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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이 보약일까,독약일까.’
지난 2일 경기 뒤 프로축구선수들은 10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긴 휴식이 팀에 호재가 될지,악재가 될지는 12∼13일 경기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한-일전(16일)을 앞두고 2003삼성 하우젠 K리그 5번째 경기가 이틀에 걸쳐 전국 6개 구장에서 펼쳐진다.
■브라질 vs 한국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4위 전북과 2위 대전의 경기. 공격라인을 놓고 보면 브라질과 한국의 대결이다.
전북은 나란히 세 골을 기록하고 있는 브라질 듀오 마그노와 에드밀손을 앞세운다.
승리를 거둬 대전의 상승세를 꺾는 것이 목표다.
지난 3월26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마그노와 2일 울산전에서 두 골을 몰아 넣은 에드밀손의 골감각은 절정, 그 이상이다.
그렇다고 호락호락 물러날 대전이 아니다.
대전선수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팀 최다연승타이 기록인 3연승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의 주축은 토종 선수들. 2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인 이관우와 김종현이 전북의 골문을 열고 팀 연승 신기록인 4연승으로 갈 태세다.
■연승과 연패의 갈림길
4연승으로 독주하고 있는 선두 성남이 4연패에 허덕이는 최하위 부천을 1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난다.
성남은 ‘영원한 골잡이’ 김도훈과 샤샤를 내세워 골세례를 퍼붓는다는 전략이다.
샤샤는 지난해 아디다스컵 부천과의 개막전에서 5골을 넣었다.
여기에 ‘60-60클럽’에 도움 2개를 남겨놓고 있는 신태용의 도움 여부도 관심사다.
부천은 휴식 기간 꾸준한 연습을 통해 조직력을 다졌다.
4경기에서 전패했지만 실점을 많이 허용하지 않아 공격력을 살려 대어를 낚겠다는 각오다.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다보 이원식 대신 제임스와 안승인이 투톱으로 나서는 것이 변수다.
부천 서포터스 ‘헤르메스’가 올시즌 처음으로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부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생구단 첫승은 어느 팀에
어찌 보면 경기결과에 가장 관심이 가는 경기는 13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광주전이다.
신생구단인 두 팀 모두 올시즌 4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느 팀이 프로 첫승을 이룰지 또 창단 첫승의 제물이 될지 궁금하다.
/한제남
han500@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