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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목표는 만원 관중이다.”
명실상부한 축구도시 대전을 꿈꾸고 있는 대전시티즌이 성적을 올리는 데 급급한 다른 11개 구단과는 색다른 기대에 부풀어 있다. 4일 수원전에서는 꽉 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비게 하겠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올 시즌 홈 전승(3승), 6연속 무패(4승2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도 고무적이지만 대전 시민들이 축구에 눈을 뜨고 있는 현상이 더욱 힘을 주고 있다. 대전의 박문우 이사는 “공원에 모여 있는 여든 정도 돼 보이는 어르신들이 ‘김은중의 한쪽 눈이 실명에 가깝다더라’ ‘지난 안양전에서 대전이 또 선전했다더라’며 축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 만원 관중이 헛된 꿈이 아니라는 자신을 가졌다”고 전했다.
양팀 서포터스의 수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대전 관계자는 그랑블루(수원)의 인원은 원정팀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많은 약 1000명, 퍼플크루(대전)는 수천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교육청도 팔을 걷어붙였다.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은 무료로 초청한다는 사실을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알렸다. 그러나 부모에게는 철저히 돈을 받을 계획이다. 화끈한 경기를 펼쳐 이날 찾은 관중은 모두 축구팬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대전의 계획이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좌석은 4만1000개. 올 시즌 홈경기에 매번 1만 관중은 거뜬히 넘긴 대전이 도시 전체가 축구열기로 들뜨고 있는 5월 첫 경기에 관중석을 얼마나 채울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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