17일 일본의 에이전트가 국내로 들어와 국내 선수들과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내 프로축구단의 한 관계자는 “일본 프로축구단의 스카우트 입김이 거센 데다 에이전트들이 선수들의 마음을 휘저어 놓아 정상적으로 팀을 운영하기가 힘들다”면서 “J리그 팀들이 한국프로축구가 키워놓은 스타들을 빼내가는 비신사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현정기자 h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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