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간의 휴식을 끝낸 삼성 하우젠 K_리그 2003이 12일 속개 된다.
이번 휴식기 동안 상당한 전력 보강을 한 팀들도 있고, 각 팀들이 개막 후 4경기를 치르는 동안에 드러난 문제점을 나름대로 보완한 만큼 한층 더 뜨거운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주에 열리는 경기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전주에서 열리는 전북_대전전.
2001년까지만 해도 부천 SK의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던 조윤환 전북 감독과 최윤겸 대전 감독이 맞대결을 벌인다.
두 감독은 절친한 선후배 사이로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두터운 만큼 누가 웃고, 누가울지 흥미롭다.
게다가 양 팀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4연승에 도전하는 대전은 부상 중이던 김은중까지 가세했다.
전북 역시 에드밀손과 마그노가 버티고 있는 공격진에 최진철, 박재홍, 서기복 등의 합류로 수비라인이 한층 견고해 졌다.
따라서 섣불리 어느 팀의 우세를얘기하기 힘들 정도다.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_광주전 역시 당사자들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한판.
신생팀들인 대구와 광주는 아직 창단 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만큼 이번 기회가 양 팀으로서는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경기다.
졌을 경우에 입을 타격 역시 엄청나다.
패한 팀은 자칫 1라운드 나머지 경기는 물론 양 팀이 2라운드에서 재대결을 벌일 때까지 첫 승의 감격을 맛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2라운드에서 다시 만난다 해도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다.

거침 없는 질주를 하고 있는 ‘스타 군단’ 성남은 5연승에 도전한다.
공교롭게도 이번 상대는 4전 전패로 현재 꼴찌(12위)에 처져 있는 부천.
차경복 성남 감독으로서는 내심 휘파람을 불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부천이 배수의 진을 치고 있어 대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