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 해외 전훈서 멀티 포메이션 적응..치밀한 전략·선수친화력·스피드로 일낸다

◆신화창조 정비 끝

대전시티즌이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기 위한 재정비를 마쳤다.
시티즌은 최윤겸 감독의 영입이후 변화를 꾀했다. 전략적으로 기본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는 등 새롭게 재편했고 빠른 축구를 위한 노하우를 습득했다.
최 감독은 치밀한 전략과 선수들간 친화력을 바탕으로 선수단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선수단에게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며 흐트러진 팀워크를 추스르는 계기가 됐고 구단과의 신뢰 회복도 일궈냈다.

◇해외전훈

터키 전지훈련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의욕에 넘치는 선수단의 단합이 어우러져 효율 높은 동계훈련으로 이어졌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대전시티즌은 과감한 포메이션의 변경을 시도하며 각 포지션 별로 경쟁력 있는 선수들의 영입에 성공했다.
상대와 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운용을 기초로 4-3-3 전형을 주 포메이션으로 사용한다.

이를 위해 전술훈련의 대부분을 조직력 갖추기에 할애할 만큼 주안점을 뒀으며 그 결과 조직력은 몰라보게 좋아졌다.
공수의 간격을 좁힌 가운데 빠르고 강한 패스와 순간적인 압박, 양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대전시티즌은 올해 공격과 수비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도 멀티플레이에 자신감이 붙었다.

~~포지션 경쟁

이번 전훈에서 거둔 성과 중 하나가 두터워진 선수 층이다. 그간 대전은 얇은 선수 층으로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작전과는 상관없이 부상으로 인한 대체선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이로 인한 성적부진은 자명했다. 선수영입과 기존 선수간의 포지션별 경쟁이 치열해졌다. 1진과 2진간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태로 절대적인 선수부족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두터운 선수 층을 형성 한 것이 대전의 최대의 강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골키퍼는 부동의 수문장 최은성(주장)이 더욱 안정된 경기를 이끌 것으로 보이고 수비의 포백에는 김성근, 김영근, 박철, 콜리, 김정수, 김찬중 등이 중앙수비수 2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중이다.
좌우 윙백에는 강정훈, 장철우를 필두로 미포조선에서 영입한 주승진이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며 주전자리를 노리고 있고 멀티플레이어 김영근과 원년 멤버 홍광철, 2년차 배성재 등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주전경쟁은 점입가경.

최윤겸 감독이 고심하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부동의 김영근과 포지션 변경을 테스트한 장철우, 김정수 등이 시험대에 올라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중원의 마술사 시리우스 이관우의 화려한 활약이 기대되고 전남에서 다시 복귀한 신진원, 정영훈, 임영주, 이창엽, 이무형(신인) 등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

센터포드에는 한층 성숙한 기량을 보이고 있는 김은중이 붙박이로 기용되고 ·골든 보이· 박경규가 조커로 뒷받침을 하고 있다. 윙 포드는 빠른 스피드의 김종현, 공오균, 한정국 등이 낙점을 기다리며 축구화 끈을 동여매고 있다.
전훈과 동계훈련의 성과는 오는 10일 태국에서 열리는 AFC챔피언스 리그에서 가려지게 된다.

최감독은 이 대회를 그간 훈련해온 것을 종합적으로 펼칠 수 있는 시험무대로 보고 있다. 부족한 것은 시즌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김형중 기자
kim303@joongd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