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이태호 대전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12일 제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성남과의 FA컵 4강전에서 0_1로 진 이후의 일이다.
단순히 패해서 아쉬운 것이 아니다.
0_0의 균형에서 후반 36분 서정원에게 내준 결승골이 오프사이드 상황에서 나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공이 굴러가기 훨씬 전에 수비 라인이 다 빠져 나와 있었어요.” 처음에는 경기가 안 풀리자 지난 해 FA컵 4강전서 전북에 승부차기 승(4_3)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쥔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에도 그러할 것이라고 위안을 삼았기에 씁쓸함은 더할 듯하다.

“경기 전 도핑테스트를 위해 복용 약물을 적어 내는데 몸이 성한 애들이 없었어요. 몸살, 감기, 간장약, 신장질환치료제 심지어 이창엽이는 식중독약까지 먹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분전을계속해 준 선수들이 고마울 뿐이라고 한다.

이 감독은 지난 8월 이후 재정 상태가 어려운 구단과 심판의 미심쩍은판정 등으로 왼팔 저림 현상이 갈수록 더해졌다며 “이제 좀 쉬고 싶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배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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