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사령탑을 맡은 최윤겸 감독(?)은 9일(한국시간) 급하게 네덜란드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최근 한달을 포함해 50일간의 네덜란드 연수를 중도 포기하기가 무척이나 아쉽다는 그의 이야기를 현지에서 들어봤다.

―소감은.

고향팀을 맡게된다는 게 매력이다. 대전 중천동에서 태어나 중3 때까지 대전에서 살았다. 부모님, 누님은 아직 그곳에서 살고계신다. 당시 동중 축구팀이 해체되는 바람에 대전에서의 선수생활은 온전치 못했다. 이제 지도자로서 대전에서 새로이 평가를 받게 된다니 느낌이 좋다.

―예전 부천SK를 맡을 때와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부천에서는 감독대행을 맡다 자연스럽게 감독이 됐다. 이번에는 구단이 나를 필요로 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여기서 해내야 ‘내 모습’을 찾게 될 것이다. 나의 선수생활과 여태까지의 지도자 생활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네덜란드 연수를 그만두기가 아쉬울 것 같은데.

아약스나 아인트호벤 등 네덜란드 경기를 많이 봤다. 비록 성인축구는 아니지만 유소년 프로그램의 지도자 연수 받으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 해외에 나오기도 쉽지않아 대전을 맡기 전 고민을 많이 했다. 네덜란드 축구는 상황에 따른 조직적인 전술변화가 인상적이었고 그런 점에 공감이 갔다. 축구를 떠나 있는 동안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축구를 잊은 적이 없고, ‘나는 축구인’이라고 느꼈다.

―올 시즌 대전의 목표는.

대전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1승을 한 팀이다. 나도 ‘요술부리는 사람’은 아니다(웃음). 꼴찌를 했으니 올해는 그것보다는 한 단계 올라서는 걸 목표로 하겠다.
팀워크을 발휘해 다른 팀의 들러리가 아닌 적어도 ‘까다로운 팀’은 되고 싶다. 감독이라기보다 맏형으로서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준비하겠다. 조직적이고 빠른 축구를 추구하겠다.

아인트호벤 | 정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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